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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상 현실 일지] - [가상 현실 일지] 별자리의 아스텔과 함께 한다, Astellia
[소설/가상 현실 일지] - [가상 현실 일지] 페이를 구출하러 가자! - Astellia 2편
페이의 얼굴도 잊겠다!
“으아앙... 이 냄새...! 너무 고약해요!”
“조금만 참으세요.
이것 덕분에 냄새로 피아 식별하는 오크들을 속일 수 있을 겁니다.
....우욱.”
오크들을 물리친 폴과 로타, 피스케는 솥에 있는 오물을 몸에 바르며 지독한 악취를 느꼈다. 피스케는 울상을 지었고
로타는 입으로 숨을 쉬며 악취를 맡지 않으려 노력했다. 허공을 보며 무언가를 하던 폴은 자신의 팔과 손의 냄새를 맡아보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으... 후각 기능을 끄니 그나마 살 것 같네.”
“치사한 마스터...”
“저 돌아가 있으면 안 돼요?”
“안 돼. 언제 전투가 벌어질지 모른다고?”
“후엥... 너무해...”
“후후. 자, 저쪽에 웅크린 오크에게 가서 물어보자!“
로타와 피스케의 불만을 무시한 폴은 머리 위로 노란 표식이 있는 오크에게 다가갔고, 폴이 다가오자 오크는 코를
벌름거리며 냄새를 확인했다.
“킁킁. 무슨 일이냐? 킁.”
“우리도 킁킁 해야 하나?”
“그동안 봐온 오크들은 모두 하던 걸로 보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킁킁. 뭐라는 건지 못 알아듣겠다. 킁킁.”
“하아... 킁.
여기 혹시 인간 아이 하나가 오지 않았나? 킁킁.”
한숨을 내쉰 폴은 오크들이 내는 콧소리를 흉내 내며 정보를 얻기 위해 질문을 했고, 잠시 생각하던 오크는 무언가
떠오른 듯 폴을 바라보며 말했다.
“인간 아이? 킁.
아, 그 시커먼 두건 뒤집어 쓴 유리아 패거리가 데려가려는 아이를 말하는 거냐? 킁킁.“
“유리아... 그렇다, 킁킁.”
“우리 대장이 잡아온 아이다, 킁.
그런데 유리아 패거리가 쳐들어와서 내놓으라 했다, 킁.
당연히 대장은 싫다고 했고, 킁.
그 와중에 인간들이 쳐들어와서 난리가 났다, 킁킁.“
말을 하던 오크는 순간, 신기하다는 듯 로타와 피스켈을 보며 물었다.
“그런데 너 어깨에 있는 아이들, 아스텔 아니냐? 킁킁.”
“어... 맞다, 킁. 난 오크 성령사다. 킁.”
“우오오! 대단하다 킁!
기분 좋은. 킁! 일이다. 킁!
오크에서도 킁! 성령사가 킁! 나오다니 킁!“
오크는 흥분한 목소리로 전보다 빠르게 콧소리를 내며 말했고 폴은 킁킁 거릴 때마다 튀어나오는 콧물에 슬슬 물러나며
중얼거렸다.
“흥분하면 더 심해지네... 아스텔을 알아본 너도 대단하다 킁.
너도 나중에 아스텔과 함께할 수 있을지 모른다, 킁.“
“오오! 킁! 킁! 킁! 노력하겠다. 킁!”
“킁. 그럼 지금 안에는 유리아 패거리들이 있는 거냐? 킁.”
“아니다, 킁. 그들은 아까 떠나갔다, 킁!”
“흠... 정보 고맙다, 킁.
많은 도움이 됐다. 킁.”
“별 거 아니다. 킁.”
오크와 대화를 마친 폴은 다른 오크들 사이를 피해 내부로 향하는 입구로 향했고, 입구에 펼쳐진 커다란 문양과 그 옆의
바닥에 있는 푸른 마법진을 발견하고 다가갔다. 마법진에 올라선 순간, 폴의 몸에서 나던 악취가 사라졌고, 후각 시스템을
다시 작동시킨 폴은 한숨을 쉬었다.
