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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 튕기는 재미!
“이거 상당히 특이한 대결이군요?”
Ironbound의 경기장에 진입한 폴은 바닥을 바라보고 앞을 보며 말했다. 폴의 무릎 아래에는 굵은 쇠사슬이 묶여있었고,
발목은 땅에 박혀 이동이나 다른 움직임을 봉하고 있었다. 다리를 어떻게 움직여보려 했지만 완전히 박혀버린 듯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그대가 나의 상대인가?”
“그럴걸?”
“무기를 들어라.
한 수 가르쳐주지.”
“허, 어이가 없네.
내가 피라미로 보이냐?
이 도끼로 두개골을 쪼개주마!”
폴의 앞으로 기사 갑옷을 입은 이가 등장해 멈추자 발아래가 진흙으로 변하며 서서히 내려서기 시작했고, 쇠사슬이 등장해 무릎을 감으며 폴과 동일하게 하체가 봉쇄되었다. 기사는 허리에 있던 망치를 들어 왼손에 착용하고 있던 방패를 강하게
때리며 자신의 자신감을 표현했고, 폴은 허리춤에 있던 날이 큰 도끼와 작은 손도끼를 하나씩 들어 서로 맞부딪히며 상대의
태도에 어이없다는 듯 헛웃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자, 대결을 시작해볼까요!?”
“그러지.”
“준비 완료!”
“시작하겠습니다!”
팅-!
심판의 선언과 동시에 폴과 기사의 무기가 손에서 벗어나 공중으로 떠올랐고, 그들의 주변으로 4개의 토큰이 튕겨져
올라왔다. 허공을 드래그하자 그에 따라 토큰들이 좌나 우로 이동되었고, 드래그를 멈추자 토큰의 그림이 확대되며 토큰의 효과가 작은 홀로그램으로 출력되었다. 토큰들의 성능을 확인한 폴은 나쁘지 않은 것에 만족하며 손을 아래로 내렸고,
토큰들이 작아지며 정면으로 뭉쳐졌다.
“그럼 먼저 야만 전사, 폴의 차례!”
심판의 말과 함께 폴의 정면에 푸른색의 구슬 1개가 등장했고, 들고 있는 무기와 토큰들에 수치가 적힌 흐릿한 푸른 구슬이 등장했다. 폴이 허공에 뜬 구슬을 잡아 이리저리 둘러보자 오른손에 떠있던 1이라는 수치가 적힌 메인 무기, 날이 큰 도끼가 밝게 빛이 났다.
“이 구슬이 액션 포인트.
무기나 토큰에 적힌 수만큼을 사용해야 발동되는 거군.“
구슬을 다시 공중으로 던진 폴은 바로 오른쪽에 있던 날이 큰 도끼를 들었고, 바로 기사를 향해 휘둘렀다. 도끼의 궤적을
따라 푸른색의 기가 3개 생성되어 기사의 몸을 관통했고, 그의 머리 위에 있던 붉은 색의 체력 수치가 –3되어 57이 되었다.
공격을 받은 기사는 잠시 얼굴을 찌푸리며 기분이 나쁘다는 반응을 보였고, 폴은 웃으며 손을 흔들어준 뒤 턴이 끝났다는
표현으로 두 손을 들어보였다.
“자, 기사 레아의 차례!”
“합!“
“....뭔가 기분 나쁜 감각이네.”
자신의 차례가 되자 기사는 망설임 없이 도끼를 잡아 휘둘렀고 붉은 색의 기운 2개가 날아와 폴의 몸을 관통했고 그 중
1개가 액션 포인트 구슬을 1개 파괴하며 지나갔다. 무언가 자신의 몸을 훑고 지나가는 기분에 폴은 이전 기사와 같은 표정을 지으며 몸 이곳저곳을 만져보았다.
“뭐야, 왜 구슬이 1개뿐이지?”
“방금 크리티컬을 맞지 않았나.
레아가 들고 있는 망치의 특수 능력이 발동된 걸세.“
“...크리티컬 시 상대 액션 포인트 1감소.
제길. 그래서 구슬을 관통한 거군.“
자신의 차례가 되어 액션 포인트 구슬을 확인한 폴은 2개가 아닌 1개인 것에 심판을 바라보며 의문을 표했고, 그의 대답에 따라 레아의 망치 효과를 확인하고 짜증이 난 얼굴로 레아를 노려보았다. 어떻게 할 수 없음에 한숨을 내쉰 폴은 바로 날이 긴 도끼를 잡아 레아를 향해 휘둘러 3의 데미지를 주고 턴을 종료했다.
