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야기 정리를 하다가 바베큐 파티라는 부분에서 필이 꼿혀 작성한 소설.
하이퍼 유니버스에서 이런 파티가 일어날 수 있으려나....
난장판이 될 것 같군요.
“불타라!!”
“와! 이그니시아님 멋져요!”
“나.. 나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와! 사피텔부브도 대단해!”
“헤헤.. 더 크게 낼 수 있어!”
“꺄하하! 다 불타라!”
“야야! 적당히 해!
그러다 고기 탄다고!
하이퍼 유니버스 로비 외곽에 위치한 공터.
그곳에 유니버스에 접속한 모든 하이퍼들이 모여 있었고, 그들의 중심에는 거대한 불판과 꿰어진 고기들이 여기저기 박혀있었다. 그 곳을 불을 두른 이그니시아와 주먹에 불을 두른 사피텔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고기들을 익히고 있었다. 강렬한 불꽃에 핑키는 신기해하며 그들을 응원했고, 폴은 점점 과열되는 열기에 이그니시아와 사피텔을 진정시키며 다 구워진
고기를 골라내어 들고 있던 접시에 옮기며 일부를 공중으로 던지며 말했다.
“1개 당 1점!!“
“이정도야 간단...”
“크앙!”
“이 똥개가!”
“느리다.”
“이익...!”
“분신 소환!!”
공중에 있는 고기를 누가 더 많이 받느냐로 내기를 하는 블루로즈가 공중으로 뛰며 고기를 잡으려 한 순간, 아르슬랑이
빠르게 점프하여 순식간에 고기를 물고 사라졌다. 이에 화를 내려는 순간 어느새 나타난 쿠레나이가 근처에 있는 고기를
낚아채 사라졌고, 오공은 분신체를 소환해 근두운에 올라타 싹쓸이를 노렸다.
“엄청나군.”
“그러게요. 뭔가 축제 같습니다.”
“허허허! 가끔 이렇게 평화로운 날도 좋군.”
“여기, 고기 나왔습니다!”
“고맙군. 폴 네가 이걸 기획한 건가?”
“뭐, 그렇죠.
가끔 이렇게 단체로 즐기는 날도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맞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다들 모여서 같이 먹고 웃고 떠들면서 우정을 나눌 수 있죠.”
“그럼 그럼.
싸우면서 우정을 쌓을 수 있지만 이렇게 함께 먹고 마시고 대화하며 우정을 쌓을 수도 있는 법이지.”
공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있던 아테나와 빅토리아, 발터는 폴이 가져다주는 고기와 반찬들에 감사를 표했고, 그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우정과 사랑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우워억!(번역 : 빨리 먹고 싶어!)”
“하하! 그린핏불은 아까 전에 밥을 먹어서 배가 부르다는군!”
“우억? 우워워!(번역 : 뭔 소리야? 나 밥 안 먹었어!)”
“정말? 그린핏불 온다고 해서 고기 잔뜩 준비했는데.”
“걱정 말게. 이 훌라가 그린핏불의 몫까지 모두 먹을 테니!”
“나랑 톱스도 많이 먹을 거야!!”
“대장보다 많이 먹을 수 있어!”
“내가 더 많이 먹어!”
“아냐, 나야!”
“하하. 싸우지 말게. 우리 모두가 그린핏불의 몫까지 먹으면 된다네.”
“우워어! 구아악!(번역 : 번역해줘! 오해 풀어줘!)”
“.....뭔 소린지 모르겠군요.”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그린핏불은 아테나등과 대화를 나누며 고기를 전달해주지 않는 폴에 배고픈 배를 부여잡으며
중얼거렸고, 옆에 있던 훌라훌라가 그런 그린핏불의 언어를 번역해 말해주었다. 훌라의 말에 아이샤는 아쉽다는 듯 말했고 훌라와 투스, 톱스는 자신만만해 하며 누가 더 고기를 많이 먹을지를 주제로 투닥거렸다. 잘못된 번역으로 인해 오해를
사게 된 그린핏불은 옆에서 조용히 있는 셀린느에게 말했지만 셀린느는 못 들은 척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고기 냄새를
맡지 않기 위해 착용한 마스크를 살짝 올려 따로 준비해온 식물을 조금씩 먹었다.