“뒤 쪽 채널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네.”
다른 플레이어들과 마주치는 것을 즐기지 않는 폴이기에 사람이 적은 채널로 다녔고, 그로 인해서인지 던전의 앞임에도
플레이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던전의 입구로 다가가 폴의 어깨에 있던 로타가 원래의 크기로 돌아왔고, 폴은 이전
지역에서 친구가 된 람을 소형화하여 소환해 어깨 위 피스케의 옆에 앉혔다.
“전투가 벌어지면 바로 난입해줘.
피스케는 후방에서 공격 지원을 해주고, 람은 체력이 낮은 이에게 힐과 실드를 해주고.”
“네!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할게요!”
“최대한 돕겠습니다.”
“나중에는 소환할 수 있는 아스텔의 수가 늘어나려나?
오튀큐스도 같이 싸우면 좋을 탠데.”
도감에 있는 오튀큐스를 생각한 폴은 아쉬움의 한숨을 쉬며 던전의 입구를 지나쳤고, 그와 함께 노이즈가 발생하며 곳곳에 오크들이 등장했다. 던전으로 들어선 로타는 무언가 정보를 얻는 듯 눈을 감았다가 떴고 지역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었다.
“이 곳의 명칭은 붉은 바위 협곡입니다.
주인은 쉬카바라는 오크로, 이 오크를 제압하면 페이의 행방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빠르게 잡자고!”
허리춤의 검집에서 두 자루의 단검을 꺼내든 폴은 바로 앞에서 어슬렁거리는 오크 경계병에게 달려들었고, 뒤를 이은
로타도 달려들었다. 달려들던 폴이 머릿속으로 마인드 슬롯 중 1번을 생각하자 1번 홈에 등록된 쉐도우 스텝이 발동하며
오크의 뒤로 이동하여 검을 휘둘렀다.
로타의 스킬, 스콜드로 로타를 1번 타깃으로 정한 오크이기에 붉은 눈으로 로타를 향해 무기를 휘두를 뿐, 폴이 뒤에서
공격을 해도 이를 무시했다. 스킬의 효과가 풀리며 붉었던 눈이 원래대로 돌아오자 오크는 그동안 느끼지 못한 고통을
한 번에 느낀 듯 비명을 내질렀고, 폴이 마지막 공격을 하자 힘없이 쓰러졌다.
“돌주먹 하조크. 중간 보스인가?”
“아마 그럴 겁니다.”
“저희도 도울까요?”
“음. 중간 보스면 나름 준비를 잘 해야겠지?
람! 실드를 부탁해!”
“넵!”
스콜드로 적당한 수의 몬스터를 불러서 처치하며 나아가던 폴은 2갈래 길 중 오른쪽으로 진입했고, 그 끝에 다른 오크보다 1.5배정도 큰 오크를 발견했다. 나름 강력해 보이는 모습에 폴은 바로 람에게 스킬 실드를 부탁했고, 람은 바로 원래의
신체로 돌아와 지팡이를 휘둘렀다.
피스케도 그의 옆에 내려서며 원래의 신체로 돌아왔고, 그들의 몸에 노란색의 실드가 형성되었다. 실드를 확인한 폴은
바로 달려가며 로타의 스킬을 발동시켰고, 하조크의 시선이 로타에게 돌아가자 바로 쉐도우 스텝을 발동시켜 하조크의
등을 공격했다.
로타가 메인 탱커로 하조크의 공격을 막으며 버티고, 폴은 뒤에서 스킬의 백어택 효과를 이용해 높은 데미지를 주었다.
피스케는 후방에서 아쿠아 스피어 등을 활용하며 지원했고, 람은 피스케 옆에서 마나구를 던지며 로타의 체력이 하락하면
힐을 발동시켜 체력을 회복시켜주었다.
“다굴엔 장사 없다! 으아아!"
“와..와아!”
“우와!”
“하아... 성격도 닮아가는 건가?”
돌주먹 하조크를 쓰러뜨린 폴은 그의 몸 위로 발을 올리고 두 팔을 활짝 펼치며 외쳤고, 정신력이 모두 소모되어 소형화된 피스케와 람도 폴의 어깨 위에서 같은 자세를 취했다.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던 로타는 톱니바퀴에 기댄 채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상대하기 귀찮은데, 클로킹하고 지나갈까?”
