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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어느 목욕탕.
탕 안을 뛰어다니던 한 소년이 한 청년을 발견한다.
배가 볼록하게 나와 머리를 감고있는 청년.
“아저씨.”
“응?”
소년의 부름에 청년은 뭔가하고 바라본다.
“아저씨는 왜그렇게 배가 나왔어요?”
“.....”
소년의 예상치 못한 물음에 청년은 침묵에 빠졌다.
목욕탕 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둘의 대화에 집중했다.
소년은 그저 청년의 배만 바라보고 있다.
“...왜냐하면 꿈이 담겨있어서 그렇단다.”
“꿈이요?”
“그래.”
청년은 아련한 눈으로 목욕탕의 천장을 바라보았고
“작은 꿈, 큰 꿈. 내가 이루지 못한 모든 꿈들이 담겨있단다.”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배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나 아저씨 아냐. 형이야.”
어느새 청년은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소년에게 물을 뿌리며 장난을 쳤고
주변에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에 미소 지었다.
맞아!
내 뱃살은 꿈이 가득차서 그런거야!!
이루지 못한 나의 수많은 불쌍한 꿈들.....
지방이 되어서 나에게 울분을 토하는구나.
다이어트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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