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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S/Hyper Universe] - [Hyper Universe] 오랜만의 이야기 모음~


위의 스샷들로 작성한 소설~


캐릭터 배경, 아이템 등의 이야기를 진행하면

플레이어가 직접 대사를 진행하려나, 아니면 감상방식이 되려나 궁금하군요.






  “어우 이야기가 많이 쌓였네.”

 

  인공지능 전투를 끝내고 로비로 돌아온 폴은 시야 한편에서 반짝이는 이야기 버튼을 터치했고, 그와 함께 긴 리스트로 

등장하는 수많은 이야기 목록을 놀랜 눈으로 바라보았다. 다양한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사이 캐릭터 50회 플레이 이야기들이 다수 클리어 되어있었고, 폴은 오랜만에 연기를 해볼까하는 마음으로 가장 위에 있는 목록 인간이냐, 로봇이냐?’를 터치했다.

 

  푸른색이있던 개인 룸에 홀로그램이 등장하며 공간이 확장되기 시작했고, 간편한 복장이었던 폴의 복장이 인조인간

아수라로 변하며 그의 앞에 겔리메르가 등장했다. 아무런 반응 없는 겔리메르를 바라보던 폴은 시야 아래에 등장한 

대사 라인을 보고 잠시 목을 가다듬고 검을 들어 겔리메르의 앞으로 향하게 했다.

 

  “너는 로봇이냐아니면 인간이냐

  로봇이라면 지금 당장 부숴주마!!”

 

  폴이 대사를 마치자 멈춰있던 겔리메르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자신의 앞에 있는 칼에 아무런 위협도 못 느끼는 듯 

오른 손과 상체를 살짝 앞으로 내밀며 말했다.

 

  “나 말인가

  나는 뜨거운 가슴으로 얼어붙은 여심을 녹이는 열정의 사나이

  겔리메르다!”

 

  “뭔가 대사가 다른 것 같은데...”

 

  시야 아래로 보이는 문장과 다른 대사를 하는 겔리메르에 폴은 의아한 얼굴을 하였다. 폴의 표정이 바뀌자 겔리메르도 

의아한 표정을 지었고, 폴은 아차 하는 마음으로 바로 표정을 고치며 검을 내렸다.

 

  “으음. 냉혹한 로봇의 모습이지만 뜨거운 가슴을 가졌다라...

  일단 두고 보겠다. 만약 로봇이라면 내 검이 널 벨 것이다.“

 

  폴의 대사가 끝나자 겔리메르가 엄지를 척하더니 사라졌고, 폴은 게임 초기에 비해 인공지능이 상당히 발전했다는 생각을 하며 새롭게 등장한 제트를 바라보았다.

 

  “너는 로봇이 분명하군!

   인간적인 면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로봇은 나의 적! 나의 원수! 나의 척결 대상

   지금 당장 파괴해주마!“

 

  실제 문장과 다른 애드리브가 결합된 대사를 하자 제트가 순간 움찔했지만, 빠르게 정신을 차린 듯 자신의 대사를 했다.

 

  “...저요? 제트가 로봇인 것은 맞지만, 제트를 조종하는 저는 엄연히 사람입니다.”

 

  “! 그 말에 속을 줄 아느냐

  네놈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강철로 된 로봇 그 자체!

  로봇은 가차 없이 베어 버리겠다! 끼요옷!“

 

  “...이봐요! 제트 말고 손을 봐요! 여기 있다고요!”

 

  이상한 괴음을 내며 검을 휘두르려는 폴에 제트의 조종사인 모즈가 당황한 얼굴로 크게 외쳤다. 잠시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힌 폴은 제트 위의 모즈를 발견하곤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고, 폴이 진정한 듯하자 모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소인 족이지만 엄연히 사람이라고요.”

 

  “. 가까이서 보니 손바닥만 하긴 해도 인간인 것 같군. 미안하다.”

 

  “. 알았으면 됐습니다

  요즘 플레이어들은 이상하네.”

