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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현실로 액션 게임 해보고 싶다







  “소냐?”

 

  가상공간에서 인터넷을 즐기던 폴은 즐겨 플레이하던 게임에 새로운 하이퍼가 등장했다는 공지에 호기심을 가지며 게임을 실행했다. 게임에 접속하여 자신의 룸으로 이동한 폴은 바로 상점을 오픈하여 캐릭터 구매를 실행했다.

 

  “새로 나온 건 바로 구매해야지!!”

 

  캐릭터 구매가 완료되자 세팅 룸으로 이동한 폴은 새롭게 추가되어 반짝반짝 빛나는 소냐라는 명패가 걸린 마네킹으로 

다가갔다. 검은 내복에 푸른 도복, 양 손에는 검은 천으로 된 장갑을 끼고 있는 소냐.

 

  “성별 남성으로 변경.”

 

  기본 여성 캐릭터로 제작된 것을 확인한 폴은 성별을 누르며 명령어를 입력했고, 여성이었던 소냐 캐릭터가 남성 캐릭터로 변경되었다. 변경된 캐릭터를 이리저리 둘러보던 폴은 설명 창으로 배경 스토리와 스킬 등을 확인한 뒤 한번 실험해보자는 생각으로 마네킹을 터치했다. 그와 함께 폴의 신체가 소냐로 바뀌며 트레이닝 룸으로 이동되었다. 잠시 캐릭터에 적응을 한 폴은 앞에 등장한 허수아비를 향해 달려들었다.

 

  “주먹과 발을 쓰는 근접이군. 엑셀레이트! 힙 스로우!”

 

  허수아비를 타격하던 폴은 화면 하단에 보이는 스킬 명을 힘차게 발음했고, 폴의 신체에 붉은 기운이 휩싸임과 동시에 

앞으로 달려가 허수아비를 끌어안고 뒤로 점프하며 메치기를 시전 했다.

 

  “음 역시 강제로 움직이는 느낌은 익숙하지 않군.”

 

  스킬이 발동됨과 동시에 자동으로 움직이는 신체에 폴은 어색한 듯 어깨를 돌리며 중얼거렸다.

 

  “로우킥. 슈퍼맨 펀치. 테이크 다운!”

 

  순서대로 하단 차기, 도약하며 펀치, 상대를 눕혀서 3번 타격하는 스킬을 사용한 폴은 이후로 스킬에 적응하기 위해 

몇 차례 더 사용하고 트레이닝을 종료했다.

 

  “보이스 발동 방식이 아닌 모션 발동 방식으로 하려면 4~5판정도 적응해야겠네.”

 

  게임의 스킬 발동 방식은 2가지. 플레이어가 스킬 명칭을 말하면 발동하는 보이스 발동, 스킬이 발동할 때와 동일한 모션을 취하면 발동하는 모션 발동 방식이 존재했다. 보이스 방식의 경우에는 스킬 명칭을 외치면 바로 발동하지만, 상대가 이를 

듣고 반응할 위험이 존재했으며 쿨타임도 모션에 비해 1초 정도 차이가 났다.

  모션 발동의 경우에는 상대가 반응하지 못하게 발동시킬 수 있지만, 모션이 정확하게 들어맞지 않으면 발동하지 않기에 

꽤나 높은 숙련도를 필요로 했다. 버프의 경우에는 모션 불가.

 

  “, 인공지능 몇 판하면 되겠지.”

 

  트레이닝 룸을 나온 폴은 원래의 복장으로 돌아와 매칭을 시작했고,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바로 게임에 진입할 수 있었다. 캐릭터 선택 방으로 이동되자 폴은 바로 캐릭터 마네킹 중 소냐가 있는 방향으로 달려가 터치했고, 자신의 뒤에서 

아쉬운 듯 바라보는 다른 플레이어를 향해 미안함의 표시로 손을 흔들었다.

 

  “하하. 미안합니다.”

 

  “. 한번 해보려했는데.”

 

  상대방은 아쉬움의 한숨을 쉬며 옆에 있던 아이샤로 다가갔고, 폴은 아직 어색한 몸을 풀며 게임이 시작되길 기다렸다

모든 플레이어의 선택이 종료되자 잠겨있던 문이 열렸고,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문을 향해 달려갔다.

 

  “드래곤의 둥지라. 라인이 1종류라서 좋군.”

 

  “잘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문을 열고 나오자 리스폰 지역으로 나올 수 있었고, 폴은 장비 이야기를 해결하기 위해 4가지 장비가 있는 장비 세트를 

선택했다. 30초의 대기 시간 동안 서로 어색해하며 인사를 한 폴과 플레이어들은 대기 시간이 종료되자 바로 앞으로 대시를 하며 나아갔다. 앞으로 나온 폴은 바로 2층으로 향하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고, 그와 같은 생각인 듯 올가 플레이어가 뒤를 따라 올라왔다.

 

  “섬광탄!”

 

  “슈퍼맨 펀치!”

