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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쓴 아기.

 

눈물을 흘리는 이를 보고 기어가 조심스럽게 눈물을 닦아준다.

자신을 껴안는 이에 조심스럽게 품에 안기는 아기.

 

 

 

안경을 쓴 아이.

 

웃으며 손을 흔드는 이를 보고 다가가 품으로 뛰어든다.

자신을 꼭 안아주는 이에 같이 팔을 벌려 안는 아이.

 

 

 

 

안경을 쓴 청년.

 

의자에 앉아 공부하는 이를 보고 그 옆으로 다가간다.

자신을 보며 웃는 이에 같이 웃어 보이는 청년.

 

 

 

 

안경을 쓴 중년.

 

멍하니 주저앉아있는 이를 보고 다가가 조용히 옆에 앉는다.

자신의 어깨에 기대는 이에 조용히 앞만 보는 중년.

 

 

 


안경을 쓴 노인.

 

멀리서 자신을 찾는 이의 목소리에 힘겹게 몸을 눕힌다.

자신을 부르는 이의 목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는 노인. 




언제까지고 기억하고 싶은 이.

언제까지고 잊지 못할 목소리.

그렇기에 보이고 싶지 않은 마지막 모습.

그렇게 조용히 눈을 감는다.

떠나간다.

 

 


 

 

 

 

(뒷이야기)

 

작게 금이 간 안경.

흐릿해지며 사라진다.

남은 것은 낡은 목줄뿐.







애완동물 키우시는 분들의 글이나 이야기를 듣다보면 나는 함께 못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자주드는 느낌.

떠나가도 나는 과연 마음 속에서도 보내줄 수 있을 런지....


부족한 글실력으로 인해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석!!

주인과 애완동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언제나 주인의 곁에 있는 애완동물. 그가 슬플때 기쁠때 평상시에도 함께 있죠.

어디선가 본 글이지만 강아지는 자기가 죽을때가 되면 그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라는 글을 보고 마지막을 저렇게 적었습니다.

맞는 정보일려나..... 하하.


그렇기에 남은 것은 목줄. 글에서는 안경으로 표현했죠.

목걸이나 팔찌 같은 악세사리나 옷보다는 간결하게 표현이 되는 느낌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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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pols 2017. 5. 8. 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