 

  “?”

 

  모즈의 마지막 말에 폴은 얼떨떨한 얼굴로 되물었지만 모즈와 제트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모두가 사라진 공간에 남은 

폴은 마지막 대사를 작게 읊조리며 사라졌다.

 

  “.....로봇들에게 복수하려 여기까지 왔건만. 로봇과 비슷한 이들만 있고 진짜 로봇은 하나도 없는 건가... 아쉽군.”

 

  대사를 마친 폴이 사라진 후, 구석의 엄폐물 뒤에서 겁에 질린 듯 붉은 눈이 빠르게 점등을 하는 시그널이 조심스럽게 

모습을 드러냈다.

 

  “긴급 경보 발동. 최상급 위험인물 로비 활보 중. 엄폐물 탐색. 숨는다. 숨는다.”

 

  시그널의 대사가 종료되며 홀로그램이 종료되어 푸른색의 개인 룸으로 돌아왔고, 의자에 앉아있던 폴은 인공지능의 성장에 감탄하며 다른 이야기를 둘러보았다.

 

  “인공지능이 상당히 발전했네. 이전에는 그냥 지들 대사만 하고 끝났는데, 이제는 플레이어의 행동에 반응도 하고 대사를 변형하기도 하네.”

 







  이야기를 둘러보던 폴은 최고의 목욕 방법은?’이라는 이야기를 선택했다. 이야기가 펼쳐지며 3가지 배역이 등장했다

셀린느, 아테나, 미겐하르트 중 누구를 할까 고민하던 폴은 예전 자주 플레이했던 미겐하르트에 애착을 가지며 미겐하르트를 선택했다.

  다시 홀로그램이 펼쳐지며 이전 로비가 아닌 드래곤 둥지가 펼쳐졌다. 주변을 둘러보자 셀린느와 아테나 그리고 폴이 

자리에 앉아 있었고, 폴이 움직임을 보이자 셀린느가 이를 발견한 듯 자신의 대사를 시작했다.

 

  “. 목욕은 역시 폭포 밑이 가장 좋죠. 대자연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의 에너지~

  편히 몸을 담그면 누구들과 함께 하느라 쌓인 더러운 것들이 씻어지는 기분이랄까요?“

 

  뭔가 자신을 경멸하는 눈으로 바라보며 말하는 셀린느에 폴은 움찔하며 시선을 돌려 아테나를 바라보았다. 셀린느의 

대사를 들은 아테나는 이해할 수 없다는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노천에서 목욕을 한다고? 그렇게 춥고 지저분한 장소에서 씻는다니 이해할 수 없구나.

  몸을 씻으려면 적어도 대리석 욕조에 최고급 향로를 끓인 물.

  그리고 그 위로 향기로운 장미꽃이 있어야하지.

  이 정도는 되어야 목욕이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둘 다 이상한데...”

 

  “뭐라고 하셨죠?”

 

  “뭐라고 했느냐?”

 

  “..아니. 흠흠. 인간치고는 꽤 품위 있는 목욕법이군.

  그래 봤자 이 몸의 목욕 법에 비하면 진흙탕에 뒹구는 수준이다.“

 

  “. 얼마나 대단한지 궁금한걸요?”

 

  “얼마나 거창한지 궁금하군.”

 

  왠지 무섭게 자신을 노려보는 셀린느와 아테나에 폴은 살짝 기가 눌리는 것을 무시하며 문장을 바라보았다.

 

  “목욕을 하려면 우선 순결한 처녀들의 피로 욕조를... 

  내가 더 이상해!”

 

  “! 어쩐지 미겐하르트님 근처에 가면 피 비린내가 나더라니... 

  좀 정상적인 목욕하는 분 없어요?”

 

  “아니! 이건 그냥 대사야!”

 

  대사를 읽던 폴은 이상한 목욕 법에 놀라며 외쳤고, 어느새 나타난 제니퍼가 이상하다는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이에 

폴이 해명하려는 순간 몸에 불을 두른 이그니시아와 목욕통에 누워있는 윌리엄 제독이 등장했다.