 

  올가가 섬광 탄으로 몬스터를 기절시키자 폴은 도약하며 주먹으로 내리쳤고, 가장 앞에 있는 몬스터를 툭툭 치며 밀어내 

몬스터들이 한 곳에 모이게 했다. 첫 번째 몬스터를 처치하고 다음 구역에서 대기하다 몬스터를 처치한 폴은 1층 중앙에서 전투가 벌어지자 바로 투명 발판을 이용해 아래로 내려가 대시했다.

 

  “잡아보자, 엑셀레이터! 힙 스로우!”

 

  앞쪽에 인공지능 하이퍼를 발견한 폴은 바로 버프를 걸고 스킬을 사용했고, 몸이 자동으로 돌진하더니 앞쪽에 있던 

미니언을 밀고 가며 이그니시아를 잡을 수 있었다. 모든 적을 잡은 폴이 뒤로 점프하며 매치기를 시전 했고, 포박당한 적들은 저항도 못한 채 바닥에 쓰러지게 되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이샤와 아군 이그니시아, 그리고 폴의 뒤를 따라온 올가의 협공으로 처치할 수 있었다

인공지능의 수준이 낮기에 협공을 받으면서도 적 인공지능 홍두깨가 폴과 아군 사이로 뛰어들었다.

 

  “웬 떡이냐!”

 

  제 발로 찾아온 먹이에 폴과 아군을 기쁜 마음으로 합공을 하여 홍두깨를 처치할 수 있었다. 적 하이퍼 2명을 처치하고

나름 인공지능 수준이 높은 적 하이퍼가 뒤로 물러서자 폴은 다시 2층으로 올라가 중앙의 몬스터를 사냥하여 힐링 오브와 

랜덤 박스 2개를 얻을 수 있었다.

 

  “몬스터 사냥도 좋지만, 잡고 매치는 게 꽤나 재밌는데?”

 

  체력이 낮은 것을 확인한 폴은 귀환을 실행하며 조금 더 즐거운 플레이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몬스터 사냥을 하다가 상대를 기습하는 것도 좋지만, 타워로 상대를 끌어들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 폴은 1층의 타워를 향해 

이동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아군과 적군 타워 사이에서 미니언을 사냥하던 폴은 인공지능 레드가 조금씩 접근하다 물러서다 하는 것을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폴이 잡을 것을 아는지 레드를 아슬아슬하게 스킬이 닿지 않을 범위 밖에서 스톰 리볼버를 사용하며 견제를 

했다.

  순간, 아래층에서 몬스터 사냥을 하던 아이샤가 올라오자 폴은 바로 엑셀레이터를 발동시키고 대시를 한 뒤 힘 스로우를 

사용했고, 마침 전방으로 나오던 레드를 폴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반응하지 못하고 잡혀 뒤로 매쳐졌다.

 

  “이야아압!!!”

 

  모션 플레이어인지 아이샤는 바로 손을 내밀며 거대 눈보라 스킬을 시전 했고, 폴에게 잡힌 레드를 손수무책으로 눈보라에 피격당하기 시작했다.

 

  “얼음!”

 

  레드가 일어나려는 순간, 아이샤가 손가락을 퉁겼고 레드는 그 상태로 얼어붙어 폴과 아이샤의 협공에 체력이 0이 되며 

쓰러졌다. 레드를 처치한 순간, 홍두깨가 그들의 사이로 위협적인 모습으로 등장했지만 어느새 나타난 올가가 섬광탄을 

사용하여 홍두깨를 무력화 시켰다.

  타워 공격 범위에 걸려 락온된 홍두깨는 섬광 효과로 혼란에 빠졌다가 깨어났음에도 도망치지 않고 주변에 있는 

하이퍼들을 공격했고, 결국 타워 공격에 얼마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운 좋게 인공지능 수준이 낮네요.”

 

  “. 그러게요. 꽤나 위협적인 홍두깨가 난이도가 낮아서 다행인 듯.”

 

  “빠르게 끝냅시다!”

 

  다른 전투와 달리 인공지능 수준이 낮은 것에 폴과 아군은 잡담을 나누며 즐거워했고, 전멸당한 미니언들이 보충되어 

다가오자 타워 파괴를 노리고 천천히 다가갔다.

 

  “벌써 왔네.”

 

  “견제만 하세요. 제가 잡아올게요.”

 

  타워로 다가간 폴과 플레이어들은 타워의 앞에서 견제하는 그린핏불과 이그니시아를 발견했다. 어떻게 하나 고민하는 

사이 폴은 작게 중얼거리며 엑셀레이터를 발동시켰고, 그린 핏불과 이그니시아가 앞으로 나오자 바로 달려들어 힙 스로우를 사용했다.