턴을 넘겨받은 기사는 잠시 무언가 생각하다 좌측에 있던 방패를 잡아 앞을 가리고 턴을 종료했다. 자신의 턴이 오며 3개의 액션 구슬이 떠오르며 토큰 중 일부가 밝게 빛나자 폴은 밝게 빛나는 토큰들을 자신의 앞으로 펼쳤다.
“흠. 무엇을 싸볼까.”
다음 턴에 상대가 공격을 실행했을 때 미스가 될 확률이 50% 상승하는 Terrify. 무기를 사용하고 다시 무기 사용이
가능하게 하는 Chain Strike. 1회에 한해 2~6의 피해를 입고 그 수치만큼 공격력이 상승하는 Blood Bath.
잠시 고민하던 폴은 Blood Bath를 잡아 손가락에 올린 뒤 튕겼고 팅-하는 소리와 함께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토큰은 폴과 레아의 중간에 있는 돌로 둘러진 지역으로 떨어졌고, 토큰에서 붉은 기운이 뭉쳐지더니 2갈래로 나뉘어 폴과 레아를
향해 쏘아졌다.
“윽... 조금 따끔하네.
상대에게도 데미지를 주는군.”
붉은 기운 중 하나는 레아의 방패와 충돌하며 같이 소멸되었고, 하나는 폴의 몸을 관통하며 2의 데미지를 입히고 다시
2갈래로 나뉘어 좌우의 도끼로 스며들며 공격력이 각각 2씩 상승했다. 폴은 바로 날이 긴 도끼를 들어 레아를 향해 휘둘렀고, 도끼의 궤적에서 푸른색 기운 3개와 붉은 기운 2개가 쏘아져 레아의 몸을 관통하며 사라졌다.
기운에 관통당한 레아는 역시 기분 나쁘다는 표정을 지으며 호주머니에서 쇠못을 하나 꺼내 바닥으로 던졌다. 못이 박은
레아가 다시 방패를 선택해 앞을 막자 못이 녹아 얇은 철판이 되어 방패를 감싸 방어력이 2에서 3으로 상승했다.
“동전 튕기는 재미가 있네.”
자신의 턴이 되자 폴은 액션 구슬 4개를 모두 사용해 미리 생각해둔 Premeditation을 튕겨 중앙으로 보낸 뒤, 바로 액션
구슬이 필요하지 않은 Quick Strike도 들어 튕겨 중앙으로 보냈다. 2개의 코인으로부터 서로 다른 기운이 생겨나 무기로
흡수되었고, 공격력이 1상승하고 필요한 액션 수치가 0으로 변화하고 Quick Strike의 또 다른 성능으로 액션 구슬 1개가
생겨나 폴에게 날아왔다.
“음... 이거 둘 다 0 소모인가?
아니면 둘 중 하나를 사용하면 원래대로 돌아오려나?”
코인의 성능을 재대로 확인하지 않았던 폴은 잠시 깊은 고민을 하다 일단 사용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메인 무기인 날이 긴 도끼를 들어 레아를 향해 휘둘러 4의 데미지를 주었고, 바로 보조 무기인 손도끼를 잡아 휘두르려 했으나 0이였던 수치가
2로 변해 강하게 힘을 주어도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았다.
“아... 보조무기 먼저 쓰고 메인 무기 쓸걸.
그러면 2번 공격할 수 있는데.“
자신의 행동에 후회를 내뱉은 폴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남아있는 액션 구슬을 바라보다 턴 종료를 실행했다.
턴을 받은 레아는 보유하고 있던 토큰 중 Premeditation을 사용하고 바로 방패를 사용해 3의 방어력을 가진 실드를
소환했다.
이어서 Quick Strike 토큰을 사용하여 액션 구슬을 1개와 공격력 1을 상승시킨 뒤, 망치를 휘둘러 폴에게 3의 데리지를
주고 턴을 종료했다. 자신과 동일한 토큰들을 사용하여 더 효율적인 결과를 얻어낸 레아에 폴은 짜증이 난다는 얼굴로
바라보았다.
“제길.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었는데.”
“머리가 부족하면 몸이 고생이지.”
“몸이 고생해도 승리하면 장땡이지. 이겨주마!”