“우억! (번역 : 야만인!)”
“...그린 핏불이 배가 부르다는군요.”
“우워? 우억?(번역 : 뭐? 뭔 소리야?)”
“자기 대신 많이 먹어달라고 합니다.”
“우와! 셀린느 언니도 그린핏불이랑 대화할 수 있어요?”
“정확하게는 알아듣지 못하지만.”
“우어어억!!(번역 : 나쁜 야만인!!)”
“이 테이블은 꽤나 활기차네?
여기 고기 나왔습니다!”
“고기다!!”
“와아!!”
“음~ 맛있게 잘 익었구만!”
“우억!(번역 : 먹자!)”
"앗! 그린 핏불 배부르다더니!"
"우어어!(번역 : 내가 언제!)"
“난리났네.
선인장이 고기를 먹는다니. 뭔가 특이하기도 하고.
그런데 셀린느는 무슨 일이야?
채식만 하잖아.“
“아이샤가 같이 가자고해서 어쩔 수 없지 온 겁니다.”
“흠. 뭐, 혼자 빠지는 것도 별로 좋지 않으니깐.”
폴에게서 풍기는 고기 냄새에 셀린느는 마스크 위로 손을 가리며 살짝 물러났고, 폴은 딱히 괴롭히거나 할 생각이 없었기에 다음 테이블로 이동했다.
“여긴 술판이네.”
“하하! 이런 날 술이 빠질 수 없지 않은가!
유나도 허락해줬으니 잔뜩 마셔야지!”
“이렇게 유나의 눈치 보지 않고 마실 수 있는 날이 오다니!”
“아리따운 베이비들과 마시고 싶었건만...”
“포기하게나.
우리 말고 자네와 술을 마실 사람이 누가 있겠나?”
“뭔가 슬픈 말이군.
좋아! 오늘 달려보자!”
“오우!!”
“적당히들 마시라고요.”
“자네도 한 잔하게나!”
“그럼 그럼, 이런 날 양껏 마셔야지!”
“이 겔리메르님이 만든 특제 칵테일, 러브 앤 피스!”
“아아, 됐습니다.
고기 배달하기도 바빠요.”
커다란 맥주통 하나씩 들고 술판을 벌이는 겔리메르와 윌리엄, 홍두깨에게 한 마디 한 폴은 자신에게 권하는 술을 밀어내 피하곤 다른 테이블로 다가가 들고 있던 고기 쟁반을 내렸다.
“내가 먼저 먹을 거다!”
“내가 먼저야!”
“싸우지 마~ 고기는 많으니깐.”
“내가 먼저야!
“내가 먼저야!”
“이것들아! 적당히 싸워!
쟁반 엎어질 뻔 했잖아!”
"격렬하군."
다음 테이블에는 굴룬바의 좌우 머리가 서로 먼저 그리고 더 많은 고기를 먹기 위해 투닥거리고 있었고, 커즈아이는 선의 상태에서 굴룬바를 달래다 쟁반이 엎어질뻔하자 악으로 변해 굴룬바를 석화 상태로 만들며 화를 냈다.
“이 약물에는 이런 반응을 보이는군.”
“x약물도 동일한 반응을 보일 겁니다.
y약물을 이용하면 또 다른 반응을 보이죠.”
“알고 있어!
나도 알고 있으니 그만 말해!”
“아, 그 약물과 섞으면...”
펑!!
“으악!”
“...폭발합니다.
운좋게 실험에는 성공한 것 같지만.”
“하하! 드디어 완성했다.
이런 물약을 만들어 내다니, 역시 난 천재야!”
“뭐야? 그 정도 물약 가지고 천재하니. 멍청하네!”
“뭐야!? 멍청한 꼬마 녀석! 이 물약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는군!