  엑셀레이터의 효과로 준비 동작없이 둘을 잡아내는 것에 성공했고, 뒤에 있던 아군을 바로 스킬을 마구잡이로 사용해 둘을 처치했다. 아쉽게도 어느새 리스폰하여 다가온 레드가 타워의 뒤에서 스톰리볼버로 견제 사격을 하며 대기했기에 타워 

공격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타워 공격 범위에서 벗어난 폴은 바로 장비 중 힙 스로우를 강화할 수 있는 장비 구매를 실행했다. 타워에서 벗어나 잠시 

사냥을 하고 온 사이, 타워의 체력이 모두 소진되며 파괴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에 기뻐하며 달려가던 폴은 궁극기를 사용하려는 레드를 발견하고 바로 버프과 대시를 사용해 앞으로 달려들어 힙 스로우를 사용했다.

 

  “스톰 카니발 캐논...!”

 

  “어림없다! 힙 스로우!”

 

  다른 스톰 레인저와 캐논이 등장했지만 타이밍 맞게 스킬을 사용한 폴이 바로 레드를 붙잡고 뒤로 매치기를 시전 했고

스톰 레인저와 캐논은 등장과 동시에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레드를 매치는 것에 성공한 폴은 달려드느라 하락한 체력에 

위기를 느끼고 바로 뒤로 빠져 귀환을 실행했다.

 

  “어우, 아슬아슬한 캐릭터네.”

 

  매 초 10%씩 상승하는 체력을 바라보던 폴은 방어 쪽으로 장비를 맞출까 고민하곤 스폰 지역을 벗어나 전장으로 향했다. 간간히 사냥을 하고, 전투가 벌어지면 힙 스로우로 상대를 매쳐서 무력화 시키고, 로우킥과 슈퍼맨 펀치 등으로 이동 속도를 감소시켜 도망치는 것을 방해했다.

 

  “월척이다! 테이크 다운!”

 

  다시 한 번 힙 스로우를 사용한 폴은 운 좋게 모든 하이퍼를 잡아 뒤로 매칠 수 있었고, 바로 궁극기를 사용해 하이퍼들을 깔고 앉아 3번의 주먹을 연달아 내리 쳤다. 주변에 있던 아군 하이퍼와 함께 인공지능 하이퍼를 모두 전멸시키는 것에 

성공하자 바로 다가온 미니언들을 방패삼아 2차 타워로 진입해 파괴할 수 있었다.

 

  “들어갈까요?”

 

  “. 간만보고 오죠?”

 

  아직 인공지능 하이퍼의 리스폰 시간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한 플레이어들은 짧은 고민을 하고 본진 타워로 다시 미니언을 방패삼아 돌진했다.

 

  “빠져요! 리스폰 됐어요!”

 

  “꾸아앙!”

 

  “이런, 너무 즐겼다!”

 

  신나게 본진 타워를 공격하던 중 리스폰한 그린핏불이 바로 아래로 내려와 궁극기를 사용했고, 뒤에서 공격하던 아군 

플레이어들과 달리 근접이라 가까이 붙어있던 폴은 저항 못하고 공중으로 띄어졌다. 연속으로 그린 핏불의 가시덩굴에 묶인 폴은 붉어져가는 화면에 울상을 짓다 자신의 뒤에서 날아든 본진 타워의 탄을 맞고 사망하게 되었다.

 

  “, 아쉽네.”

 

  “너무 즐기신 듯.”

 

  “그러게요. 신캐릭이라 너무 들떠있었네. 어휴.”

 

  “다음 턴에 모두 전멸시키고 타워 파괴하죠.”

 

  다른 플레이어와 웃으며 대화를 나눈 폴은 리스폰되자 바로 아래로 내려갔다가 사다리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서 미니 맵으로 전투를 지켜보던 폴은 진입 타이밍을 찾음과 동시에 투명 발판으로 아래로 내려가 힙 스로우를 사용했고

견제하느라 뭉쳐있던 적 플레이어를 다시 한 번 모두를 잡아 매칠 수 있었다.

 

  “끝이다!”

 

  “지원 사격!”

 

  “에잇!”

 

  “불타라!”

 

  폴이 연달아 테이크 다운을 사용해 상대를 묶자 아군 플레이어도 즐거워하며 각자 궁극기를 사용했고, 인공지능 하이퍼는 버티지 못하고 모두 사망하게 되었다. 하이퍼를 전멸시킨 아군을 바로 본진 타워로 달려갔고, 플레이어들이 싸우는 사이 

먼저 이동했던 미니언들이 전투를 공격하는 틈으로 파고들어 본진 타워를 공격해 파괴할 수 있었다.

 

  “수고하셨습니다.”

 

  “즐겜하세요~”

 

  “수고요.”

 

  전투가 끝나자 폴과 플레이어들은 서로 추천을 하고 인사를 나눈 뒤 개인 로비로 이동했다.

 

  “꽤나 재밌는 걸? 한동안 이 소냐로 해야겠군.”

 

  로비로 돌아온 폴은 아직까지 손에 남아있는 매치기했을 때의 손맛을 기억하며 미소 짓곤 게임 매칭 버튼을 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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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pols 2017. 6. 17.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