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어두운 하늘 아래 붉게 타오르는 불꽃
그 주변을 돌면서 웃고 마시며 즐기는 사람들
한손엔 맥주를 들고 마시면서 취하고
다른 손엔 먹을거리를 들고 먹거나
다른 이의 손을 잡고 춤을 추네
모두가 즐겁고
모두가 행복하고
모두가 기뻐하는 축제의 날
'구원의 날'
모두가 행복해 하는 축제의 한 구석
시장의 집.
밖에서 들려오는 노래소리와 웃음소리에도
그의 얼굴에는 왠지모를 슬픔이 깃들어 있고
서재로 향한 그는 그 중 한권을 꺼내 읽는다.
그런 그의 뒤로 다가온 기사는
갑작스레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자
놀라 그에 다가간다.
기사가 다가오자 손을 들어 막은 그
책을 제자리에 두고 기사를 보고
자신을 보며 어찌 눈물을 흘리는지 묻자
대답한다.
"그 분의 아버지의 마음이 어떻까 생각해보았네.
자신의 모든 것이였을 아들을 보낸 한 아버지의 마음.
자신을 희생해 사람들을 구한 아들의 모습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슬픔.
그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음을 맞이하여
다시 보지 못하게 된 이별을 생각했다네."
그 말을 한 시장은 창가로 다가가
즐거워하는 이들을 바라보며 독백처럼 말한다.
우리는 언제나 그분의 앞만을 본다네
우리를 보고 웃고 계시고
우리의 슬픔과 고통을
받아들여 주시고
언제나 행복을 기원해주시는
그분의 환한 미소가 담긴 얼굴만을
그렇기에 우리는 그분의 고통을 모른다네
그분의 등뒤의 고통을 슬픔을 괴로움을
그를 따르지 않는 자들이
그분의 등뒤에서 찌르고 고통스럽게 함을
그를 따르던 자가 그분의 품에서
그리고 그분의 뒤로 쓰러져
더이상 함께 하지 못함의 슬픔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네
그분이 그 작은 몸으로
입고 있는 옷으로 가리고 있기에
우리에게 슬픔을 보이고 싶어하지
않기때문에
우리가
행복만을 알게 하시려고 하기에....
그렇기에 우리는 모르네
그저 행복해하네
그저 즐거워하네
그저 구원을 바라기만 할 뿐이네
1편 - 축제의 날 : http://nergion.tistory.com/200
2편 - 구원의 날 :http://nergion.tistory.com/201
3편 - 이후의 날 : http://nergion.tistory.com/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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