이 물약에 닿으면 아무리 뛰어난 합금이라고 금방 녹아내린다고!“
“하! 고작? 내가 제조한 <어머나 바바리맨이야!> 물약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걸?
이 물약만 있으면 아무리 좋은 옷이라도 금방 녹여서 바바리로 만들 수 있다고!“
“그딴 걸 독약이라고 만든 건가?
이 독으로 말할 것 같으면, 맞는 순간 그를 녹이고 기화시켜 제물로 하는 강력한 독구름을 형성하지!”
“별 것 아니잖아?
내가 어제 만든 <방귀쟁이 사피텔부브 뿡뿡>은 맞는 순간 사람이 맡으면 바로 토악질을 할 방귀를 껴댄다고!”
“둘 다 그렇게 좋은 약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이 테이블은 참 특이하네.”
다른 한 편에서는 실험 도구를 가져온 슈미트가 여러 약물을 섞으면서 실험을 하고 있었고, 엘렌디스는 그런 슈미트의
곁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 실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었다.실험에 성공한 슈미트는 고기를 먹던
샤샤가 비웃으며 자신의 물약을 폄하하자 화를 내며 가지고 있는 물약에 대한 무서운 현상을 말했고, 샤샤도 이에 맞서
자신이 만든 다른 면에서 무서운 물약들에 대해 설명했다. 엘렌디스는 그런 둘의 싸움에 한숨을 쉬며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들려오는 독약들에 대한 해독제를 프로그램으로 제조하고 있었다.
“위하여~”
“위하여~”
“이 테이블은 꽤나 정상적이네.”
“고기 왔다!”
“오랜만에 먹는 고기네요.”
“모즈는 한 조각만 먹어도 배부르겠는데?”
“하하! 가끔 몸이 작은 게 도움이 될 때도 있죠.”
“알바 쉬는 날 이렇게 먹고 마실 수 있다니.... 천국이야!”
“하하! 나도 오늘 잡을 악당들 다 잡아서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다고!”
“모두들 즐거운 것 같군요!
그런 김에 제가 마술 하나를 보여드리죠,
고기가 사라지는 마술~”
“정지!!”
“뭐하려는 겁니까, 잭!
먹을 고기를 사라지게 하겠다니!”
제트에서 내려온 모즈는 식탁 위에서 커다란 고기 한 점을 가져와 조금씩 칼로 잘라 먹었고, 제니퍼와 레드는 음료를
마시고 고기를 먹으며 오랜만의 휴식을 즐겼다. 즐거워 보이는 이들의 모습에 잭은 자신도 기쁘다는 듯 자리에 일어나
마술용 손수건을 꺼내 고기 위를 덮으려 했고, 그런 잭의 모습에 제니퍼와 레드는 다급하게 일어나 잭을 말렸다.
“하하하! 여러분의 절망한 얼굴을 볼 기회였는데.
아쉽군요.”
“하아... 무서운 짓은 하지 말아주세요.”
“맞아! 오늘은 축제날이라고요!”
“음~ 맛있군요.
좋은 고기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먹는 거야?”
“마~술이죠. 배우시겠습니까?
대신 입을 꿰매야 하지만!”
“신기하네... 딱히 배우고 싶진 않지만.
난 그럼 다음 테이블로~”
다급하게 자신을 막는 레드와 제니퍼에 잭은 즐겁다는 듯 웃으며 고기를 한 점 짚어 입으로 가져갔고, 얼굴에 닿으려는
순간 고기가 사라지더니 잭의 입이 오물거리다 고기를 삼켰다. 사라지는 고기에 폴은 신기하다는 듯 중얼거리다 입을
꿰맨다며 어느새 실과 바늘을 꺼낸 잭의 모습에 손사래를 치며 다른 테이블로 향했다.
“어디보자, 여기 최고급 스테이크 2접시입니다.”
“미천한 놈치고 기억력은 좋군.
나의 권속이 되지 않겠나?”