 

  “깨끗해지고 싶어? 불로 씻어줄게

  정화의 불, 화염 속으로

  꺄하하하하하!”

 

  “고소하고 짭짤한 소금물이 가장 좋지

   응? 이봐 지금 이그니시아랑 뭘하는 거야?

  욕조가 뜨겁잖아?”

 

  “하하. 그게.... 갑자기 문어숙회가 먹고 싶어져서 저도 모르게... 

  이전에 먹은 뒤로 계속 생각나서요.”

 

  “. 난 해산물 별로던데.”

 

  “미겐하르트님은 피가 제일 맛나겠죠.”

 

  “그 중 처녀의 피겠지. 변태 흡혈귀....”

 

  “이봐! 말이 심하잖아

  상처받는다고!”

 

  이그니시아와 주저앉아 있다가 어색하게 웃으며 일어난 제니퍼의 말에 중얼거린 폴은 여전히 경멸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말하는 셀린느와 아테나에 상처받은 얼굴로 외쳤다. 쭈그려 앉은 폴의 곁으로 다가온 제니퍼가 괜찮다는 듯 

토닥였다.

 

  “하하. 괜찮아요. 정말 싫어서 그런 거니 포기하세요.”

 

  “네가 더 나빠!”

 

  “하하. 크흠

  아수라는 어떻게 씻는 걸 좋아해

  자연을 좋아하니까... 셀린느 언니처럼 숲 속에서 노천욕?”

 

  폴의 외침을 무시한 제니퍼는 어느새 등장한 아수라를 보며 말했고, 아수라는 제니퍼의 물음에 살짝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나는... 로봇으로 개조당해 사이보그가 된 이후로는 왁스로 몸을 닦아낸다

  물이 들어가면 녹이...”

 

  “....너도 참 불쌍하다.”

 

  “그쪽처럼 무가치한 희생을 하지는 않는다.”

 

  “이거 그냥 대사라니깐!?”

 

  “미개한 흡혈귀.”

 

  “처녀 살인마.”

 

  “아냐!”

 

  “하하. 다들 진정해요

  그리고 지금 우리 전투 중 아닌가요?”

 

  애니메이션에서나 보던 그늘이 생기는 얼굴로 말하는 아수라에 폴은 불쌍하다는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고 아수라는 그런 

폴에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그와 함께 옆에 있던 셀린느와 아테나가 다시 경멸의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고, 다시 흥분하려는 폴을 제니퍼가 말리며 현재의 상황을 일깨워주었다.

  그와 함께 홀로그램이 종료되며 폴의 개인 룸으로 이동되었고, 이야기가 종료되자 폴은 의자에 주저앉으며 몰입으로 인해 생긴 두통에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어우.. 인공지능 수준이 너무 높아졌어

  나도 모르게 진심으로 몰입했네

  랄까, 인공지능 맞아!?”

 

  혹시 인공지능이 아닌 실제 사람이 아닐까 의심하던 폴은 남은 이야기 중 아수라 이야기, '아수라, 증오의 대상'을 터치했다.

 

  다시 아수라의 모습으로 변한 폴은 자신의 앞에 등장한 거울에 괴상한 생명체가 꾸물거리자 질색한 얼굴로 물러섰다.

 

  “어우... 뭐야 이거? 끔찍하게도 생겼네.”

 

  쨍그랑!

 

  “으잉? 이게 왜 깨져?”

 

  “아아..

  벌써 네 번째에요! 아수라님!”

 

  “..뭐가?”

 

  폴의 말이 끝나는 순간, 앞에 있던 거울이 산산조각이 나며 흩어졌고, 폴의 옆에 유나가 화난 얼굴로 등장했다.

 

  “또 거울을 깨뜨리시고

   안되겠어요. 저번에 제가 경고했죠

   이번 것까지 거울 4개 값 기물 파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할거예요!”

