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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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말만을 남기고 떠나간 그녀.
붙잡고싶었지만, 불잡을 용기가 없던 나.
밤새 이어진 음주와 끊겨버린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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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깨어나자 보이는 새하얀 공간.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소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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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을 붙잡는 누군가의 손.
들려오는 작은 울음소리.
작아지는 내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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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을 잃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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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마디에 나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새하얀 공허만이 보이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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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저 누군가가 떠주는 밥을 먹고, 벽을 짚으며 걷다 쓰러지고.
침대에 누워 들려오는 라디오 소리만이 위안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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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찾아온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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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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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떠나갔던 그녀가 새하얀 공간에 나타났다.
주변을 두리번거려도 새하얀 공간만이.
하지만 그 가운데, 내 앞에 그녀가 서있다.
홀로 색을 가지고 있는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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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껴안고 수많은 말을 했다.
그녀는 그저 고개를 끄떡이고 미소를 짓는다.
미안함일까, 어색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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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녀와 보내던 날들.
그리고 흐릿해지는 그녀.
그런 그녀의 모습에도 나는 여느 날과 같이 웃고 말을 건넨다.
그리고 그녀가 사라졌을 때.
눈이 떠졌다. 모든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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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떠나간 그녀였다.
아픈 몸이면서도 웃어보였다.
그리고 수술을 앞두고 떠나갔다.
냉정해보이게, 나쁜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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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다. 새하얀 공간이 아닌.
다양한 색을 가진 공간에 서있다.
미소지으며, 나의 아래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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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이들의 모습.
놀란 듯 고개를 든 이들.
무어라 전화를 거는 이들.
수많은 이들의 모습.
하지만 보이지 않는 그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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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보여도 보이지 않는 중요한 것.
그것이 없는 이 삶. 이 공간이. 중요할까.
삶의 소중한 것이 없는 이 곳.
내가 살아가는 곳이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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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내딛는 발걸음.
그리고 보이는 새하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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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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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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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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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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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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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개, 해삼, 말미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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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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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는 주먹질을 하며 눈물 흘리는 그녀.
그저 웃으며 조심스럽게 안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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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살아갈 희망을 가지길 바라며 마주했던 그녀.
살아갈 희망이 사라지자 희망을 쫓아온 그.
예정은 2편정도를 생각했지만,
오히려 글이 이상해질 것 같다는 생각에 분량 조절!
이런저런 대사도 넣고, 초기의 싸우는 상황도 넣고 할까
고민했었죠.
희망이 생겨나도 그 희망이 사라진다면
이를 쫓아가는 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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