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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션/단편] - [Plantera] 느긋한 일꾼과 농장을 운영하자!



반복 노동이란 지루한거로군요





  “빨리 좀 움직여!”

 

  “~.”

 

  게임 Plantera를 플레이하는 중인 폴. 수풀에 있는 열매를 따던 그는 옆에서 느릿하게 밭의 당근을 뽑고 있는 일꾼을 

바라보며 외쳤다. 일꾼은 간단히 대답을 하면서도 이전과 동일한 속도로 느릿하게 당근을 뽑았고, 당근을 배에 있는 

가방에 넣자 폴의 시야에 보이는 골드가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꾼이... 모두 이런 건 아니겠지?”

 

  파바박!

 

  “!”

 

  “키엑!”

 

  “!”

 

  푸드득!

 

  “하아... 쉴 틈이 없네.”

 

  이상한 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두더지 한 마리가 땅을 파며 올라오는 것이 보였고, 폴은 바로 손을 총모양으로 하여 입으로 총소리를 내었다. 그에 두더지가 총에 맞은 모션을 취하더니 땅에 쓰러져 사라지며 골드가 상승했다두더지를 처리한 폴은 바로 공중에서 바닥에 있는 열매를 노리고 내려오는 새를 향해 손가락 총을 쏘았고, 새는 폴의 행동에 놀라 하늘 위로 

사라졌다. 새를 처리하고 바닥에 있는 열매를 주워 주머니에 넣어 골드로 바꾼 폴은 어느새 새로 열려 바닥에 떨어지는 

블루베리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레벨~!

  사과나무를 심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일꾼이 고용되었습니다.

 

  “오오! 새로운...일꾼....이냐!?”

 

  새로운 일꾼에 기뻐하던 폴은 멀리서 느긋하게 걸어오는 일꾼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자신의 옆에서 느긋한 일꾼과 

동일한 체형과 외형 그리고 느긋한 행동까지. 여전히 자신의 할 일이 줄어들 것 같지 않은 느낌이 폴은 마음을 다잡으며 

상점 페이지를 오픈했다.

 

  “빵야!”

 

  푸드득!

 

  “한 순간도 한 눈 팔 틈이 없네.”

 

  상점을 오픈하다 새를 발견한 폴은 쫓아낸 뒤 상점을 둘러보았다. 상점은 밭, 수풀, 나무, 가축 순으로 존재했으며, 끝에는 특수 능력이라는 창이 존재했다. 나무 탭을 누르려다 특수 능력을 누른 폴은 점수 부스터와 개, 허수아비를 바라보다 

가격을 확인하고 한숨을 쉬었다.

 

  “뭐가 이리 비싸냐... 나무나 심어야지.”

 

  사과나무를 선택해 블루베리의 뒤에 배치한 폴은 골드가 조금 남자 당근 밭을 하나 더 설치하고 상점을 닫았다.

 

  “깜빡할 뻔 했네.”

 

  밭에서 당근을 캐려던 폴은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무당벌레를 집어 들어 앞주머니에 넣었고, 레벨의 10배에 달하는 

골드가 들어오자 환한 미소를 지었다.

 

  “, 열심히 일해서 돈 벌자!”

 

  “와아~”

 

  “예이~”

 

  폴의 외침에 일꾼들은 느릿한 행동으로 답하고 다시 밭과 수풀, 나무에 달린 열매를 수확하여 골드로 바꾸었다. 폴은 

하늘에서 나타나는 새를 쏘아 쫓아내고, 땅을 파고 등장하는 두더지를 잡아 골드로 획득하며 조금씩 농작물을 늘려갔다.

다시 한 번 레벨이 오르자 가축의 첫 번째 슬롯이 열리며 닭이 등록되었고, 폴은 모아둔 돈을 들여 닭을 구매했다. 구매가 

완료되자 폴의 앞에 닭이 나타나 꼬기오~하는 울음소리를 내고 주변을 배회했다.

  주변을 배회하던 닭이 바닥을 쪼고 가만히 앉아 있다가 일어나자 새하얀 알을 배출했고, 주워서 주머니에 넣자 골드로 

교환되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알을 그냥 두어봤지만, 시간이 지나도 병아이로 부화하지 않았고 아쉬워하며 주머니에 

넣었다.

 

  크아앙!

 

  “?”

 

  농작물은 일꾼들에게 맡기고 귀여운 닭을 쫓아다니던 폴은 무언가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돌렸다. 웬 여우 한 마리가 침을 흘리며 다가오고 있었고, 일꾼들은 무시한 채 닭과 폴의 근처로 접근했다. 여우가 접근하자 닭이 놀란 울음소리를 

내며 반대편으로 도망쳤고, 닭이 놀라는 모습을 본 폴은 화가 난 얼굴로 여우를 노려보며 손가락 총을 했다.

 

  “이 자식! 내 꼬꼬를

  빵야, 빵야, 빵야!”

 

  폴의 손가락 총에 여우는 외침마다 맞는 모션을 취했고, 3번 모션을 취한 뒤 뒤로 돌아 도망쳤다. 여전히 화가 난 폴은 

제한 범위 앞까지 따라가 손가락 총을 쏘았고, 뒤에서 원래의 침착함 상태로 돌아온 닭이 알을 낳자 한숨을 쉬며 다가가 

알을 주웠다.

