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말 자전거 페달을 밟음면서 하면 어떨려나?
“다 비슷하네.”
게임 Mitosis에 접속한 폴은 제공되는 모드들과 기본 플레이를 둘러보았다. 작은 원을 조종하여 주변에 있는 오브젝트를
수집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면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마주하기도 하며, 자신보다 큰 플레이어에게는 잡아먹힐 수 있고, 작은
플레이어는 반대로 흡수하여 자신의 덩치를 키울 수 있었다.
기본적인 플레이를 위해 폴은 Free For All을 선택한 뒤, 게임을 시작했고 주변의 모습이 변했다. 페달이 달린 고정된 장치 위에 앉아있었고, 왼손에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레버, 오른손에는 3개의 버튼, 앞에는 중앙에 폴의 닉네임이 적힌 원이 있는 스크린이 등장했다.
“저게 내 캐릭터인 것 같고.
주변에 있는 걸 먹으면 되는 건가?
그런데 어떻게 움직이지?“
스크린에 보이는 캐릭터를 확인한 폴은 캐릭터를 움직이기 위해 레버를 이리저리 움직여보았지만, 미동도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페달을 밟아보자 캐릭터가 작게 움찔했고, 레버를 위로 올리자 화면상의 상단으로 캐릭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페달 밟기를 멈추자 캐릭터도 멈췄고, 다시 시작하자 캐릭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운동 게임이야!?”
속도가 달라지나 빠르게 페달을 밟아보았지만 캐릭터는 일정한 속도로 움직였고 폴은 레버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주변에 보이는 오브젝트를 수집했다. 오브젝트를 흡수함에 따라 캐릭터의 크기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폴은
페달 밟기가 미세하게 힘들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설마... 이거 덩치가 커질수록 힘들어지는 건가?”
점점 페달을 밟는데 필요한 힘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캐릭터의 속도도 느려지기 시작했다.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폴은
오른쪽에 있는 버튼 중 캐릭터가 2개로 나뉘는 그림의 버튼을 클릭했다. 그러자 캐릭터의 크기가 반으로 줄어들더니 그와
동일한 크기의 또 다른 캐릭터가 분리되어 나왔다.
그러자 페달을 밟는 게 한결 가벼워졌고, 분리된 캐릭터는 폴의 캐릭터와 동일한 방향과 속도로 이동했다. 버튼 중에서
작은 원이 쏘아지는 그림을 누르자 본체로부터 작은 원이 레버의 방향으로 쏘아졌고, 쏘아진 원에 다가가자 다시
흡수되었다.
“오. 다른 플레이어다.”
이리저리 맵을 돌아다니던 폴은 스크린에 다른 원이 등장하자 눈을 빛내며 페달을 밟아 레버를 해당 플레이어 방향으로
이동시켰다. 서서히 스크린이 이동하며 상대의 모습이 보였고, 그의 뒤로 보이는 수많은 원들에 움찔하며 멈췄다. 상대도
폴을 발견한 듯 그를 향해 다가왔고, 그와 함께 원들이 서로 움치더니 덩치가 폴의 몇 배 크기로 커지기 시작했다. 폴은 바로 레버를 반대방향으로 돌려 페달을 빠르게 밟기 시작했고, 상대와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너는 왜 거기서 나와!?”
반대로 달리던 폴은 쫓는 녀석과 비슷한 크기의 플레이어가 등장하자 짜증내며 다시 레버를 돌리며 어떻게 도망쳐야할지 고민했다. 도망치던 폴은 스크린에 보이는 가시가 있는 검은 오브젝트를 발견했고 눈을 빛내며 그 근처로가 작은 원을
가시를 향해 쏘았다.
원을 받은 가시는 점점 덩치가 커지기 시작했고, 한계점에 돌파하자 작은 가시를 쏘아냈다. 가시 2개로 나름 방어선을
형성한 폴은 짧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가 쫓아오던 이 중 하나가 본체에서 분리시켜 덩치가 작아져 다가오자 다시 욕설을 내뱉으며 페달을 밟았다.
“제기랄.... 이거 장비도 있었네.”
결국 얼마 버티지 못하고 잡아먹힌 폴은 로비로 돌아오자 한숨을 내쉬며 스크린에 보이는 장비 슬롯을 바라보았다. 장비를 가리키자 속도 등의 추가적인 능력치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고 레벨에 따라 이것을 오픈하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리가 아픈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애매하네.”
10여분을 페달을 밟았기에 폴은 가상 신체임에도 왠지 뻐근하고 쑤시는 느낌에 다리를 두드리며 다음 모드인 Human vs Zombie를 선택했다.
“좀비랑 인간으로 나뉘어서 싸우는 건가?”
게임에 진입하자 기본 모드와 딱히 다른 점은 없었고, 2개의 팀으로 나뉘어 서로를 잡아먹는 것으로 보였다. 상단 우측에는 2개의 진영이 달성한 통합 점수가 표시되어있었고, 그 아래로 5000점을 목표로 한다는 텍스트가 보였다.
페달을 밟아 주변을 돌아다니던 폴은 자신과 같은 색의 플레이어와 마주했고, 서로 붙고 충돌해도 아무런 해가 없자 흥미를 잃고 다른 곳으로 향했다. 다른 곳으로 향하려던 팀원은 갑자기 멈추더니 폴의 뒤를 졸졸 따라와 작은 원을 폴을 향해 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폴의 덩치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오. 이렇게 도울 수 있구나. 땡큐....!?
적이다? 크다!?”
그에 폴은 감사의 인사를 하는 순간, 반대편에서 등장한 다른 색의 덩치가 큰 원이 등장하자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레버를 반대편으로 이동시켰다. 한참을 도망치면서 덩치가 작아 속도가 빠른 아군은 주변의 오브젝트를 획득할 때마다 폴에게 던져 덩치를 키울 수 있게 해주었고, 덩치가 얼추 비슷해지자 따라오던 적이 멈추더니 반대편으로 가기 시작했다.
“휴... 살았다.”
떠나가는 적을 바라보던 폴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주변에 있는 오브젝트를 수집하며 점수 획득을 노렸고, 아군도
위험 상황이 끝나자 그와 떨어져 어디론가 향했다. 한참 오브젝트를 모으던 폴은 적에게 쫓기는 아군을 발견하고 다가갔고, 반대편에서 다가오던 덩치 큰 아군과 협동하여 상대를 먹어치울 수 있었다.
상대를 흡수함과 동시에 점수가 5000점을 넘어섰고, 폴 팀의 승리로 게임이 종료되어 로비로 이동되었다. 다음 모드로 Random Team를 플레이하던 폴은 좀비vs인간과 딱히 다른 점이 없음에 중간에 나가기를 했고, Hunger Game, Soccer, Territory war는 일정 인원이 채워져야 할 수 있지만, 참가자가 없어 결국 플레이하지 못하고 게임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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