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반복적인 게임은 조금 작성하기가 힘들군
“오늘은 뭘 할까나?“
오늘도 스팀의 검은 공간으로 들어온 폴은 눈앞에 보이는 다양한 게임들을 둘러보았다. 어제 구매한 게임들을 둘러보던
폴은 간단해 보이는 Nice Slice라는 게임을 발견했고, 설치 후 실행했다.게임이 실행되자 폴의 앞에 얼굴과 떠다니는 손을
가진 나이트가 등장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폴이 손을 뻗어 잡으려는 순간, 나이프가 아래로 쏙 하고 빠지더니 앞으로
날아갔고 폴이 따라가려하자 투명한 유리벽이 생기더니 앞을 가로막았다.
“뭐..뭐야?”
폴이 당황하며 유리벽을 쿵쿵 쳐보고 부술 생각으로 몸을 들이박기도 했지만 유리벽은 끄떡도 하지 않았고 포기한 폴은
뒤로 물러났다. 뒤로 물러나자 바닥이 열리며 버튼들이 배치된 탁자가 등장했고, 칼이 있는 공간에 노이즈가 생기더니
상자들이 생겨났다.
“흠. 순서대로 시작, 설정, 상점, 종료인가?”
버튼을 둘러본 폴은 순서대로 시작, 설정, 상점, 종료라고 적힌 것을 읽어보고 설정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유리벽에
홀로그램이 켜지며 사운드와 오브젝트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게이지와 언어 리스트가 등장했다. 음악 게이지를 최소로
낮추고 효과음을 중간쯤으로 설정한 폴은 설정을 종료하고 상점으로 이동했다.
상점 버튼을 누르자 홀로그램이 사라지며 다시 나이프가 등장했고, 얼굴이 있는 손잡이 부분의 좌우로 스킨들이 등장했다. 상점 버튼의 아래에 등장한 화살표 버튼을 누르자 스킨이 좌우로 이동하면서 손잡이의 모습이 드레스를 입은 여성, 문어,
좀비 등으로 모습이 바뀌었다. 스킨에 따라 자신의 모습이 바꾸자 나이프는 기분이 나쁜 듯 괴상한 표정을 지었지만 폴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스킨들을 둘러보았고,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했지만 코인이 필요한 것에 아쉬워하며 다시 메인으로
이동했다.
“한 번 플레이해볼까?”
시작 버튼을 누르자 나이프 아래에 있는 상자의 위로 기다란 바게트 빵이 등장했고, 나이프가 좌우로 왔다갔다 이동하기
시작했다. 유리벽 상단에는 홀로그램으로 게이지가 등장하더니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고, 상점에서 화살표들이 있던 곳에 ‘Slice!’라고 적힌 버튼이 등장했다.
버튼을 누르자 칼이 아래로 빠르게 내려갔다 올라왔고, 그 움직임 위치에 있던 빵의 일부가 잘라지며 아래로 떨어졌다.
다시 버튼을 누르자 또 빵이 잘려나갔고, 그와 함께 게이지가 소량 회복되며 옆에 있던 점수와 콤보 수치가 상승했다. 빵이 없는 곳에서 버튼을 누르자 나이프가 작은 비명을 지르며 화가 난 표정을 지었고, 콤보가 사라지며 게이지가 소량 감소했다. 몇 차례 버튼을 눌러본 폴은 연속으로 누를 수 있는 것에 고개를 끄떡이며 재시작을 누르고 손을 풀었다.
“그러니깐, 타이밍 맞춰서 나이프를 아래로 샥! 하고 내려 베는 거군.
그러면서 빵들을 자르면서 콤보와 점수를 올린다!“
손을 푼 폴은 좌우로 움직이는 나이프가 빵의 끝 지점에 도달하자 바로 버튼을 연타했고, 그에 따라 빵이 잘게 잘라지며
빠르게 점수와 콤보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콤보가 진행되다 빵을 자르지 못하면 나이프의 비명소리와 화내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지만, 유리벽 너머에 있는 폴은 버튼 소리에 듣지 못하고 타이밍을 보며 버튼을 연타했다.
“뭉쳐져 있으면 더 많이 오르는군.”
잘려진 빵 조각이 쓰러지며 뭉쳐진 것을 잘랐을 때 콤보가 더 많이 오르는 것을 발견한 폴은 빵을 잘게 자르면서 서로
뭉쳐지게 쓰러지게 하는 방법이 없나 연구하며 플레이했다. 이런저런 방법을 노려보았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것에 폴은
간단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실수를 최소화하면서 버튼을 클릭했다.
“뭐야... 사과?”
빵을 자르던 폴은 자신의 주먹보다 작은 사과가 등장하자 당황하며 얼결에 버튼을 눌렀다. 칼은 사과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난 위치로 내려갔고 나이프는 그에 화간 난 얼굴로 폴에게 무어라 소리쳤다.
“미안, 미안.”
나이프에게 건성으로 사과를 한 폴은 집중해서 사과의 위를 지나칠 때 버튼을 눌렀고, 정확히 반을 자르자 환호성을
내지르며 좋아했다. 반으로 갈라지며 굴러간 사과조각이 상자 아래로 내려가자 다시 빵이 등장했고 꽤나 긴 빵에 바로
버튼을 연타해 점수와 콤보를 상승시켰다.
잘려진 빵들의 조각이 이리저리 밀려나 상자 아래로 내려가자 다시 빵이 등장했고, 이를 반복하며 점수와 콤보를 올리던
폴은 빠르게 하락하는 게이지에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게이지를 회복하고 실수를 하여 게이지를 하락하고 회복하고 하락하고를 반복하다 결국 게이지가 0이 되며 게임 오버 되었다.
“아... 조급해하다가 망쳤네.”
조급한 마음에 행한 실수에 폴은 아쉬워하며 상점 버튼을 눌렀다. 화살표로 스킨을 넘기던 폴은 외계인 모양의 손잡이를
발견하자 웃으며 구매를 선택했고, 손잡이에 탈의실 커튼이 생겨났다 사라지자 외계인 모습이 된 손잡이가 불만이 많은
얼굴로 폴을 바라보고 있었다.
“으하하! 어울리네!”
불만어린 나이프를 바라본 폴은 만족한 얼굴로 웃었고 나이프는 이를 드러내며 위협적인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 모습에도 웃음을 짓던 폴은 시작 버튼을 눌렀고, 나이프는 아래에 빵이 등장하고 폴이 버튼을 누르자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빵을
아래위로 움직이며 빵을 잘랐다.
“이게 스킨 효과야? 아니면 저 녀석 감정에 따라 달라지는 거야?”
이전보다 빠른 나이프에 폴은 신기해하며 버튼을 연타했고, 이전보다 빠르게 콤보를 쌓으며 점수를 높일 수 있었다.
“흠... 직접 자르는 거면 조금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뭔가 크게 손맛이 없네.”
게이지가 0이 되며 게임 오버가 되자 폴은 버튼을 툭툭 건드리며 아쉽다는 표정으로 나이프를 바라보았다. 나이프는
여전히 스킨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이리저리 움직이거나 벽에 있는 거울을 보고 놀라는 반응을 보였고 폴은 상점에서
원래의 스킨으로 되돌린 뒤 손을 흔들고 종료 버튼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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