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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생각해오던 정크랫 스토리.

뭐, 말투나 성격이 조금 맞지않다고 볼 수 있지만...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이는거니깐!?

다음은 로드호그! 언제 쓸지는 미지수지만 말이죠.


초기에는 소심한 성격으로 하려고 했지만...

정크랫은 막나가는 성격이다! 라면서 그냥 변경함.






  퍽!

 

  "크윽..!"

 

  "이봐, 재미슨. 얼마나 말해야 기억할거냐? 이쪽은 우리 구역이라니깐?"

 

  "어제까지는 저곳까지라며!? 너희들, 자기 구역도 잴 줄 모르는 멍청이냐?"

 

  쓰라린 뺨을 매만지며 일어난 제미슨이 이죽거리며 말하자 무리 중 대장으로 보이는 이가 

얼굴을 구기며 나섰다.

 

  "우리가 여기까지라고 하면 여기까지 인거야. 억울하면 한번 붙든지?"

 

  카악, !

 

  "그래, 니들 평소에 마음에 않들었거든? 그 멍청한 머리하며 겁쟁이처럼 무리 짓고 다니는 거

내가 그 멍청한 정신이 되돌아오도록 마사지 좀 해주마."

 

  피가 섞인 가래를 뱉은 제미슨은 옆에 굴러다니는 쇠파이프를 들어 그들을 겨누며 말했고

그의 행동에 무리는 비웃으며 그를 서서히 포위했다자신을 포위하는 이들의 모습에 서서히 

물러나던 제미슨은 등 뒤에 쓰레기 더미가 느껴지자 그 자리에 멈춰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그러고 보니 오늘 손님이 오기로 했네? 미안하지만 다음에 마사지해줄게!"

 

  그대로 뒤로 돌아 쓰레기 산으로 뛰어올라 달려갔다. 도망치는 그의 모습에 당황한 무리가 

뒤따라가려 했지만, 위에서 제미슨이 던지고 밟으면서 무너지는 쓰레기에 결국 멈춰서서 

그를 노려볼 뿐이었다.

 

  "후우.. 이거 꽤나 위험했는데?"

 

  위기의 순간을 넘긴 제미슨은 이마의 땀을 훔치곤 주변을 둘러보며 걸어갔다.

 

  "신을 믿으셔야합니다! 신께 기도하면 우리를 구원해주실 겁니다!"

 

  "저 노인네, 오늘도 열심히네."

 

  사람들을 모아 한창 설교를 하는 낡은 신부복의 노인을 발견한 제미슨은 뚱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신이 있으면 이곳은 지옥이겠지. 그러면 구원받을 일도 없잖아? 그 시간에 고철이라도 하나 

주워서 팔 것이지. 그러면 악독한 상인이라는 신께서 친히 딱딱한 빵과 썩은 물을 내려주실 

탠대 말야!"

 

  두 손을 활짝 들며 외친 제미슨은 재미없다는 듯, 다시 뚱한 얼굴을 하고 걸었다. 

  아무 생각없이 걷던 그는 평소 가던 방향이 아닌 반대 방향으로 향했고, 걷자 주변에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곳에 다다르게 되었다. 이전에 와 본적 없는 구역. 기억을 더듬던 그는 이곳이 

꽤나 말이 많은 곳을 떠올리곤 흥미롭다는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니깐, 이곳이 위험 지역 중 하나다 이거지?"

 

  사고가 있던 이후, 지역을 관리(라는 말로 지배)하는 집단인 '쓰레기들'이 명했던 위험 지역

그 중에 한곳으로 온 것을 알게 된 제미슨은 공포와 두려움 보다는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며 안으로 들어갔다.

 

  위험지역이라는 것에 나름 긴장을 하고 천천히 나아갔지만, 자신이 활동하던 곳과 딱히 다른 

점은 보이지 않았다

  여기저기 파묻힌 쓰레기와 누군가의 유해

  그리고

 

  "나이스! 이것도 꽤 비싼 거잖아!?"

 

  수많은 고철들. 위험지역이라는 말에 아무도 찾아오지 않은 듯, 주변에는 평소에 보기 힘든 

고철들이 눈에 보였다. 평소라면 기뻐하면서 수집했을 싸구려 고철에서, 이전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기계까지.

  제미슨은 기쁜 얼굴로 이곳저곳을 다니며 가방에 넣어둔 자루에 수많은 고철을 집어 담았다.

 

  삐빅-!

 

  "?"

 

  가지고 있던 자루를 모두 채워갈 때 쯤, 제미슨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렸다.

 

  "뭐야..? 아직 살아있는 것이 있네?"

 

  여기저기 부서졌지만, 작동하고 있는 것. 경호용 옴닉을 발견한 제미슨은 흥미롭다는 얼굴로 

자루를 한쪽에 두곤 들고 다니던 쇠파이프를 들었다.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제미슨에 옴닉은 

그를 주시할 뿐,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고 이에 흥미를 잃은 듯 어깨를 으쓱인 제미슨은 그에 

다가갔다.

 

  콰직!

 

  "그냥 고철일 뿐 인거냐? 재미없잖아?"

 

  한방에 머리를 박살낸 그는 그나마 멀쩡한 부품들을 챙기고 일어나던 그는 주변에 보이는 

수많은 붉은 눈에 움찔했다. 여기저기 박살난 수많은 옴닉들이 그를 에워싸고 있었고,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 이거 오늘 운이 좋다고 생각했더니, 똥을 밟은 건가?"

 

  들고 있던 고철들을 내려놓은 제미슨은 주변을 둘러보며 손에 침을 뱉곤 쇠파이프를 꽉 

움켜잡았다.

