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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렁이 찾았다!”

 

숲에 홀로 누워있던 강아지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든다.

멀리서 보이는 주인의 모습에 강아지는 기쁜 듯 재빨리 일어나 

그에게 달려가 안기고 주인은 그에 무게를 못 이기고 넘어진다.

 

하하! 간지러워!”

 

주신의 품에 안겨 연신 얼굴을 핥는 누렁이와 그에 간지러운 듯 밀어내는 주인.

 

오랜만에 이걸로 놀아볼까? , 물어와!”

 

누렁이가 위에서 내려오자 주인은 품에서 공을 꺼내 던졌고

누렁이는 재빨리 달려가 떨어진 공을 주워 주신에게 가져왔다.

 

잘했어! 이번에 더 멀리!”

 

다시 던지고 가져오고의 반복.

한참을 공놀이를 한 둘은 해가 저물어가는 모습에 멈추고 집으로 향했다.

 

많이 놀았지? 이제 가자!”

 

주인이 앞장서서 걷자 뒤를 따르는 누렁이.

집 앞에 도착하자 주인은 한 손에 소세지를 들고 주저앉았다.

 

착하다. 우리 누렁이 간식 줄까?”

 

소세지의 껍질을 벗겨 누렁이에게 건네는 주인.

하지만 누렁이는 주인에게 먹으라는 듯 코로 밀어낸다.

 

괜찮아. 난 많이 먹을 수 있어. 누렁이 먹어.”

 

그럼에도 거부하며 주인에게 권하는 누렁이.“

 

괜찮아. 괜찮다고. 괜찮다고!!!”

 

먹지않고 거부하는 누렁이에 점점 언성을 높이는 주인.

이에 겁을 먹고 누렁이가 물러나려하자 목덜미를 잡아 억지로 먹이려한다.

 

먹으라고 이 개xx! 먹어! 먹어!!”

 

목덜미를 붙잡는 주인에 누렁이는 강하게 몸을 비틀어 벗어나 달아난다.

그에 누렁이를 쫓으려 일어나던 주인은 발목에서 느껴지는 느낌에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뒤를 바라본다.

집의 모습은 사라지고 형체를 알 수 없는 괴상한 생물이 꿈틀거리며 움직이고 있는 모습.

그로부터 뻗어 나온 촉수들이 주인의 발목을 시작으로 몸 이곳저곳을 잡아당기고 

주인의 모습은 어느새 청년에서 노인의 모습으로 바뀌어 간다.

 

..안돼!! 이거 놔! 놓으라고

 누렁아! 돌아와! 누렁아

 이 개xx!! 돌아오라고! 주인 죽일거야

 이런 xx!!"

 

애타게 누렁이를 부르던 주인의 입까지 촉수로 가려지며 괴상한 생물에 흡수되고 

그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초록빛 초원만이 남는다.

 

 

 

한참을 내달리던 누렁이는 지친 듯 바닥에 눕는다.

 

이런 괜찮니 아이야.”

 

누렁이에게 다가온 어느 노인.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누렁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마지막으로라도 보고 싶었나 보구나. 불쌍한지고.”

 

어느새 작은 강아지의 모습이 된 누렁이를 조심스럽게 품에 안는 노인.

 

나와 함께 가자꾸나. 슬프고 괴로운 기억에서 벗어나렴.”

 

 

 

 

 

 

 

(뒷 이야기)

 

누렁아. 이제부터 숨바꼭질할거야. 내가 숫자를 셀게. 너는 숨어. 알았지?”

 

어느 숲 속.

주인의 말에 누렁이는 알겠다는 듯이 한 차례 짓곤 숲 속으로 사라진다.

나무에 기대 숫자를 세는 주인

누렁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부스럭 거리는 소리도 들려오지 않자 

나무에서 등을 떼고 숲을 벗어난다.

 

어휴. 떼어놓기 힘드네. 옛날엔 귀엽기라도 했지

 이젠 덩치도 커져서 사료 값도 많이 들고. 이제 안녕이다.”

 

그렇게 떠나간 주인.

이를 모르고 숲 속에 숨어있는 누렁이.

그렇게 긴 시간이 흐르고 둘은 다시 마주한다.

 

 

 




얼마전부터 길고양인지 모르겠지만 밤마다 고양이가 울더군요.

잠을 자야하는데 밤새 울고있으니 고양이보다는 

그 고양이를 길로 네몬 주인 이였을 사람에게 더 욕을 하게 되는 상태.


동물 버리는 놈들은 지옥으로 가버려랏!!!



해석이 필요할지는 모르겠지만, 누렁이는 숲에 버려진 아이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버려진걸 모른 채 주인이 자신을 찾을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버티죠.

그러다 죽고....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 주인이 나타납니다. 귀신으로써 재회하는거죠.


주인은 누렁이에게 친절히 대해주고 착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누렁이에게 건네려는 소세지. 이전 용서의 의미랄까요?

누렁이를 버린 주인은 지옥으로 가야하지만, 만약 누렁이에게 용서를 받으면 죄를 감해줍니다.

그리고 용서를 받는 방법은 소세지를 먹이는 것이죠.


하지만 누렁이는 이를 거부합니다.

그것이 주인에게 먹을 것을 양보하는 것인지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용서를 하지 않는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하나의 생명이고 가족이라면서 키우던 동물을 버리는 놈들은 모두 지옥으로 가야해!!!


나중에 등장한 노인은 쉽게 신. 뭐, 다른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지만 저는 신이라고하면 노인으로

고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누렁이가 죽었을 때 신이 찾아와 같이가자고 하지만 누렁이는 이를 거부합니다.

주인이 자신을 찾아올 것을 믿고있었기에.....


누렁이는 다시 강아지가 되어 행복한 가족을 만날 수 있을지.

아니면 다른 생명으로 다시 태어날지 궁금하군요.

글 쓴 나도 모름!!


그런데 강아지가 정말 주인을 기다릴려나

흠. 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으니 모르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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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pols 2017. 4. 4.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