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거는 제목학원?인가에서 봤던 2장의 사진을 보고 생각한 내용이구만
정확히 기억은 않나지만 어느 병사와 아이들의 모습이였던거 같은데, 또다른 한장은 그 아이가
커서 같은 병사가 되었다라는 내용의 제목인걸로 기억
죽어서도 나라를 위하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습니다.
여느 날과 같이 경계를 서던 폴은 자신의 곁으로 다가와 물끄러미 바라보는 아이를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에 똑같이 고개를 갸웃하는 소년. 반대로 고개를 돌리자 소년도 그에 따라 고개를
돌렸고, 폴이 미소짓자 아이도 따라 웃으며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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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니 꼬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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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게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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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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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 옷.. 무슨 옷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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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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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물음에 폴은 자신의 옷을 보았다. 정규군보다는 못하지만 몸의 주요 부위에 철판을 대고 나머지 부분은 가죽으로 이루어진 옷. 주변에 숲이 많기에 초록색의 염료를 사용했기에 꽤나 짙은 녹 빛을 띄고 있었다.
이리저리 자신의 옷을 둘러본 사내는 씨익 웃으며 들고 있던 창을 어깨에 걸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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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멋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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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이상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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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솔직한 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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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하게, 아니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하는 소년에 폴은 경직된 미소를 지으며 말하곤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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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이건 전투복이다. 라고 생각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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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복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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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전투복. 영지를 공격하려는 나쁜 녀석들에 맞서서 싸우는 사람들에게 영주님이 내려주신 물품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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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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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신기하다는 듯 전투복을 이리저리 둘러보았고, 아이 같은 행동에 폴은 피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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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신기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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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다기 보단 이상하게 생겨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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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그렇긴 하지. 뭐, 나 같은 말단 수비병이야 이런 걸 입지 조금만 높아져도 꽤 좋은 옷을
입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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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에. 그럼 난 높은 사람 되야 겠네요. 이런 이상한 옷 않 입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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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녀석 말은 재밌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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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과 소년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후번초가 오자 소년에 인사하곤 경비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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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너머로 이곳저곳에서 회색빛의 연기가 떠오르는 어느 날.
입고 있는 갑옷을 손보던 폴은 어느새 다가온 소년, 니안을 보곤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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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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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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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단번에 알아보다니. 역시 넌 눈치가 빠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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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나쁠 건 없는 능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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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흠... 글쎄 뭐라고 해야 하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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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할 거리를 찾던 폴은 자신의 손에 들린 갑옷을 보여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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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리고 다른 아이들이 이런 이상한 옷 입지 않게 하려고 잠깐 어디 간다고 생각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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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전쟁터로 끌려가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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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녀석 눈치랑 말투는 변하질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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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언제 돌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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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그건 나도 모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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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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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안은 폴의 곁으로 다가와 갑옷을 집었고, 폴은 망설임 없이 갑옷을 니안에게 건네주었다.
갑옷을 들어 이리저리 둘러보던 니안은 힘겹게 갑옷을 입었고, 자신의 몸집보다 커다란 갑옷을
내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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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는 이거 못 입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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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가 이긴다면? 왜? 입어보니깐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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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요. 이런 걸 누가 입고 싶어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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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의 말에 니안은 처음 만났을 때의 그 어이없다는 표정을 하곤 갑옷을 벗어 그에게 건넸고,
폴은 웃으며 갑옷을 받아 갑옷을 둘러보며 수선할 곳을 찾아 수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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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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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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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몸을 웅크리고 잠들어있던 니안은 옆에서 깨우는 동료의 목소리와 멀리서 들리는
종소리에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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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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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빨리 준비해서 나오라고. 벌서 바로 앞까지 왔다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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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을 하고 나가는 동료와 자신처럼 힘겹게 몸을 일으키는 동료들의 모습에 니안은 옆에 있던 나무창을 들고 막사를 벗어났다. 밝은 햇살에 잠시 눈을 찌푸린 니안은 잠이 들 때도 입고 있던
갑옷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곤 피식 웃으며 방금까지 꾸고 있던 꿈을 기억했다.
오래전에 만났던 어느 경비병 아저씨와의 대화. 그때는 절대 입지 말아야지 다짐했던 갑옷을
자신이 입고 있다는 생각에 다시 한 번 웃고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현재의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맑은 하늘과 새하얀 구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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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거짓말 못하는 아저씨에게 속다니. 저도 많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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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중얼거린 니안은 자신의 뒤로 막사를 빠져나오는 병사들과 같이 진영의 입구로 향했다.
자신들과 같은 갑옷을 걸치고 나무창이나 낡은 검을 든 동료들. 멀리서 다가오는 자신들과
비슷하지만 다른 표식을 한 이들을 발견하고 긴장하며 나무창을 꽉 쥔다.
그리고 잠시 후 들려오는 나팔 소리에 맞춰 앞으로 달려가는 병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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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슬프게도 아직도 이 이상한 옷을 입고 있네요.
하하, 꽤나 긴 시간이 지났는데도 이렇다니....
오늘이 끝나면, 저희가 생각하던 이상한 옷을 입지 않을 때를 맞이할 수 있을까요?
다시 만나면 재밌겠네요.
서로 이상한 옷을 입은 모습을 보며
웃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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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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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모를 하얀 섬광에 눈을 감았던 니안은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어딘지 모를 공간. 아무도 보이지 않는 숲속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하던 니안은 뒤에서 들려오는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빠르게 뒤를 돌아보았고, 한 사내를 발견한다.
예전 자주 마주하던 미소를 지은 채, 자신과 같은 갑옷과 부러진 창을 들고 있는 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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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왜 그런 이상한 옷을 입고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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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그러는 아저씨는 왜 아직도 그 옷 입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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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안의 물음에 폴은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을 내려다보며 피식 웃고는 그에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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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입고 있겠냐? 내가 하나라도 입고 있으면, 누군가 하나는 않 입겠지 생각해서 입고 있지.
떨어져 있지만 여기서나마 니들이 이 옷을 입지 않게 하려는 마음이라고 하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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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의 손을 맞잡아 악수하고 그의 뒤를 따르는 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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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넌 왜 그 이상한 옷을 입고 있냐? 절대 입지 않겠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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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도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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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의 뒤를 따라 이동하며 니안은 자신들을 발견하고 손을 흔드는 다양한 복장의 사람들을
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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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가 입지 않길 빌기 위해 이 옷을 입고 있죠.
그것이 힘들다면, 적어도 그들과 함께 하는 마음을 가지기 위해서요.
그들은 모르고 보이지 않겠지만, 수많은 동료가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이 이상한 옷을 입지 않기를 바라고, 그들이 행복했으면 바라는 이들이 있음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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