 

  탕!

 

  "...이거 총은 반칙이지 않냐? 멍청한 쓰레기야!"

 

  옴닉 중 하나가 팔에 장착된 총을 쏘았고 제미슨의 얼굴을 아슬아슬하게 스쳐갔다. 얼굴에서 

느껴지는 쓰라림과 무언가 흐르는 느낌에 제미슨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달려들었다.

  빠르게 총을 쏜 옴닉의 머리를 파괴한 제미슨은 그대로 앞을 막는 녀석들 사이를 달려 고철이 

담긴 자루들 뒤로 몸을 숙였고, 그와 함께 여러 발의 총탄이 날아왔다.

  간신히 총탄을 피한 제미슨이 조심스레 고개를 내밀자, 몇몇의 옴닉은 총을 쏘고, 일부는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멍청한 놈들. 같은 팀을 쏘고 있냐?"

 

  몇몇 옴닉들을 조준 센서가 없는 듯, 다른 옴닉을 공격하고 있었다. 어떻게 이 상황을 빠져나가나 고민하던 제미슨.

 

  탕!

 

  "으악! 뭐야!?"

 

  자루 뒤에 앉아 생각을 하던 그는 배에서 통증이 느껴지자 아래를 내려다보았고, 피가 흐르는 

복부를 발견했다. 고철들을 뚫은 건지, 한발의 총탄이 그에 몸에 상처를 입힌 것.

 

  '죽는다!'

 

  크게 생각하지 않던 단어를 떠올리자 그의 머리에 서서히 공포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떨리는 몸을 손으로 감싸고 쉼 호흡을 한 그는 한순간에 일어나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가 달려가다 고장 난 옴닉들도 그의 뒤를 쫒았고, 한쪽은 도망치고 한쪽은 쫒아가는 

술래잡기가 펼쳐졌다.

 

  얼마를 달려갔을까, 상처 입은 몸으로 달리던 제미슨은 지쳐가는 몸에 조금씩 느려지기 

시작했고, 그와 옴닉간의 거리가 서서히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며 

쓰러지는 제미슨.

 

  어떻게든 일어나려는 그의 눈에 자신에게 다가오는 옴닉들이 보였고, 처음으로 그의 눈에 

공포가 나타났다.

 

  "오지마, 이 고철쓰레기들아!"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주저앉아 뒤로 물러나던 제미슨은 손에 잡히는 것들을 마구잡이로 

내던졌고, 그에 대응하듯 그를 향해 옴닉들의 총탄이 발사되었다. 대다수 그를 맞추지 못하고 

엉뚱한 곳을 맞췄지만.

  그 중 한발이 바로 앞으로 날아온 무언가와 부딪히고.

 

  쾅!!!

 

  "으악!"

 

  강렬한 폭발음을 내며 터졌다. 바닥에 널려있던 불발탄 중 하나가 그의 손에 날아가 우연히 

옴닉의 총탄에 폭발한 것. 그가 내던진 대다수도 그와 같은 불발탄 이였기에 하나의 탄이 

터지자 주변에 널려있던 불발탄도 함께 터져나가며 주변을 초토화시켰다.

 

  "..크아악..!"

 

  폭발이 그치고 얼마 뒤,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 제미슨은 자신의 오른 팔과 다리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아래를 내려다보았고, 팔꿈치와 무릎 아래가 날아가고 불로 타버린 모습을 보았다.

  평소라면 눈물이라도 흘렸을 일이지만, 어째서인지 그의 눈은 멍하니 풀려있었고 왼손으로 

잘려진 부위를 매만지곤 앞을 바라보았다.

 

  "...아아...!"

 

  폐허.

  말 그대로 폐허만이 보였다. 그를 쫒아오던 옴닉은 물론 주변에 있던 고철들까지 파괴된 

모습에 제미슨은 황홀한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옆에 있는 불발탄을 

들어올려 이리저리 바라보며 광기가 보이는 미소를 짓고는 그에 입 맞추며 하늘 높이 

들어올렸다.

 

  "으하하!! 구원이다! 구원이야!!"

 

  광소를 내뱉던 그는 들고 있던 불발탄을 옆에 있던 멀쩡한 고철에 던졌다. 아무 반응 없자 

한번 더. 한번 더

  그렇게 얼마를 던졌을까. 그가 던진 불발탄이 순간 강한 폭발력을 내며 터졌고, 그와 함께 

주변의 다른 불발탄도 함께 터져나갔다. 잠시 후 보인 모습. 아무것도 없는 폐허의 모습에 

그는 다시 한 번 광소를 내뱉었다.

 

  "폭탄이야! 그래! 신의 구원이 아니라 폭탄, 폭발, 파괴라고! 그것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어

모든 것이 사라진다! 악도! 선도! 옴닉도! 평등하게!"

 

  광소를 내뱉던 제미슨은 주변에 굴러다니는 고철 막대기를 낡은 끈으로 자신의 다리에 

연결하곤 힘겹게 일어났다. 그러면서 주변의 불발탄을 주워든 그는 더욱더 내부로 들어갔고

그의 얼굴에 진한 광기만이 보였다.

 

  "구원하리라. 폭발로써! 모두가 평등하게 보내줄게! 멍청한 자식들아!"

 

 

  그 뒤로 제미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수많은 시간이 흐른 뒤, 제미슨이 들어갔던 곳에서 정크랫이라는 이가 나타났다.

  절제된 광기를 내비치는 화려한 폭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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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pols 2016. 8. 19.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