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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떠오르는 단편 소재랄까요?
일단 간단한 기본 내용은 아래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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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음식을 찍어드립니다.'

"스팸 메일인가...?"

멍하니 메일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한 통의 메일.
스팸 메일로 여기며 지우려는 순간 눈에 보이는 먹고있던 

컵라면과 떠오르는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들.
개인정보를 노린 스팸 메일일 수 있음에도 뭔가에 홀린 듯 

자신과 고향집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고 보낸다.

"...아. 내 개인정보. 뭐 이미 다 유출되었을테니 상관없나?"

가볍게 생각을 하며 식어가는 컵라면을 빠르게 해결한 뒤 

메일창을 닫고 게임에 빠져든다.


쾅쾅쾅!!

"으으... 누구야..?"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는 토요일.
어젯밤 늦은 시간까지 게임을 하고 잠들었던 사내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얼굴을 찌푸리며 눈을 떴다.
아침 8시 21분.

"...3시간 잤네."

쾅쾅!!

"아 예예. 가 아니라 누구세요!?"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난 사내는 문으로 다가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고.

"한성관씨 맞습니까?"

"네... 맞는데, 누구시죠?"

혹시 모를 상황에 문을 살짝만 열어본 사내, 

성관은 문 틈으로 보이는 새하얀 옷을 입은 

중년 사내의 모습에 움찔하며 대답했다.

"나이 23살. 고향집은 부산. 어머니 성함은 김 영자 숙자 맞습니까?"

"...누구시죠?"

자신의 고향과 어머니 이름이 나오자 성관은 

더욱 경계하며 혹시모를 사태에 대비하여 문 옆에 둔 방망이를 곁눈질했다.

중년 사내는 잠시 들고있던 종이를 훑어보더니 갑자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렇게 저희 '어머니의 음식을 찍어드립니다.'를 신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저는 이런 사람이라고 합니다."

"xx호텔 주방장, 김시랑?"

중년 사내, 시랑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성관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냈고, 

성관은 거기에 적힌 직책을 보며 더욱 의아하다는 얼굴을 하였다.


"어머니의 음식을 찍어드립니다... 아, 그거 스팸메일 아니었나요?"

기억을 더듬던 성관은 3일전에 봤었던 메일을 기억하며 되물었고 

시랑은 자주 겪는 일이라는 듯 허허롭게 웃어보였다.
여자처자하여 집안으로 들어온 둘. 시랑은 집 안을 둘러보다가 

주방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고, 성관도 얼떨떨해 하며 그를 따라 갔다.
주방으로 들어선 시랑은 들고온 가방에서 다양한 재료들을 꺼내 펼치며 말했다.

"저희 '어머니의 음식을 찍어드립니다.'는 시간이나 거리적인 문제로 인하여 

어머니의 음식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하여 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아아..."

"타지에 있다보면 가장 그리운 것이 어머니의 음식아니겠습니까? 

게다가 하루이틀이야 챙겨먹지, 일에 이리저리 치이다보면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간단히 인스턴트 식품이나 라면 등으로 

해결하는 이들이 많죠."


"뭐... 그렇긴 하죠."

주방 한켠에 보이는 라면 봉지들과 컵라면 용기를 본 성관은 쓰게 웃으며 답했다.

"그런 분들을 위하여 하나의 작은 프로젝트이자 선물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선물..."

"예. 신청자분들의 어머니를 찾아가서 그분들의 레시피를 배우고 

직접 찾아가서 음식을 대접하는거죠."

재료를 모두 꺼낸 시랑은 레시피 종류에 따라서 분류를 하며 이어서 말했다.

"물론, 직접 어머니를 모셔올수도 있지만...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아드님 보고싶지 않으세요? 

하면서 모셔가려하면 누가봐도 범죄의 느낌이 들지 않겠습니까?"

"하하.. 그렇긴 하겠죠."

"또한, 그렇게 모셔가도 결국에는 헤어지게 되고 

어머니의 음식을 다시 그리워하게 되겠죠. 

그렇기에 하나의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이거 받으세요."

"...앞치마?"

세팅을 끝낸 시랑은 성관에게 옆에 둔 새하얀 앞치마를 건냈고, 

시랑은 의아해하면서도 이를 받아 착용했다.

"지금부터 어머니의 요리에 대해서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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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보통 주방에서는 계량컵같은 걸 쓰지않나요?"

"물론, 사용합니다. 

하지만 그렇게하면 그것은 제 요리이지 어머니 요리가 아니겠죠. 

저희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머니의 레시피를 따르는 

어머니의 요리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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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완성되고 식탄에 앉는다. 시랑이 준비한 노트북을 꺼내 

그의 앞에 두고 영상을 하나 재생한다.
플레이되는 어머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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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갑작스럽게 떠오르는 단편 소재입니다.
대략적인 구상을 하고 가장 중요한 문제가 떠올랐는데 난 요리에 대해서 모름...
기본 줄거리는 타지에 있는 이들에게 어머니의 요리를 배워온 

셰프들이 그 음식을 해준다는 내용입니다.

특이점이라면
-셰프의 개인적인 의견이 첨가되지 않은 어머니의 레시피.
-요리를 신청자에게 가르쳐주면서 한다는 점.
-음식을 먹으면서 영상 플레이

영상도 어머니가 그리워하는 영상 편지가 아닌
... 조금 애매한데 함께 밥먹을때 하는 이야기들입니다.
이것도 먹어봐라. 

저것도 먹어봐라. 

요즘도 이 음식 편식하니? 

결혼은 언제하니 같은?


식사를 모두 마치면 레시피를 적은 책자

+어머니가 요리하는 영상

+식사 영상을 제공하는거죠.
처음에는 돈을 받는 내용도 할까하다가 제외.

이와 다른 스토리도 구상해보았는데, 장례식 이후로 제공되는 내용입니다.
장례식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 일주일 뒤.
위의 셰프가 찾아오는거죠.
어머니가 죽으시기 얼마 전에 혹시 자신의 음식을 그리워할까 신청하셨다는 내용.
요리에 대한 이런저런 지식이 있었다면 쓸 수 있었을탠데... 아쉽구만!

언젠간 쓸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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