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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의 일생(해피 엔딩)
싱그러운 바람. 어느 숲 속에 수많은 민들레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 중 하나인 민들레
엄마는 오늘도 재잘재잘 이야기하는 민들에 홀씨들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작은 털 같은 아이들. 시간이 흘러 자라나고 어느새 무거워진 아이들.
서서히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홀씨 하나하나를 잡고 있던 엄마 민들레는 이별을
감지한다.
“아이들아. 이별의 순간이 오는구나.”
“네? 그게 무슨 말이 예요?”
“이별이 뭐예요?”
“그게 왜 오는 거예요?”
아무것도 모른 채 되묻는 홀씨들에 엄마 민들레는 웃으며 말했다.
“이제 너희도 다 컸으니 얼마랑 떨어져서 지내야한단다. 이제 어른이 돼야지?”
“싫어요! 엄마랑 같이 있을래요!”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요!”
엄마 민들레의 말에 강하게 거무하는 아이들. 순간 멀리서부터 강한 바람이 불어와 민들레
꽃밭을 덮친다. 뽑힐 듯 휘어지는 민들레들.
“아이들아! 건강히 가라서 아름다운 아이들을 키우렴!”
그 바람에 몸을 맡기고 아이들을 하나하나 놓아주는 엄마 민들레.
“엄마!”
그리고 그런 엄마 민들레는 외쳐 부르는 민들레 홀씨들.
바람에 따라 날아가는 민들레 홀씨가 아이를 떠나보내는 어머니의 눈물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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