 

  “나도 모르게 몰입을....”

 

  정신을 차린 폴은 닭이 알을 낳으면 달려와 줍고 다른 때에는 과일을 수확하면서 새, 두더지, 여우가 등장하면 쫓아내며 

시간을 보냈다.

 

  “토끼?”

 

  알을 줍던 폴은 자신의 앞에 토끼가 등장하자 의아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폴을 바라보던 토끼는 귀를 매만지고 그를 

지나쳐 갔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상점을 열어보았지만 닭만 오픈되어있었다.

 

  “...도둑이여!?”

 

  이 녀석은 무엇일까 바라보던 폴은 농작물로 다가간 토끼가 당근을 뽑아들더니 재빠르게 달아나는 모습에 놀라 따라갔다. 손가락 총을 쥐었지만 그전에 당근을 든 토끼의 모습이 제한 지점을 넘어가 사라졌고 폴은 허탈한 얼굴로 웃었다.

 

  “등록된 동물이 아니면 죄다 쫓아내야하는 거군.”

 

  사과를 팔고 당근을 팔고 알을 팔고 블루베리를 팔던 폴은 어느 정도 돈이 모이고 레벨이 오르자 양파, , 피망으로 

농작물의 종류를 변경하였고, 허수아비 하나를 구매해 중앙에 배치했다허수아비가 배치한 뒤, 새 한 마리가 허수아비의 

근처로 다가왔다. 새가 등장하자 허수아비의 몸이 푸드득하며 움직였고, 접근하던 새는 놀란 모습을 보이며 도망쳤다

허수아비의 기능을 확인한 폴은 고개를 끄떡이곤 다시 수확에 집중했다.

 

  “어째서 일꾼 성장 기능은 없는 거지?

 

  농장 일을 하던 폴은 3명으로 늘어났으나 여전히 느긋한 일꾼들을 불만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폴이 소리치고 달래고 해보았지만 일꾼들은 정해진 속도에 따라서 움직였고, 폴이 뒤에서 밀고 앞에서 당겨보아도 자신의 자리에 

고정된 듯 움직이지 않았다.

 

  두두두두!!

 

  “? 뭔 소리?”

 

  말발굽 소리가 들리자 쭈그려 앉아 있던 폴은 놀란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고, 멀리서 달려오는 기사를 발견하고 놀라 

손가락 총을 쥐어 겨누었다. 기사를 겨누며 빵야를 할 때 마다 레벨과 동일한 골드를 획득할 수 있었고 폴은 대량 수입의 

기회라는 것을 파악하고 양손으로 손가락 총을 하여 빵야를 외쳤다.

  아쉽게도 2개를 쥐었으나 골드는 1회씩만 수집되었고 맵을 완전히 벗어나자 더 이상의 골드 획득이 불가능하였다. 생각지 못하게 많은 골드를 얻은 폴은 이것을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 레벨이 오르며 오픈된 가축 중 돼지를 2마리 구매했다.

 

  꾸울~

 

  “이 아이들은 뭘 줄려나?”

 

  폴의 앞에 나타난 돼지는 주변을 배회하다 무언가 냄새를 맡은 듯, 땅에 코를 박고 킁킁 거렸고, 자리를 잡더니 바닥에 

몸을 비비기 시작했다. 땅에 몸을 비비자 바닥이 살짝 파이더니 낡은 신발이 툭 튀어나왔고, 돼지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땅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신발로 다가간 폴은 이리저리 둘러보다 앞주머니에 넣었고 골드로 바뀌자 놀라 돼지를 바라보았다. 다른 돼지 한 마리가 

파낸 듯, 돌이 굴러다니고 있었고 이를 주워 앞주머니에 담자 신발보다 낮은 골드로 교환되었다.

 

  “랜덤인가? 정보 확인이... 

  가능하네.”

 

  상점을 열자 자세히 보지 않아 발견 못했던 물음표를 클릭하자 가축과 농작물의 획득 가능한 수확물과 판매 금액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닭은 알을 낳아 이를 판매할 수 있었고, 돼지는 땅을 파서 돌, 신발, 보석, 금을 획득하여 각각의 가격에 

따라 골드로 교환할 수 있었다.

 

  멍멍!

 

  “아유~ 귀여워라~”

 

  열심히 일하고 골드를 수집한 폴은 이전보다 자주 등장해 수확을 방해하는 동물들을 견제하기 위해 강아지를 입양했다

폴의 앞에 나타난 강아지는 힘차게 짖으며 자신의 늠름함을 표현했고 폴은 귀엽다는 듯 쓰다듬었다강아지는 농장 주변을 배회하며 새, 여우, 토끼 등이 등장하면 짖어서 이들을 물리쳤고 폴은 이전보다 한결 편한 마음으로 농작물을 수확하고 

가끔 강아지가 없는 쪽에서 등장하는 동물들만 처리하였다.

 

  “이 이상은 없는 건가?‘

 

  농장을 확장하고 이젠 10여명이 넘는 일꾼을 고용한 폴은 반복적인 플레이에 지루함을 느끼며 다른 플레이 방법이 

없는지 둘러보곤 게임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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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pols 2017. 6. 30.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