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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단편] - [Steno Arcade] 타이핑 리듬 게임



가상 현실에서는 픽셀, 레트로, 실사 등의 그래픽은 어떻게 보일려나...

리듬 게임도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하군요.





  “오호... 리듬 게임이네.“

 

  트레일러를 재생하자 들려오는 사운드와 진행됨에 따라 증가하는 관객들의 영상을 보던 폴은 오랜만의 리듬 게임을 

플레이하자는 생각으로 게임, Steno Arcade를 실행했다. 게임이 실행되자 폴의 주변에 픽셀 그래픽이 하나둘 쌓이기 

시작했다픽셀이 쌓이며 푸른 벌판이 등장했고, 그 위로 화려한 조명의 철제 공연장과 악기 그리고 밴드 단원들이 나타나

각자의 악기에 서서 조절을 하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던 폴은 자신의 몸도 픽셀로 이루어진 것에 신기함을 느끼며 무대로 다가갔다.

 

 ‘노래를 선택하세요.

  very easy

  1. Sunday smiles by hungry lucy

  2. The standing ones by hungry lucy

   ....

   ‘

 

  “노래를 선택하고 올라야하는군.”

 

  무대 계단에 발을 올리는 순간 폴의 앞에 홀로그램 팝업이 등장했다. 노래 목록을 둘러보던 폴은 게임 자체 음악인 듯 

들어본 적 없는 노래 제목만 나열된 것에 다른 아이콘을 둘러보았다. 혹시 기기 내에 저장된 다른 노래를 선택할 수 없나하며 둘러보았지만 기능이 보이지 않았기에 폴은 아쉬워하며 가장 위의 노래를 선택했다.

 

  “... 키보드!?”

 

  무대에 오른 폴은 다른 악기에 앉아 준비하고 있는 연주자들을 지나쳐 무대의 중앙에 있는 의자에 착석했다. 폴이 의자에 앉자 앞에 빛이 뭉쳐지더니 키보드가 생성되며 하나 둘 관객들이 입장하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일인가 당황하던 폴은 키보드 옆에 스타트 버튼이 등장하자 이를 터치했고, 관객들의 위로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3개 구간으로 나눠진 홀로그램이 등장하자 이를 바라보았다. 연주가 시작된 듯 뒤에서 밴드의 연주 소리가 들려왔고, 그에 

따라 홀로그램이 움직이며 끝에서 타이머와 함께 노래 가사가 등장했다.

 

  “타이핑인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키보드 타이핑을 치자 알파벳이 좌측 끝의 구간에서 등장했다가 바로 사라졌다. 진행되는 가사가 

중앙의 가장 좁은 구간으로 들어서자 타이핑이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한 폴은 이때부터 가사를 

타이핑하면 된다는 것을 알고 작성한 단어들을 모두 지우고 바로 가사를 입력했다.

 

  “는 나 영어 타이핑 잘 못하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노래 가사에 폴은 따라가지 못하고 번번이 오타를 내며 가사를 흘려보냈다. 가사가 타이핑 

구간에서 사라지자 어느새 폴의 옆에 나타난 보컬이 마이크를 잡고 눈을 감은 채 입을 열었다.

 

  “i don’t know why~”

 

  “~ 목소리 좋...”

 

  “요 칸나 러브 마~”

 

  “....미안합니다.”

 

  보컬이 부르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감상하며 감탄을 하던 폴은 이어서 들려온 오타가 난무한 구간의 노래를 들으며 

죄 지은 표정으로 변했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달리 오타가 발생한 구간에서는 어김없이 영어인지 뭔지 모를 이상하게 

발음되는 가사가 들려왔고, 그에 따라 폴은 미안함과 왔다가 떠나가는 관객들의 모습에 더욱 집중을 하고자 노력했다.

  폴의 집중력 상승에 따른 효과인지 오타가 발생하지 않으며 외계어로 들리던 노래 가사가 정상적으로 들려왔고

그에 따라 관객들의 수가 증가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의 효과도 등장했다.

  왠지 자신이 콘서트에 참가해 밴드를 이끈다는 기분을 느낀 폴은 가사를 타이핑하며 속으로 발음하던 가사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고 즐거움을 느꼈다. 처음에는 길게 느껴지던 시간이 어느새 흘러갔는지 노래 가사가 더 이상 등장하지 

않았고, 멜로디도 천천히 느려지다 멈췄다.

 

  “... 꽤나 좋은데?”

 

  하나둘 떠나가는 관객들과 손을 흔들며 사라지는 보컬 등의 다른 밴드를 바라보던 폴은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있는 

여운을 자리에 앉아 즐겼다. 여운이 조금 가시자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난 폴은 무대 아래로 내려갔고, 다음 노래를 

선택해서 다시 무대 위로 올라왔다.

  노래가 끝나며 사라졌던 밴드가 다시 자리를 잡으며 손을 흔들어 인사했고, 폴도 그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고 

중앙의 키보드 앞에 앉아 앞을 바라보았다. 이전의 기록이 남아 영향을 준 듯, 이전 노래의 처음보다 많은 관객들이 폴을 

바라보고 있었고 폴이 손을 흔들며 인사하자 관객들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 즐겨보자!”

 

  폴은 이전의 집중력을 유지한 채 가사가 중간의 구간으로 들어서자 오타 없이 타이핑했고, 가사가 우측의 구간으로 

들어서자 보컬이 등장해 폴에게 눈인사를 하며 노래를 시작했다. 어느 정도 멜로디에 익숙해지자 폴도 그리고 다른 

관객들도 노래를 따라 부르며 콘서트와 같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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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pols 2017. 6. 12.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