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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가상현실이 되면 다른 신체를 어떤 느낌이 들려나...

궁금해지네






  “이것은.... 커비!?“

 

  오래전에 봤었던 어느 게임 캐릭터와 닮은 트레일러 속 캐릭터를 발견한 폴은 놀란 눈으로 영상을 재생했다. 분홍색 둥근 애를 닮은 캐릭터들이 각자의 커스터 마이징에 따라 개성을 갖춘 채 슈팅 액션을 펼치고 있었다.

 

  “밧줄 액션도 있네.”

 

  와이어를 쏘아 벽이나 천장에 연결해서 높이 오르거나 활공 액션을 하는 등의 플레이를 확인한 폴은 흥미를 느끼며 게임을 실행했다. 바로 로비 화면으로 이동되자 폴은 설정을 확인하고 룸 리스트를 확인하려는 순간 자신의 손을 놀랜 눈으로 바라보았다.

 

  “뭐야!? 내 몸이!?”

 

  트레일러 속의 둥근 애처럼 변한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폴은 순간, 호기심이 발동한 듯 제자리에 서서 높이 뛰어올랐다가 발을 오므리며 바닥에 떨어졌다.

 

  퍽!

 

  “!”

 

  바닥에 추락하며 둔부로 느껴지는 강렬한 통증에 폴은 닿지 않는 팔을 뻗으며 허우적거렸고, 바로 고통 시스템을 OFF했. 고통 시스템이 종료되자 둔부에서 느껴지던 강렬한 통증이 사라졌지만 폴은 여전히 느껴지는 듯한 통증에 어기적거리며 

일어나 고통 시스템의 강도를 최소치로 낮추고 다시 ON했.

 

  “만화 같은 곳에서는 통통 튀던데...”

 

  여전히 닿지 않는 둔부를 매만지려던 폴은 한숨을 쉬며 다시 룸 리스트를 확인했다. 어색한 짧고 둥근 팔로 룸을 아래위로 움직이던 폴은 사람들이 있는 방이 2~3개 정도 있자 안도의 한숨을 쉬며 가장 사람이 많은 방으로 난입했다.

 

  “바로 시작인가?”

 

  방으로 진입하자마자 여기저기 들려오는 무언가 쏘고 터지는 소리에 주변을 경계하며 무게가 느껴지는 손을 바라보았다. 몸에 맞춰 제작된 피스톨이 들려있었으며, 시야의 한편에는 체력과 보호막, 총알이 표시되어있었다. 총을 쏘고 일정시간이 

지나자 소모된 총알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한 폴은 주변을 둘러보며 일단 이동을 시작했다.

 

  “, 사람이..”

 

  펑!

 

  “적이야!?”

 

  미니 맵도 없기에 아무 생각 없이 이동하던 폴은 멀리서 다가오는 푸른 둥근 캐릭터의 모습에 인사를 하려 손을 들었고

상대도 이에 호응하듯 들고 있던 로켓 런처를 들어 폴을 향해 쏘았다.

  자신의 바로 앞에서 터지며 체력의 1/3이 소모되자 폴은 놀라며 들고 있던 피스톨을 들어 상대를 향해 쏘았지만, 다른 적이 나타나 펼쳐진 협공에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사망 후 1초 만에 부활한 폴은 자신의 분홍색의 손을 보고 아군인 듯, 리스폰 되는 분홍색의 캐릭터를 보고 아군은 분홍색 적은 푸른색이라 생각하며 다시 움직였다.

 

  “와이어가.. 이렇게 하는 건가?”

 

  오른손에 고정된 총기를 바라본 폴은 왼손을 뻗으며 둥근 손을 접었고, 그러자 접힌 부분에서 와이어가 뻗어지다 최대 

길이에 도달한 듯 멈추며 사라졌다. 천장의 높이를 바라보던 폴은 점프를 하면서 와이어를 쏘았지만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점프 후 허공을 차는 모션을 취하자 2단 점프가 되어 조금 더 높이 오르며 쏜 와이어가 

천장에 박혀들었다.

 

  “... 덩치가 작아져서 그런 건가? 높네.”

 

  와이어에 매달려 주변을 둘러보던 폴은 조심스럽게 와이어를 해제하며 바닥에 착지했고, 딱히 고통이 느껴지지 않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총을 쥔 채 앞으로 달려갔다.

 

  “이제, 즐길 시간이다!”

 

  점프를 하며 와이어로 공중 이동을 하던 폴은 멀리서 적이 보이자 바로 총을 쏘았고, 상대도 폴을 발견한 듯 달려오더니 

와이어를 쏘았다.

 

  “?”

 

  상대가 쏜 와이어가 날아와 폴의 몸을 잡았고, 동시에 힘에 이끌려 상대에게로 이동되었다. 무언가를 하려는 순간 적의 

로켓이 폴의 앞으로 날아와 박히며 하트 3개가 날아갔고, 다시 자신을 향해 쏘아지는 로켓과 어느새 풀어진 와이어를 

발견한 폴은 바로 점프를 하며 천장으로 와이어를 쏘아 회피했다.

 

  “하트!!”

 

  공중에 떠있는 하트를 발견한 폴은 바로 달려들어 입으로 물었고, 동시에 몸에 닿은 하트들이 흡수되며 체력이 회복되었다. 날아오는 로켓을 보며 바로 와이어를 풀었지만 아슬아슬하게 공격 범위에 닿은 듯 다시 체력이 하락했고, 폴은 총이 아닌 

나무망치를 들고 떨어지며 와이어를 쏘았다.

