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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커플링!?











어느 늦은 밤, 네팔의 수도원.

푹신한 이불아래에 잠이 들어있는 겐지는 무언가 이상한 느낌에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난다.

 

"무언가 기척이 느껴졌는데..."

 

조심스럽게 창문을 열어보지만 어두운 밤하늘의 보름달만 보일 뿐.

잘못 느낀 거라 생각하며 창문을 닫으려는 순간 또 다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누구냐!?"

 

단번에 창문을 활짝 열며 외치는 겐지.

하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는 주변.

순간 오싹함을 느낀 겐지는 조심스럽게 뒤로 물러서다가

빠르게 어딘가로 향한다.

 

 

 

 

쿠당탕!!

 

무언가 다급한 소리와 함께 등장한 겐지.

그를 의아한 듯 바라보며 다가오는 젠야타.

 

"무슨 일이오, 겐지?"

 

"..스승님."

 

젠야타를 발견한 겐지는 그제야 안심이 된 듯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것이, 무언가 주변에 있는 듯한데 보이지가 않습니다."

 

"귀신이라도 본 것이오?"

 

"잘 모르겠습니다. 무언가 소리가 들리기에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순간 오싹함에 저도 모르게 그만.."

 

그런 겐지에 젠야타는 인자한 표정(?)으로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너무 걱정 마시오. 귀신이라고 모두 사람을 해하진 않소. 나는 오히려 겐지군이 그런 감정을 느낀 것에 의의를 두고싶소."

 

"?"

 

"그대가 그런 감정을 느낀다는 건, 그대의 심장이 뛰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소? 기계에게는 공포나 오싹함 같은 느낌이 없다오. 그건 오직 인간만이 느낄 뿐이오."

 

"..."

 

젠야타의 말에 겐지는 무언가 느낀 듯, 고개를 숙였다.

 

"말씀을 듣고 보니 다시 한 번 저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소란을 일으켜 죄송합니다, 스승님."

 

마음의 평안을 찾은 겐지는 잠시 젠야타와 좌선을 하곤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떠나가는 겐지를 바라보던 젠야타는 다른 복도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프로그램 오류인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온 겐지는 편안한 마음으로 자리에 누워 잠을 청했다. 중간 중간 누군가의 기척이 느껴지는 듯 했지만, 그저 바람소리이려니 하면서 잠을 청했다.

 

 

 

 

 

 

 

 

 

 

 

 

 

 

 

 

 

 

(뒷이야기)

 

 

창가에 비치는 달빛이 겐지의 방을 살짝 비춘다.

겐지의 머리맡. 뭔지 모를 무언가가 있는 것이 어렴풋하게 보인다.

선명히 보이는 것은 2개의 분홍색의 불빛.

그것은 겐지가 잠을 자며 움찔할 때마다 주변으로 빠르게 움직였고, 그가 조용해지자 다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서서히 해가 떠오르는 시간이 되자 그는 조심스럽게 물러서고, 그가 떠난 겐지의 머리맡에는 작은 하트가 그려져 있었다.

 

아침에 일어난 겐지는 하루의 시작을 위해 밖으로 향하고,

얼마 전부터 함께 하게 된 바스티온과 마주한다.

잠시 대화를 나누며(겐지만 말하는 쪽이지만) 수련을 시작하는 겐지.

그런 겐지를 바라보는 바스티온의 눈이 잠시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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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pols 2016. 10. 1.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