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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해보니 아직 600여장이 남아있.....
"음? 모즈 뭐해?"
유니버스 내부를 돌아다니던 폴은 커다란 제트의 앞으로 커다란 페인트 통을 굴리고 있는 모즈를 발견하고 궁금한 듯
물었다.
"아, 폴씨. 오랜만이에요.
요즘 전투가 잦아서 그런지, 여기저기 색이 벗겨져서요.
오랜만에 깔끔하게 색 좀 칠하려고요."
"그러고 보니 여기저기 칠이 벗겨져서 보기 조금 흉하네."
"똑같은 색은 너무 지겹지 않나?
이번에 색을 바꿔보는 건 어때?"
"언제 온 거야?"
"지나가던 길에 보이더군."
"그럴까요?
음... 그럼 어떤 색이 좋을까요?"
갑자기 나타난 리우에 폴은 놀란 표정을 물었고, 모즈는 리우의 의견에 고민하는 얼굴을 하며 물었다.
"분홍색이 좋겠어요!
사랑스러운 색이니깐요!"
"역시 색은 레드지! 핫!"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검은 색은 어떻습니까? 후후."
"우어어어어(번역 : 초록색)!!"
"투명...."
"아니, 다들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그보다 몽롱한 보라색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모즈의 물음이 끝남과 동시에 핑기, 레드, 카인, 그린핏불, 리타가 등장해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폴은 갑작스러운 그들의 등장에 당황하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색을 말했고 하이퍼들은 서로를 노려보며 말했다.
"분홍색이 좋아요!
사랑스러운 색으로 칠하면 상대 하이퍼도 그 사랑에 빠져서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예요!"
"강렬한 레드로 칠하면 그만큼 강해질 수 있어!"
"잠깐, 레드는 어차피 트랜스 모드하면 되잖아? 탈락."
"앗! 그런가!? 두 가지 모두 레드로 칠하는 건 어때?"
"그래서야 트랜스하는 이유가 없잖아.
보라색으로 하자. 몽롱해서 상대가 매료될지도 몰라."
“레드가... 엇! 훈련시간이다!
난 먼저 가볼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던 레드는 무언가를 확인하며 놀라 외쳤고, 다른 하이퍼에게 인사를 한 뒤 사라졌다. 레드가 사라지자 옆에 있던 카인이 폴을 보며 말했다.
"보라색이라니, 카밀라인가요?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검은 색이 좋습니다.
변하지 않는 검은색으로 칠한다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우어억! 우어어 우억!(번역 : 초록! 초록색이 좋아!)"
"그린핏불도 분홍색이 좋데요!"
"아냐, 보라색이 좋다고 하는 거야!"
"우어? 우어어어!(번역 : 뭔 소리야? 초록색이 좋다고!)"
"투명으로 하면 상대 몰래 접근하여 처치할 수 있다."
"잠깐, 투명 페인트가 있어 그런데?"
"...."
샥-
"뭐야!? 도망치는 거야!?"
서로 자신이 말하는 색이 최고라고 외치며 의견을 나누는 수준이 점점 격해지기 시작했고, 이를 지켜보던 리우는
미안하다는 듯 모즈를 바라보며 말했다.
"미안하군. 괜한 얘기를 해서..."
"하아... 그냥 지금 색 그대로 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여전히 서로의 의견이 옳다며 싸우는 이들을 무시하고 모즈는 제트에 탑승하여 페인트 통을 들어 칠이 벗겨진 곳을
세세하게 칠하기 시작했고, 미안했던지 리우도 그를 도와 손이 닿기 힘든 등 쪽을 세세하게 칠해주었다.
한참 자신의 색에 대한 의견을 나누던 폴과 하이퍼들은 페인트칠을 끝났다고 하며 떠나가는 모즈를 멍하니 바라봐야했고, 서로 어색하게 바라보다 빠르게 흩어졌다. 헤어져 로비를 지나던 폴은 의자에 앉아 한숨을 쉬는 레드를 발견하고 다가갔다.
“여- 레드 여기서 뭐해?
아까 훈련 있다고 갔었잖아.”
“아... 훈련. 하아...
그게... 하필이면 쿠레나이랑 블루로즈가 같은 팀이더라고.
어휴. 운도 지지리 없지.“
“쿠레랑 로즈?
와... 둘이 티격태격하면서 다녔겠네.”
폴의 물음에 레드는 훈련때 있었던 일들이 기억난 듯 몸을 살짝 떨며 말했다.
“서로 막타먹겠다고 난리도 아니었어.
상대가 킬을 하려하면 방해하거나 먼저 공격해서 처치하고.
그러다가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다른 전투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방어탑은 부서지고 있고... 하아...“
“허허. 자네가 고생이 많구만.”
“어? 레드님! 폴님!
무슨 얘기 중이세요? 핑키도 껴주세요~”
레드의 어깨를 토닥여주던 폴은 핑키가 다가오자 손을 들어 인사하며 레드가 겪은 일을 이야기해주었다.
“레드가 훈련을 했는데,
하필 쿠레랑 로즈가 같은 팀이었다지 뭐야.”
“쿠레나이님이랑 블루로즈님이요!?”
“응. 참 힘들...”
“두 분 사이 엄~청 좋잖아요!
팀 분위기도 엄청 좋았겠어요!“
“으잉?”
“엥? 둘 사이가 좋다고?”
핑키의 말에 폴과 레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되물었고, 핑키는 웃으며 말했다.
“네! 전투 내내 둘이 꼭 붙어 다니잖아요!
아군이어도 붙어 다니고, 적군이어도 붙어 다니고!
얼마나 친하면 그렇게 붙어있는 걸까요?
핑키도 그런 친구가 있으면 좋겠어요!“
“....순수해서 그렇게 보이는 건가?”
“그냥 눈치가 없는 걸지도?”
순수한 핑키의 말에 폴과 레드는 이걸 설명해줘야 하나 고민하다 포기하고 서로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고
핑키는 왜 한숨을 쉬는지 모르겠다는 듯 둘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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