“딱히 뱀파이어의 삶을 살고 싶지 않으니,
거부 하겠습니다.”
“아쉽군. 나름 머리가 굴러가는 녀석으로 보이는데.”
“하하. 뭔가 무서운 말이네요.”
“감사합니다, 폴 씨.
괜찮으시다면 저와 계약을 맺지 않겠습니까?
당신의 소원을 이루어드리죠.”
“거부합니다.
딱히 소원이 없어서 괜찮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어쩔 수 없죠.
나중에 필요한 일이 있으시면 이 명함을 찢으시면 됩니다.
“하하. 소중히 보관하죠.”
미겐하르트와 카인은 폴의 거절에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시며 자신의 앞에 놓인 나이프와 포크를 들어 예절에 맞게
스테이크를 먹기 시작했고, 폴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반대편으로 향했다.
“여기 즐거운 꿈을 꾸고 자란 양고기랑 거위 간 요리.”
“어머~ 고마워.
답례로 좋은 꿈꾸게 해줄 수 있는데, 어때?”
“하하. 나름 끌리긴 하지만..
마른 몸이 되고 싶지는 않은걸?”
“후후. 꿈에서도 거부할 수 있으려나?”
“무서운 말은 하지 말아줄래?”
“....이 간보단 살아있는 간이 더 맛있을 것 같군.”
“지금 어딜 보며 말하는 거야?”
“딱히.”
“....빨리 다른 곳으로 가야겠군.”
자신의 손을 매만지며 말하는 카밀라의 말에 폴은 순간 풀어진 표정을 지었다가 정신을 차리며 힘겹게 손을 빼 거절했고,
보라색으로 눈을 빛내던 카밀라는 아쉬움 없이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상체를 살짝 앞으로 내밀었다. 어색하게 웃으며
물러나던 폴은 옆에서 접시 위의 거위 간을 바라보다 자신을 노려보며 작게 중얼거리는 한의 모습에 오한을 느끼며 빠르게 테이블에서 멀어져 다른 테이블로 향했다.
“어머~ 이제야 온 거야?
아직 젊으면서 너무 느리다~”
“하하. 올가누님 어쩔 수 없었어요.
다른 하이퍼들이.. 에휴.”
“힘드시면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아냐 아냐, 내가 불러 모은 건데,
일손까지 거들라고 할 수 없지.”
자리에서 일어나 일을 도우려하는 알렌에 폴은 손사래를 치며 거부했고, 올가도 웃으며 그런 알렌을 자리에 앉혔다.
“그래, 알렌.
우리가 맛있게 그리고 많이 먹어주는 게 도움을 주는 거야.”
“저... 저도 맛있게 많이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럼 그럼. 맛있게 먹고 많이 먹고 배불러해야 폴도 기뻐하지.
알렌 너도 맛있게 많이 먹으렴.”
“예...예.“
“.....”
“크레이그님은 언제나 조용하시네요.”
“...맛있군.”
“하하. 감사합니다.
전 다른 테이블로 갈게요~”
올가의 말을 들은 미셸은 눈을 빛내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접시에 있는 고기를 마구잡이로 입에 넣어 먹기 시작했고,
힘차게 고기를 먹는 미셸의 모습에 올가는 기특하다는 듯 웃으며 알렌에게 말했다. 옆에서 조용히 고기를 먹던 크레이그는 옆으로 다가오는 폴에게 감사의 의미로 고개를 살짝 숙여보였고, 그에 폴도 웃으며 인사를 하고 다음 테이블로 향했다.
“이쪽은 생각보다 조용하네?
꽤나 활발한 무술 교류가 있을 것 같았는데.”
“아아. 아무래도 그럴 예정이야.”
“배를 채워야 몸을 움직일 힘을 얻을 수 있지.
일단 먹고 시작할 생각이다.”
“어차피 승리하는 것은 나겠지만.”
“하! 이제 겨우 무술을 배우는 단계에 있으면서 자신감은 넘쳐나는군.”
“이렇게 보여도 이미 태극의 무술 정도는 파훼법을 알아냈다고?”