자신의 턴이 오자 폴은 바로 좌우에 있는 도끼를 잡아 레아를 향해 휘둘렀고, 5개의 붉은 기운이 레아를 향해 쏘아졌다.
쏘아진 5개의 기운 중 3개는 방패와 충돌하여 소멸되었고, 2개는 이를 지나쳐 레아를 관통하여 데미지를 주고 사라졌다.
“토큰을 쓰지 않는군.
내가 도와주지.”
턴을 받은 레아는 다시 방패를 앞에 세우고 가지고 있던 토큰 중 slam을 발동시켰다. 토큰이 땅에 떨어지며 황금빛의
기운이 2갈래로 나뉘어 하나는 레아의 방패로, 하나는 폴의 토큰 중 2개로 날아가 감싸며 발동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걸었다.
방패로 쏘아진 기운은 잠시 흡수되었다가 2개의 방패와 동일한 모양으로 빠져나왔고, 폴을 향해 날아와 그와 충돌하며
소멸되었다. 방패가 충돌하며 폴은 몸이 살짝 밀리는 느낌을 받으며 체력이 6이 하락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능이 좋네.
방패 수치 2배의 데미지를 주고 2개의 토큰에 락을 건다라.”
보유한 토큰 중 2개가 방패 문양이 그려서 선택할 수 없는 것을 확인한 폴은 다행히 지금 딱히 쓸 필요가 없는 토큰인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다른 토큰을 확인했다. 토큰을 둘러본 폴은 그 중 Heavy Blow를 튕겼고 그의 앞에 2개의 홀로그램이
등장했다.
“하나는 크리티컬 공격이고, 하나는 50% 흡혈이라..
흡혈이다!“
2개의 성능 중 무엇을 선택할까 고민하던 폴은 바로 흡혈 능력을 선택하고 손도끼를 휘둘렀고 궤적에서 생겨난 기운들은 방패와 충돌하며 사라졌다. 체력이 회복되길 기대했던 폴은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에 의아해하며 레아를 바라보았다.
“하하하! 멍청하긴!
방패를 흡혈을 하려는 건가?“
“....하하. 피곤해서 그런가?”
자신을 비웃는 레아의 모습과 한번 걸러서 한번 실수를 하는 자신의 행동에 폴은 스스로 어이없다는 듯 웃곤 턴을 종료시켰다. 자신의 턴이 되자 레아는 Cleanse를 사용해 토큰 1개를 드로우 했고, Quick Strike를 사용해 데미지와 액션 구슬을
1씩 상승시키고 해머를 휘둘러 폴에게 3의 데미지를 주었다.
“정의의 망치를 받아라!”
“으윽..! 뭐가 이리 따가워!”
레아는 남은 액션 구슬 중 5개를 소모해 Judgement Blow를 사용했고, 앞에 나타난 번개가 흐르는 망치를 잡고 땅을 향해 휘둘렀다. 망치가 땅과 충돌하자 번개가 되더니 폴을 향해 땅을 가르며 달려들었고 13의 데미지와 이전과는 다른 짜릿한
느낌을 폴에게 선사했다.
자신의 턴이 되었지만 딱히 쓸 만한 토큰이 없었고 어차피 사라질 액션 구슬 사용하자는 마음으로 상대의 다음 공격
명중률이 50% 하락하는 Terrify를 사용하고 좌우의 도끼를 잡아 레아에게 휘둘러 5의 데미지를 주었다.
“부정한 기운은 씻어내면 되는 법.”
“와... 운빨.”
“숨 쉴 틈 없이 휘몰아쳐주마!”
자신의 턴이 되자 레아는 다시 Cleanse를 사용하여 토큰 1개를 드로우하고 폴이 적용시킨 Terrify를 소멸시켰다. 이어서 Beacon of Light를 사용해 무기 공격력을 2 상승시키고 폴을 향해 망치를 휘둘러 4의 데미지를 주었다.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는 듯, Chain Strike를 사용해 무기의 쿨을 초기화한 레아는 다시 망치를 휘둘러 폴에게 추가로 4의 데미지를 주고 턴을
종료했다.
“당하고만 있을 것 같아!?”
