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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S/Hyper Universe] - [Hyper Universe] 꿍쳐둔 이야기만 600자잉 넘는구나~
소설의 실제 이야기는 위의 스크린 샷으로 확인 가능
교전이 시작되기 전 본진.
1층에서 활과 화살을 매만지던 셀린느의 옆으로 제니퍼가 다가갔고, 그녀를 발견한 셀린느가 문득 생각난 듯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제니퍼, 교전이 시작되면 먼저 진입해줄 수 있나요?
길을 열어주면 스트라이커로서 당신을 돕겠어요.“
“어... 물론이지!
전투 개시를 알리는 게 바로 브루저 아니겠어?“
셀린느의 요구에 제니퍼는 살짝 당황한 얼굴로 대답했고, 잠시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다 물었다.
“그런데 혹시 뭔 일 있어? ‘인간’인 나에게 부탁을 하고...
뭔가 전이랑 다른 것 같아.“
“저는 수호자로서 일족의 미래를 책임져야 해요.
저에게 주어진 사명... 그것을 위해서라면 인간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쯤은 얼마든지 배제할 수 있죠. “
제니퍼의 물음에 셀린느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고, 그에 옆에 있던 레드로 분한 폴이 다가와 대사를 흘낏 보고
말했다.
“그렇게 당황할 것 없어.
이쪽은 다른 세계에서 온 셀린느 양이야.
우리가 아는 그 인간을 미워하고 혐오하고 싫어하는 엘프가 아닌,
인간을 미워하지 않고 나름 좋아하는 엘프지.“
폴의 말에 순간 셀린느의 미간이 좁혀졌지만 폴이 그녀를 바라보자 이전과 같은 미소를 지었고, 이를 바라보던 제니퍼는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셀린느 씨, 안녕하세요!
저는 레드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네. 반가워요.”
“뭐야, 악수하는데 장갑을 끼는 거야?
이건 누가 봐도...“
“아... 아냐! 나도 장갑을 끼고 있잖아!?
상대를 배려하는 행동이지!“
“으음... 더러워졌네.”
“들었지?”
“....”
폴이 손을 내밀자 셀린느는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새하얀 장갑을 꺼내 끼어 폴의 손끝을 살짝 잡았다가 바로 놓았다.
손을 놓은 셀린느는 바로 장갑을 벗어 이리저리 둘러보았고, 폴의 손끝을 잡았던 부분을 노려보았다. 제니퍼의 말에 폴은
당황하며 자신이 끼고 있는 레드의 장갑을 보여주었지만 작지만 확실하게 들리는 셀린느의 말에 그대로 굳었다. 제니퍼는
웃음을 참지 못하는 얼굴로 폴의 옆구리를 툭툭 쳤고, 셀린느는 노려보던 장갑을 들어 옆에 있던 이그니시아에게 내밀었다.
“이그니시아, 장갑을 소독해야 하는데 좀 도와주시겠어요?”
“얼마든지! 화염 속으로~
꺄하하하!!”
“너...너무해...”
셀린느의 요청에 이그니시아는 바로 화염을 소환해냈고, 셀린느의 장갑은 한 줌의 재가 되어 바람에 따라 날아갔다. 그
뒤로 절망한 자세의 폴의 모습이 보였고, 옆에 있던 제니퍼는 힘내라는 듯 등을 두드려주었다.
“하하. 일상이잖아?”
“언제나 말하지만 네가 제일 나빠!”
이전부터 은근히 속을 긁는 제니퍼에게 소리친 폴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리는 제니퍼를 노려보다 게임이 시작되자
울분을 토하며 앞으로 달려 나갔고. 그를 따라 신이 난 이그니시아, 한숨을 쉬는 셀린느와 여전히 웃고 있는 제니퍼가
뒤따랐다.
“으아아! 다 처리해주겠어!”
“꺄하하! 다 태워주마!”
“하아... 무식하군요.”
“하하하하!”
“냠, 냠...”
하이퍼 유니버스의 로비.
제니퍼가 의자에 앉아 소시지를 먹고 있었고, 로비를 지나던 셀린느는 무언가를 먹고 있는 제니퍼를 발견하고 궁금하다는 듯 다가가 물었다.
“제니퍼, 지금 먹고 있는 게 뭐죠?”
“이거? 이건 소시지라는 거야.
돼지고기를 갈아서 창자에 넣어 만든...“
“야만인!”
“엥?“
제니퍼의 설명을 듣던 셀린느는 돼지라는 부분에서 놀란 표정을 지었고,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불결하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며 외쳤다. 갑작스러운 호통에 제니퍼는 당황한 얼굴로 바라보았고 그때 겔리메르가 곁으로 다가와 자신이 입고 있는 가죽 재킷을 뽐내며 말했다.
“하하. 베이비들 여기 있었군! 오늘 나 어때?
크게 마음먹고 새 가죽 재킷을 한 벌 구매했지!
이게 최고급 양가죽으로 만든 건데..“
“야만인!!”
“엥?”
자신의 가죽 재킷을 뽐내던 겔리메르는 셀린느의 외침에 제니퍼와 같이 당혹한 얼굴을 하였고, 제니퍼는 둘을 혐오하는
눈으로 바라보며 뒤로 물러났다.
“어떻게 그 가여운 동물들을....
당신들은 야만인이에요!“
“아.. 아니, 이건 그게...”
“베..베이비, 내 설명을...”
“듣기 싫어요! 야만인들...
어떻게 죄없는 아이들을 그렇게 할 수 있죠!?”
뒤로 셀린느의 호통과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 등의 설교가 한참 이어졌고, 제니퍼와 겔리메르는 셀린느의 앞에 앉아 긴 시간 야단 아닌 야단을 들어야했다.
“후.. 오랜만에 말을 많이 했더니 배가 고프네요.
다음 훈련까지 시간이 얼마 없으니 간단히 과일과 채소를...“
“꾸어억!!(번역기 작동 : 야만인!!)”
“.....”
“풉.”
“푸훗.”
2시간에 걸친 야단을 끝낸 셀린느는 시간을 확인하며 중얼거렸고, 순간 그린핏불의 모습을 한 폴이 나타나 소리쳤다.
폴의 입에서는 괴음만 나왔지만 그의 목에 있던 번역기가 작동하여 그의 말이 전달되었고, 셀린느는 굳은 표정을 제니퍼와 겔리메르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꾸어어, 꾸어억! 꾸어 우어어억!!
(번역 : 잔인한 야만인! 죄 없는 식물들을!!)“
“자..잠깐만요! 이건 그러니깐...”
“우어억! 우어우어억!
(번역 : 듣기 싫어! 넌 야만인이야!)”
“....하아. 제가 잘못한 것 같군요.”
“아하하하!! 평소랑 반대잖아, 이거?”
“하하하하! 이거 자네가 제대로 한 방 먹였구만!”
셀린느가 변명을 하려했지만 폴은 바로바로 말을 끊으며 외쳤고, 결국 셀린느는 포기한 듯 한숨을 쉬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이전의 핍박하는 셀린느와 당하기만 하던 폴의 평소 모습과 반대되는 상황에 제니퍼는 신기하다는 듯 웃었고,
겔리메르는 장하다는 듯 그린 핏불의 등을 팡팡 쳤다.
그와 함께 주변의 배경이 흐려지며 폴의 개인룸으로 이동되었고, 폴은 잠시 의자에 앉아있다 하늘을 향해 크게 주먹을
내뻗으며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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