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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지는 음식을 먹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자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배우고
함께 하는 이들과 서로 경쟁하고
때로는 함께 또는 상대로써 싸우기도 한다.
사랑하는 이성을 만나
사랑을 하기도 하고
서로 가족이 되기도 하며
그 사이에서 또 다른 가족을 맞이하여
행복만을 바라는 가족이 되기도 한다.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고자
다른 이들과 싸우기도 하고
상급자에 잘보이고자 아부도 떨고
그들이 정해둔 범위 내에서
자신의 일을 해나간다.
정해진 공간...
공간을 나누는 벽 너머, 수많은 이들의 모습
그들사이에 오고가는 고함소리와 욕설들
초록, 황금 빛의 종이 조각들의 향연
시간이 흘러 공이 여러차례 울리면
그곳에 들리는 소리는 환호와 욕설 뿐이다.
그들이 둘러싼 제한된 공간
그 곳에 마련되어 있는 감옥과
그 안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이들.
두마리의 개, 투견.
상급자이자 주인에게 잘보이고
이용가지가 다 되어 버림 받지 않고자
자신의 몸을 희생하고 단련하여
경쟁자를 짖밟고 물어 뜯는다.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상처가 나든 다치든 상관없이
오직 승리만을 바라며 싸운다.
패배 후 찾아오는 건 쓰라린 상처
이용가치의 소멸임을 알기에
그로인해 버려지고
가족들은....
그들은 치열하게 싸울 뿐이다.
살아남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그들은 싸우는 존재, 투견.
하지만...
그것이 꼭 개를 말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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