연속적인 공격을 받은 폴은 화가 난다는 듯 토큰 중 Overpower를 들어 중앙으로 튕기지 않고 휙 던졌고, 토큰에서 생성된 기운이 폴의 무기로 스며들며 공격력이 2배로 상승했다. 이어서 Quick Strike를 사용해 다시 공격력을 상승시킨 폴은 바로
2개의 도끼를 잡아 휘둘렀고, 먼저 휘두른 메인 무기인 날이 긴 도끼에서는 7개의 기운이, 후에 휘두른 손도끼에서는 3개의 기운이 쏘아져 레아를 관통했다.
“최선의 방어가 곧 최고의 공격이다!”
턴을 받아 방패를 세운 레아는 토큰 Mighty Blow를 사용했고, 토큰의 기운은 레아의 방패와 망치에 스며들었다 6갈래로
나뉘어 폴의 몸을 관통하고 지나갔다. 적응되지 않는 느낌에 가슴을 매만진 폴은 토큰을 사용해 2개의 토큰을 드로우한 뒤
2개의 도끼를 휘둘러 5의 데미지를 주고 빠르게 턴을 종료했다.
“어지간히 맞기 싫은가보네.”
“맞는 걸 즐기는 변태가 아니다.”
레아는 공격을 받아 파괴된 방패를 다시 복구시키고 Beacon of Light를 사용해 공격력을 2 상승시킨 뒤, 폴을 향해 망치를 휘둘러 4의 데미지를 주고 턴을 종료했다.
“너도 연속으로 맞아봐라!”
토큰 Berserker Rage를 사용한 폴은 토큰의 효과로 날이 긴 도끼를 2회, 손도끼를 1회 휘둘렀고 총 8개의 기운이 레아를
관통하며 사라졌다.
“쓸 만한 토큰이 없나봐?”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턴을 받은 레아가 방패를 세우고 망치를 휘둘러 4의 데미지만을 준 채 턴을 종료하자 폴은 놀리듯이 말했고 레아는 상대할 가치가 없다는 듯 무미건조하게 대꾸했다.
“나는 좋은 토큰이 많군!”
드로우된 토큰을 확인한 폴은 즐겁다는 미소를 지으며 Preparation을 튕겼다. 토큰의 효과로 다음 토큰을 사용하는 데
필요한 코스트가 1로 감소하였고, 2개의 토큰을 추가로 드로우할 수 있었다. 드로우한 토큰 중 Blood Bath를 발견한 폴은
토큰을 튕겨 중앙으로 보냈고 땅에 떨어진 토큰에서 5라는 수치가 등장하며 5갈래의 기운이 자신과 레아를 향해 쏘아지는 것을 발견하고 기쁜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였다.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으음...”
폴의 몸을 관통한 5갈래의 기운은 날이 긴 도끼에 스며들어 데미지를 8로 상승시켰고, 레아에게 쏘아진 기운 중 2개는
방패와 충돌해 소멸되고 3개의 기운은 레아를 관통하며 소멸되었다. 기운이 흡수되어 붉은 오오라가 감도는 날이 긴 도끼를 바라보던 폴은 바로 레아를 향해 휘두르고 바로 손도끼를 휘둘러 총 10개의 기운을 쏘아 보냈다.
“포기하지 않는다....!”
“좋은 자세군.
나도 최고의 공격으로 마무리지어주겠다!”
5의 낮은 체력에도 레아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듯 방패를 들어 자신의 앞을 가리고 망치를 휘둘렀고, 자신에게 쏘아진
망치의 기운을 받아들인 폴은 그런 레아의 모습에 고개를 끄떡이곤 토큰 Thor’s Hammer를 튕겼다. 튕겨진 토큰으로부터
빠져나온 기운이 폴의 앞에 뭉쳐지며 번개가 흐르는 망치로 형성되었다. 어느새 풀려진 쇠사슬과 땅에서 분리된 발에 힘을 주어 떠오른 폴은 땅으로 착지하며 망치를 강하게 내리찍었다.
땅과 충돌함과 동시에 망치는 번개가 되어 땅을 가르며 날아갔고, 가볍게 방패를 박살내고 레아의 몸에 박혀들었다. 번개를 맞은 레아는 힘이 다한 듯 그대로 무릎을 꿇었고 그 아래가 진흙이 되더니 손 쓸 새도 없이 레아를 삼켜버렸다.
“승자는 폴!!!”
와아아아!!!
사라진 레아가 있던 자리를 바라보던 폴은 자유로워진 몸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그 뒤로 승자를 연호하는 심판과
관중들의 함성소리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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