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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한달전에 써두고 꿍쳐둔거네.

버킷리스트 쓰느라 다른 건 그냥 초안만 잡아두고 미뤄뒀으니...

생각날때마다 1~2개씩 써서 올려야지!

급하게 끝내려고 하다보니

상당히 글이 이상하게 이어지네







"야."

"왜."

"심심하다."

"잠이나 자."

"끄으으!"


평화로운 막사 안.

오랜만의 휴식 명령에

막사에서 편히 쉬고 있는 두 병사.

동아와 철호.


"우리 끝말 잇기하자."

"자동차."

"야이ㅋㅋㅋ. 너도 심심했구나? 차, 차, 차... 차고."

말이 끝나자 마자 게임을 시작하는 철호에 동우는 한참을 웃더니

잠시 고민하다가 단어를 내뱉었다.

"고양이."

"이빨."

"빨래."

"래...레드."

"드레곤."

"곤란."

"란슬롯."

"롯...롯....롯...."

한참을 고민하던 동우는 얼굴을 구기더니

베고 있던 침낭포를 철호에게 던졌고,

철호를 이를 가단히 피하곤 동우에게 썩은 미소를 보였다.

"내 승리지?"

"에잇! 다시해!"

"해시계."

"계란."

"란슬롯."

"이 개자식!! 그 단어 금지야! 다시해!"

"그럼 너가 좋아하는 란제리?"

"오늘 나랑 죽어보자!"

철호의 도발에 동우는 가볍게 넘어간

화를 내며 달려들었고

철호는 그를 비웃으며 이리저리 도망다녔다.


땡땡땡땡!!

"모두 막사에서 나와! 적의 기습이다!!"

순간 사방에서 들려오는 종소리와 고함 소리에

둘은 언제 싸웠냐는 듯 재빠르게 무장을 하곤

막사에서 나왔다.

막사 밖은 이미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고,

그들 처럼 급하게 막사에서 나온 병사들을 노린

적병들이 사방에서 몰려들었다.


그들에 놀란 철호와 동우는 서로 반대방향으로 도망치게 되고

적의 기습을 당한 진지는 적들에 점령당하게 된다.


간신히 적의 추격으로부터 벗어난 철호는

구원을 온 아군의 도움으로 살아남게 되고

추격동안의 피로와 긴장이 풀리며

정신을 잃게 된다.


정신을 되찾은 철호는

동우를 찾아 보지만 그에 대한 소식을 듣지 못한다.

혹시 그들에게 붙잡힌 것은 아닌가 걱정을 하던

그에게 기지 탈환 임무 소식이 들리고

작전에 참여하게 된다.


치열한 전투 끝에

다시 되찾게 된 기지.

포로들이 잡혀있던 곳으로 향하지만

동우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철호는 기억을 더듬어 자신들의 막사를 찾곤

자신이 향했던 반대 방향으로 향한다.

기지의 이곳 저곳에 수많은 시체가 쓰러져 있었고

한명 한명 확인하며 나아가던 철호는

자신이 찾던 이의 얼굴을 확인하곤

그대로 주저 앉는다.


"이런 멍청한 녀석...."


흐르는 눈물을 닦는 그.

조심스럽게 시체를 수습하여 돌아간다.

얼마 뒤, 시체에서 나온 물품을 인계받는 철호.

그의 군번줄, 품에 지니고 있던 가족 사진,

유서, 그리고 한장의 종이.


종이를 바라보며 철호는 어이 없다는 듯 웃었다.


'리튬 이번엔 내 승리"


급하게 휘갈겨 쓴 그의 글씨체에

종이를 꽉 쥐며 미친 듯 웃는 그.

그리고 흘러내리는 눈물.









길다면 긴 시간이 지나

새하얀 공간에서 눈 뜬 그.

앞을 바라보자 보이는 

미소 짓는 이의 모습에

같이 미소 지으며 말한다.


"너가 나한테 이길 수 있을 거 같아? 

 튬스톤이라고 아냐, 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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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pols 2016. 7. 7.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