 

  “손맛 좀 보자!”

 

  와이어로 적이 끌려오자 폴은 바로 망치로 상대를 내려찍었고 설마 근접을 할 줄 몰랐는지 상대는 로켓을 쏘며 대응했다. 상대가 공격을 하던 뭘 하든 상관없다는 듯 와이어를 쏘고 망치를 휘두르던 폴은 순간 가벼워진 몸과 순식간에 리스폰 

위치로 이동되자 자신이 죽은 것을 알고 아쉬움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멀리서 싸울까나?”

 

  와이어로 높이 오른 폴은 실드를 수집하고 적들이 사용하던 로켓 런처를 들고 높이 이동하며 적들을 찾기 시작했다.

 

  “발견!”

 

  적을 발견함과 동시에 쏘아진 로켓이 상대에게 날아가 데미지를 주었고, 상대로 폴을 발견한 듯 들고 있던 샷건을 쏘아 

견제했다. 넓게 퍼져 쏘아진 샷건을 피하지 못해 데미지를 입었지만, 오면서 수집한 실드가 풀로 채워져 있었기에 폴은 

두려움 없이 상대를 향해 돌진했다.

  실드의 힘으로 상대를 처치한 폴은 주변의 하트와 실드를 주워 먹던 중, 분홍색의 깃발을 든 적을 발견하고 바로 달려갔다.

 

  “그러고 보니 이거 깃발 뺏기구나!”

 

  깃발을 들고 있는 시간에 따라 점수가 상승하는 모드였던 것을 기억한 폴은 자신을 발견하고 도망치는 깃발 캐릭터를 

쫓아가며 사거리가 긴 피스톨을 들어 사격하며 끌어당기기 위해 와이어를 쏘았지만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고 사라졌다.

 

  “으악!”

 

  “좋아! 잘한다!”

 

  반대편에서 나타난 아군이 상대 깃발을 든 플레이어를 향해 쏜 와이어가 닿으며 끌려갔고, 폴은 환호하며 아군과 함께 

협공하여 깃발을 되찾을 수 있었다. 기세를 몰아 상대의 진영으로 이동한 폴은 깃발을 보호하며 서있는 적들의 사이로 

뛰어들어 깃발을 훔치고 바로 끝의 절벽으로 떨어지며 아래의 천장에 와이어를 쏘아 회피하고자 했지만.

 

  “으아악!”

 

  와이어의 길이 계산이 잘못 된 듯 천장에 닿지 못하고 그대로 아래로 추락하며 죽음을 맞이하고 리스폰되었다.

 

  “...난 원래 수비가 좋아!”

 

  어이없는 죽음에 시무룩하던 폴은 다시 기운을 차리며 총이 아닌 나무망치를 들고 아군의 깃발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아직 도둑맞지 않은 듯 깃발은 정상적인 상태로 꽂혀있었고, 폴은 와이어로 천장이나 벽을 쏘아 매달리고 놀면서 실드를 

수집했고, 근처로 다가온 아군을 와이어로 당기고 장난쳤다.

 

  “적이다!”

 

  “오우!”

 

  적을 발견한 아군의 외침에 폴은 환호성을 지르며 다가온 적을 향해 와이어를 쏘았고, 당겨지며 당황하는 적을 향해 망치를 마구 휘둘렀다. 당겨지며 자동으로 와이어가 풀어지면 적의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점프를 하면서 다시 와이어를 쏘아 상대를 당기고 망치를 휘둘렀고 아군의 지원 사격으로 가볍게 적을 처치할 수 있었다.

  한 명을 시작으로 적군이 여기저기서 등장하며 깃발을 노리며 달려들었고,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적과 부족한 체력으로 

리스폰 되는 사이 깃발을 도둑맞기도 했지만, 이전의 폴처럼 추락사하거나 얼마 도망치지 못하고 처치하는 등으로 깃발을 

회수할 수 있었다.

  게임 시간이 종료되며 점수 계산으로 아쉽게 패배했고, 폴은 아쉬움에 한 판 더 플레이한 뒤 다른 모드인 데스매치 방으로 진입했다. 방으로 진입하자 사방이 막힌 맵에서 각자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치고 박고 쏘고 당기고 도망치며 전투를 하고 있었다.

 

  “좁은 맵... 이건 근접용이다!”

 

  들고 있던 총을 놓고 망치를 든 폴은 사람들이 자주 모이는 포인트를 발견하고 달려가 와이어로 당기고 망치를 휘두르며 막무가내 근접전을 펼쳤다. 처음에는 폴 혼자서 망치를 휘두르며 전투를 했지만, 일부 플레이어들이 그런 폴을 상대하며 

망치를 들고 난장판 전투를 펼치기 시작하자 대다수가 망치를 들고 전투를 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저놈이 총을 쓴다!”

 

  “이단이다!”

 

  “죽여라!”

 

  각자 망치를 가지고 싸우다가도 누군가 총을 들고 사격을 하면 단체로 몰려가 집중 공격을 해 처치했고, 그와 동시에 방금까지 전투한 동료의 탈을 벗고 무기를 휘두르며 난장판전투에 돌입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즐거운 망치질을 하던 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이 하나 둘 사라지자 자신도 이만 끝내자는 생각으로 마지막 전투를 한 뒤 게임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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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pols 2017. 6. 10. 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