“그럼 저도.”
오크들을 처치하며 나아가던 폴은 멀리 또 다른 중간 보스와 그 앞에 있는 경비병들을 발견하고 고민이 깃든 말을 했고,
로타는 그의 혼잣말에 바로 소형화하여 어깨 위로 올라갔다. 딱히 진짜 실행할 생각이 없었던 폴은 로타가 어깨로 올라오자 편한 게 좋은 거라는 생각을 하며 클로킹을 사용하고 오크들 사이를 지나쳤다.
“킁킁. 이상한 냄새가 난다. 킁.”
“킁킁. 인간 냄새다. 킁!”
지나치려는 순간, 오크들이 코를 움찔하며 대화를 나누었고 그로인해 속이기 실패 판정이 뜨며 투명했던 폴의 모습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아, 오크는 후각으로 상대를 파악한다는 걸 잊었네요.
죄송합니다, 마스터.”
“일부러!?”
“설마요.”
오크 경비병을 상대하는 폴의 귀로 로타의 말소리가 들려왔고 폴은 딱히 무어라 하지 못하고 경비병들을 쓰러뜨리는 데
집중했다. 힘겹게 경비병 둘을 제거한 폴은 격해진 숨을 몰아쉬었고 그의 옆으로 어느새 원래의 신체로 돌아온 로타가
서있었다.
“자, 이번엔 어떤 중간 보스인지 상대해보죠.”
“이... 에휴.”
한숨을 내쉰 폴은 원래의 신체로 돌아온 피스케와 람을 뒤에 두고 로타와 함께 중간보스, 간수장 아카바에게 다가갔다.
로타를 발견한 아카바가 괴성 같은 콧소리를 내며 로타에게 달려들었고, 폴은 바로 뒤로 돌아가 단검을 휘둘렀다.
깡!
“깡?”
‘케제락이 무적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오타!?”
아카바의 체력이 50%가 되자 그의 몸에 푸른색의 갑옷이 생겨나며 데미지 수치가 0만 등장했다.
‘가시 처형대의 창으로 단단한 갑옷을 부숴 버릴 수 있습니다.’
“저게 왜 있는 건가 했더니, 이런 용도로군.”
뒤로 보이는 가시가 빼꼭한 오브젝트를 바라본 폴은 아스텔들을 모두 소형화하곤 뒤로 달려갔고, 갑작스레 아스텔들이
사라지자 아카바는 주변을 둘러보자 뒤로 달려가는 폴을 발견하고 뒤 따라갔다. 가시 처형대에 도착한 폴은 아카바가 바닥의 범위 내로 다가오자 가시 처형대를 공격했고, 그와 함께 듬성듬성 박혀있던 가시들이 튀어나왔다.
“우왓! 나도 맞는 거야!?”
가시가 튀어나오며 데미지를 입자 폴은 놀라며 물러났고, 아카바는 푸른 갑옷이 사라지며 혼란에 빠진 듯 머리를
감싸지고 서있었다. 바로 아스텔들을 소환한 폴이 달려들어 공격을 하였고, 혼란에 빠진 아카바는 대응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다.
아카바를 처치한 폴은 다른 오크들을 처치하고 다리를 건너 쉬카바가 있는 거대한 목재 건물로 다가갔다. 폴이 건물 앞의 마당으로 진입하자 건물의 입구에 있던 작은 오크가 그들을 무심한 듯 바라보다 자세를 잡더니 괴성을 내질렀고, 폴은
이 녀석이 쉬카바인가 하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순간, 쿵쿵 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오크의 뒤로 거대한 그림자가 등장했고 코를 킁킁거리던 오크는 두려움이 깃든 얼굴을
하더니 어디 론가로 도망쳤다. 그림자가 점점 커지더니 다른 오크보다 2배는 큰 거대한 오크가 등장했고, 괴성을 지르며
어깨를 앞으로 내민 채 달려 나왔다.
“이런 착한!”