“제대로 나와 싸워본 적도 없으면 그런 말을 하다니.
오만한 건지 멍청한 건지 모르겠군.”
“뭐야!?”
“자자, 진정해.
어차피 조금 있으면 싸울 수 있다고?”
“괜히 지금 힘을 뺄 필요는 없지.”
“참 무서운 사람들이군....
트론도 싸우는 거야?”
“난 심판이다.
내가 참전하면 너무 시시하게 끝날 것 같으니.”
“하! 마마보이주제에!”
“뇌신의 분노를 맛보고 싶은 건가?”
“전~혀 무섭지 않네요!”
“하아... 이쪽 테이블로 난장판이 되가네.
수고해~”
“나중에 심심하면 구경 오라고~”
“고기는 감사히 먹지.”
루이스와 리우를 제외한 태극, 소냐, 트론은 서로를 노려보며 힘을 내기 위해 전투적으로 고기를 흡입하기 시작했고,
폴은 루이스와 리우에게 쓰게 웃고 마지막 테이블로 향했다.
“음... 리타는 그렇다 치고...
너희는 뭘 줘야하지?”
“...잘 먹겠습니다.”
“저는 딱히 필요 없답니다.
그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서 왔으니.”
“내 눈 앞에서 이걸 치워주기만 하면 된다.”
“삑- 고철덩어리.”
“지금 나한테 한 말인가?”
“삑- 삑-”
“앗! 아수라님!
여기서 싸우면 규칙 위반이에요!”
“....알고 있다.”
“겁쟁이.”
“이 녀석이...!”
“시그널님도!”
리타의 앞에 접시를 내려둔 폴은 리타의 인사에 작게 고개를 끄떡이곤 다른 이들을 바라보았다. 유나는 딱히 필요 없다는 듯 다른 하이퍼들이 사고를 일으키진 않을까 걱정하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고, 아수라와 시그널은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싸울 듯한 기세에 유나는 아수라를 제지했고, 아수라는 유나를 힐끗 보더니 이를 갈며 일어나려던 몸을 의자에 앉히다 시그널의 말에 화를 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에 유나는 아수라와 시그널의 사이로 자리를 옮겨 둘을 제지했고, 시그널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 주변을 휘휘 둘러보았다.
“뭐, 이정도면 나름 평화롭네.”
펑!!
“는 개뿔.”
어디선가 금방이라도 터질 듯 하면서도 나름 평화가 유지되는 것에 폴은 만족한 웃음을 지으려다 공터의 중앙에서 들린
강한 폭발음에 한숨을 쉬며 달려갔다.
“꺄하하! 다 태워버리자!!”
“꺅! 이그니시아님! 너무 강해요!”
“으아악! 내 꼬리! 불 붙었어!”
“적당히 좀 하라고 했는데!
아이샤, 눈보라 좀 일으켜줘!”
“눈 놀이하는 거야!?
신난다!! 눈아, 내려라!!”
공터의 중앙에서 피어오르는 강렬한 화염과 안절부절 못하는 핑키, 그리고 꼬리에 불이 붙은 채 뛰어다니는 사피텔부브를 바라보던 폴은 근처에 있는 아이샤를 불러 불을 끄게 하며 뒤를 바라보았다.
“오늘은 그 무표정한 얼굴이 고통스럽게 일그러지게 해주지!”
“웃기지도 않는 농담이군.”
“크앙! 고기다!”
“으윽... 이젠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못 먹겠군.”
“하아... 난장판이네....”
블루로즈와 쿠레나이는 당장이라도 싸울 기세를 내뿜고 있었고, 아르슬랑은 마법으로 공중에 날아다니는 고기를 향해 이리저리 뛰어 다니고 있었다. 분신을 이용해 고기를 먹던 손오공은 배가 산만해져서는 움직이지도 못하고 바닥에 누워있었고,
이런 모습들을 바라보던 폴은 다시 한 번 한숨을 내쉬면서도 나쁘지 않은 듯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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