 

  “아니, 정말 저절로 깨진 건데!?”

 

  “잠깐! 돈 문제로 압박하는 건 좋은 해결 방식이 아닐세

  내가 잘 타일러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겠네

  사소한 물건조차 신이 내리신 귀중한 선물이라는 걸 알게된다면 더 이상 이런 일을 벌이지 않겠지.”

 

  “발터님은 언제 나타나신 겁니까?”

 

  “기다려주세요. 아수라님이 겪고 계신 문제는 그렇게 쉽게 해결될 일이 아니에요. 그의 마음에는...”

 

  “빅토리아님도 오셨네. 그보다 나 무시당하는 건가?”

 

  어느새 발터와 빅토리아가 등장해 유나를 말리며 말했다. 그들에게 폴이 인사를 했지만 그들은 그가 보이지 않는 듯 

자기들끼리 모여 대사를 주고받았다.

 

  “기계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차 있다는 건 나도 알고 있네

  그가 있는 유니버스에서 로봇이 반란을 일으켜 인간을 학살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지.”

 

  “스토리로는 가장 불쌍하죠.”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더더욱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야 하지 않겠나?

  듣자 하니, 제타라는 조직에 소속되어 있다는데 증오가 아닌 신을 향한 믿음과 희망의 힘으로 조직을 이끈다면 

 세계를 구원할 수 있을 걸세. 내가 잘 말해 보겠네.“

 

  “? 생존자가...”

 

  “발터님 말씀이 틀린 건 아니에요. 하지만, 아수라님에게는 더는 지켜야 할 것들이 남아있지 않아요

  제타라는 비밀 조직에 소속되어 있으시지만.... 아수라님이 유일한 생존자예요. 인간과 로봇 간의 최후의 전쟁에서 로봇은   완전히 승리하였고, 살아남은 유일한 인간은 아수라님뿐이죠

  게다가.... 아수라님도 순수한 인간이 아니라, 몸은 기계로 이루어진 사이보그이시죠.”

 

  “자신의 유니버스에 홀로 인간의 마음을 가진 존재이죠.”

  

  빅토리아의 대사를 들은 폴은 기계로 된 자신의, 아수라의 팔을 쓰다듬으며 작게 중얼거렸다.

 

  “... 그래서 종종 거울을 깨트리시는 거였군요

  이제 이해가 가네요. 그럼.. 우리가 어떻게 아수라님을 도와드릴 수 있을까요?”

 

  “그건...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섣불리 다가가기보다는 옆에서 조용히 기도하며 지켜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빅토리아의 대사를 끝으로 홀로그램이 종료되며 원래의 개인룸으로 이동되었다. 홀로그램이 종료되고도 가만히 서있던 

폴은 캐릭터 슬롯에서 아수라를 선택했고 폴의 몸에 노이즈가 생기더니 어느새 아수라의 모습으로 변했다기계로 이루어진 팔과 다리 몸을 둘러보던 폴은 방 한편에 있는 거울 앞으로 다가갔다. 차가움만이 느껴지는 강철로 된 신체와 뛰지 않는 심장 그리고 내부에서 흐르는 전류의 느낌. 가만히 눈을 감았다 뜬 폴은 거울 속 로봇을 향해 미소짓곤 주먹을 들어 내질렀다. 

주먹이 닿는 것과 동시에 거울은 쨍그랑하는 소리와 함께 산산조각이 났다.

 

  “! 지금 거울 깨신 거죠!?”

 

  “!? 유나!?”

 

  “분명히 여기 오실 때 기물 파손은 금지한다는 조항에 동의하셨죠!? 

  수리 프로그램 가동비 3000GP내세요!”

 

  “이건...하아. 죄송합니다.”

 

  거울이 부서짐과 동시에 노이즈가 끼며 유나가 등장했고, 갑작스러운 유나에 등장과 예상치 못한 지출에 폴은 울상을 

지으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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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pols 2017. 6. 19.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