필터링된 욕설을 내뱉으며 폴은 빠르게 옆으로 피했고, 상황을 파악한 람과 피스케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전투 준비를 하였다.
“오크의 무서움을 보여주겠다!!”
“시끄러, 아이야!”
괴성을 지르며 자신을 향해 도끼를 휘두르는 쉬카바에 폴은 마주 고함을 내지르며 스킬을 사용해 쉬카바의 뒤로 이동해
검을 휘둘렀다. 폴이 뒤로 이동하며 쉬카바의 시선이 돌아가려하자 로타가 스콜드를 사용해 보스의 공격 타깃 자신으로
변경했고, 람은 모두에게 실드를 생성하며 쉬카바의 공격으로 하락하는 로타의 체력을 회복시켰다.
“피스케!”
“아쿠아 스피어!”
피스케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쉬카바를 향해 아쿠아 볼과 스피어를 날리며 후방 지원을 하였고 체력이 30%정도 하락한
순간, 쉬카바가 입고 있는 갑옷이 부풀어 오르더니 데미지가 10이하로 하락했다.
“중간 보스가 있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군! 모두 돌아와!”
폴은 바로 아스텔들을 소환해제하고 각 방향에 있는 가시 처형대로 달려갔다. 쉬카바가 가시 처형대로 다가온 순간, 폴은 바로 가시 처형대를 발동시켰고, 부풀어 올랐던 갑옷이 박살나자 그 충격 때문인지 쉬카바가 혼란에 빠져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했다.
쉬카바가 혼란에 빠지자 다시 소환된 아스텔들의 집중 공격이 시작되었고, 체력이 40%가 되는 순간 다시 갑옷이 부풀어
오르더니 쉬카바가 정신을 차리고 폴을 향해 달려들었다. 다시 한 번 소환을 해제한 폴은 방금 사용한 가시 처형대를 이용할 수 없자 다른 가시 처형대로 다가가 작동시켜 다시 쉬카바의 갑옷을 파괴했다.
“싸움은 지금부터다!!”
“이번엔 혼란에 빠지지 않는 거냐!?”
갑옷이 파괴되었음에도 쉬카바는 혼란에 빠지지 않고 폴을 향해 공격을 하였고, 폴은 그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아스텔들을 소환했다. 체력을 조금씩 하락하던 쉬카바가 마지막 발악을 위해 도끼를 크게 들었지만, 동시에 달려들어 뒤에서 마지막 일격을 날린 폴에 의해 허무하게 무릎을 꿇으며 쓰러졌다.
“크...크르...크크..크하하! 너희들은 이미 늦었다..!”
“뭐?”
“크큭... 네놈들이 찾는 것은 별의 아이일터!
하지만 이곳엔 별의 아이가 없다!
이미 유리아님께서 데려가셨지!”
“또 늦은 건가..?”
“페이를 어디로 데려간 거죠?”
“크크...이미 별의 아이를 데리고 거병들이 있는 숲을 넘으셨을 터...
유리아님 부디 저희의 오랜 숙원을 풀어주소서... 크학!“
“....언제나 느끼지만 악당들은 왜 마지막이 돼서야 정보를 주는 거야?
그냥 처음부터 빨리 달라고!”
한 발 늦었다는 생각에 폴은 짜증을 내며 이미 숨이 끊긴 쉬카바의 머리를 발로 찼고,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 듯 마구
잡이로 사라져가는 시체를 밟았다.
“제대로 쫓아왔지만... 한 발 늦었군요.”
“이번에야말로 마스터의 동생을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안타까워요.“
“하아.. 뭐 그래도 정보는 얻었으니까.
거병의 숲이라... 어딘지 알아?”
“우음... 저는 바닷길만 알지 땅위는 잘... 죄송해요.”
“일단 더크에게 돌아가 보죠.
라그페란트에 있는 곳이라면 그가 잘 알 겁니다.”
“에휴... 귀환해야겠네.
다음엔... 얼굴이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네.”
아쉬움의 한숨을 내쉰 폴은 아스텔들을 소환해제하고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 귀환 마법을 이용해 등록해둔 거점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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