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크렛이 탄생한 것을 작성했으니, 그의 영원한 파트너인 로드호그도 작성!!
공식 스토리랑 어떻게든 엮으려고 노력했지요....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는 이들.
“여, 마코, 오늘도 일 나가나?”
“그럼 쉬겠나?”
“하하! 하긴, 식구가 늘었으니 열심히 해야겠지!”
“게다가 하나가 아니라 둘이 늘었잖은가?”
“대단하구만 자네!”
“장난은 그만치고 일이나 하러갑세나!”
“하하! 부끄러워하지 말게 좋은 일 아닌가!”
일터로 향하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 이들.
하루하루 웃음이 넘치고 행복한 나날들. 그런 날들이 이어지리라 생각했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발생한 옴닉 사태.
그리고 이루어지는 대규모 추방.
“갑자기 나가라고 하면 어쩌자는 겁니까!?”
“불만 있으면 구청에 문의하도록!”
마코와 다른 이들의 항의에도 군대는 그들을 무시한 채 내쫓았고, 그들이 살아오던 삶의 터전은 무자비하게 파괴했다. 이에 굴복할 수 없었던 마코는 다른 이들을 규합하여 시위를 벌이고 항의를 했지만 그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얼마 뒤, 자신들을 쫓아낸 것이 옴닉들에게 땅을 주며 평화 협정을 맺기 위한 것임을 알게 된
이들. 자신들이 살고자 평화롭게 지내던 이들을 밀어내고 잔혹한 파괴자들에게 땅을 주려한다는 사실에 분노했고, 땅을 되찾고자 무력시위를 일으키게 된다.
마코 또한 다른 이들과 조직을 규합하고 다른 조직들과 연계하여 땅을 되찾기 위한 해방 전선을 구축한다. 하루하루 옴닉에 대항하며 힘들고 위험한 나날들을 보내지만, 집에서 자신을 걱정해주는 아내와 밝게 웃는 딸에게 예전과 같은 행복한 나날을 되돌려주기 위해 힘을 낸다.
긴 전투 끝에 옴닉을 몰아낸 어느 거리.
남아있는 물품을 챙기던 마코의 눈에 먼지 뭍은 인형이 눈에 띤다.
얼마 뒤 있을 딸의 생일이 기억난 마코는 인형을 품에 안으며 미소 짓는다.
"우리 딸 생일 선물!"
"와!"
살짝 낡은 복숭아 인형. 이를 받고 기뻐하는 딸의 모습에 마코의 입가에 어느 때보다 행복한
미소가 깃든다.
하루하루 옴닉들과 밀고 밀리는 나날.
그런 어는 날, 해방 전선의 리더로 부터 한 장의 서신이 날아든다.
현재 일진일퇴의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자원이 부족한 자신들이 밀릴 것이라는 사실.
그러니 강한 한방을 통하여 이 상황을 뒤집자는 제안.
옴닉들을 생산하는 핵융합로를 점령하자는 제안이었다. 적들의 심장부에 위치한 곳이기에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현재의 상황을 끝내고 평화를 바라는 이들의 강한 의견에 결국 작전을
받아들여진다.
작전 결행의 아침.
밤에 침입을 해도 적외선 감시 등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를 갖춘 옴닉들에게 당할 것을 알기에 밝은 대낮을 작전 결행 시간으로 정한다. 가족과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식사를 마친 마코는 울며
매달리는 아내와 딸을 달래고 집결지로 향한다.
그리고 시작된 무차별적인 전투.
기계는 인간을 공격하고, 인간은 기계를 파괴하는 시간.
붉은 피와 검은 피가 흐르는 전장을 내달리는 이들.
힘겨운 전투 끝에 적의 심장부에 도착한 이들은 환호성을 내지르며 접근하려는 옴닉들을
몰아낸다.
옴닉들의 움직임이 뜸해지고 승리를 눈앞에 둔 순간.
땅이 진동함에 모두가 놀라며 당황하고, 멀리서 들리는 강한 폭발음과 강한 빛을 마지막으로
모두 시야를 잃고 쓰러진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 정신을 차린 마코.
