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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환하게 띈 밤하늘
별은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고
검은 구름만이 떠다니는
조금은 칙칙한 하늘 아래이지만
왠지 오랜만에 이렇게 자리에 누워 바라보니...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귀 기울이자
어디선가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
어디선가 불어와
이마의 땀을 식혀주는 바람소리...
주변에 작은 숨소리들이 들리지만
모두가 나와 같은 마음인지
아무런 말 없이 그저 조용하구나.
이렇게 밤하늘을 그저 멍하니 바라보며
오늘 밤을 보내고 싶구나....
"휴식 끝! 기상!!"
어디선가 들려오는 간부의 고함소리.
그에 복장하는 우리들의 목소리.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낮게 들려오는 신음소리,
그저 내뱉는 고통의 한숨,
크게 못하고 삭히는 작은 욕설들....
그럼에도 우리는 재빨리 일어나
대열을 갖추곤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이 개같은 행군은 끝이없구나.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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