주변에 보이는 참담한 모습에 자신이 지금 꿈을 꾸고 있다는 착각을 하지만, 얼굴과 몸
이곳저곳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정신을 차리곤 주변을 돌아다닌다.
보이는 것은 파괴된 옴닉의 잔해와 고철 들. 형체를 알아보기도 힘든 누군가의 시체.
자신과 같이 운 좋게 살아남은 이들의 모습, 그들 또한 얼마 버티지 못하고 죽거나 자신의
잃어버린 신체에 오열하고 있었다.
먼 곳을 바라보아도 멀쩡한 곳은 보이지 않는 곳.
순간 자신의 가족이 생각난 마코는 성치 않은 몸을 움직이고 부서진 잔해들을 벗어나 피난
마을에 도착한다.
붉게 보이는 것은 사람들의 피와 타오르는 불.
무너져 내리고 파괴된 판자 집들.
두려움이 깃든 눈으로 쓰러진 이들 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군복을 입은 병사의 시체.
자신의 집을 찾아낸 그의 눈에 비친 것은 더 이상 미소를 보이지 않는 천사뿐.
이를 마지막으로 마코는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그가 정신을 차린 건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마코는 자신처럼 살아남은 이들에게서 사건의 전말을 듣게 된다.
옴닉에게 주면 어차피 버릴 땅이기에 차라리 파괴하자는 결론을 내린 정부.
그러면서 위험한 옴닉들과 귀찮은 난민들을 처리하자고 생각한 그들은 해방전선을 이끄는
리더에게 큰 보상을 제안하였던 것.
이에 마음이 동한 리더가 이를 받아들이고 전체 공격을 실행했고, 아무것도 모르지만 충성심
높은 이에게 핵융합로에 설치할 폭탄과 사용법을 알려주고 내보낸 것.
그리고 후에 있을지 모를 귀찮음을 없애고자 남겨진 그들의 가족을 학살한 군인들.
모든 것을 알게 된 마코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꼭 끌어안고 있었다는 인형, 복숭아를 닮은
인형을 받고 이를 꼭 끌어안은 채 울부짖는다.
어느 정도 몸의 고통이 사라지자 마코는 사람들의 만류를 무시한 채 병원을 나선다.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낡은 바이크를 타고 내륙, 자신이 살던 곳으로 향한다.
파괴된 주변과 여기저기 수습되지 않은 시체들.
주변으로 퍼져 나와 땅을 오염시키는 방사능.
자신이 살던 판자집, 가끔 놀러가던 공원, 아내와 만난 곳, 결혼한 곳, 예전에 살던 동네 등.
추억이 깃든 곳을 돌아다닌 마코는 품에서 가면을 꺼내 쓰고 자신의 얼굴을 가린다.
떠나간 그녀와 딸에게 자신의 추악함을 조금이라도 가리기위해.
자신의 광기를 숨기고, 괴로움을 감추기 위해.
잔혹해질 자신을 못 알아보길 바라면서.
(뒷이야기)
살아남은 이들과 함께 마코, 아니 로드호그는 쓰레기들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파괴된 터전에서 살아간다. 파괴된 고철과 옴닉의 잔해로부터 얻은 물건과 식량, 무구를 교환하고 사방에 널린
시체들을 하나씩 찾아 수습하는 이들.
"이봐 나랑 일 할 생각 없어?"
갑작스러운 폭음과 함께 로드호그의 앞에 나타난 녀석.
머리끝은 불에 그슬려 검게 물들고 팔다리 한 짝씩은 고철로 된 장치에 의지한 녀석.
그러면서도 웃고 있는 얼굴과 광기가 깃든 눈.
"자네 옴닉 싫지?
나도 싫거든? 내가 아주 재미난 사실을 알아내서 말야.
이거면 옴닉 그 고철덩어리랑 그걸 만든 개자식들에게 한방 먹일 수 있다고!
어때? 끌리지? 끌리지 않아?"
무엇이 그리 재밌는지 사방을 뛰어다니며 말하는 그의 모습에 로드호그는 짜증보다는 흥미를
느끼고 다른 이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그와 함께 하기로 한다.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앗아간 이들을 향한 복수를 다짐하며.
"간다고? 좋아! 가자고!
보상은 내가 확실하게 챙겨 줄테니 말이야!
아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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