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현실 일기]03.29(수) 사냥 성공

사냥 성공  예헤

오늘의 하루를 설명하겠다 잘 듣도록

어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사냥을 이어가려고 했는데 솔직히 쓸만한 정보다 없더군

아무래도 시골마을이기도 하고 정보를 얻을 방법은 일주일마다 오는 상단을 통해서 뿐이고

그나마 촌장 할아버지에게 이런저런 정보를 듣긴했지만

솔직히 도움은 으음

어차피 이 세상은 나 혼자 살아가는 것

나만의 방식으로 사냥을 하겠어하고 생각해둔 물건들을 챙겨서 다시 숲으로 이동했지

그리고 지금부터 나의 첫 아니 두번째 사냥을 말해주겠어

어디보자 가장 먼저 한 것은 심부름 아니 퀘스트하면서 자주 가던 숲으로 간거야

이제 이 곳을 외숲이라고 부르고 몬스터들이 있는 곳을 내숲이라고 부르도록하지

외숲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한마리 늑대를 발견했고

조심조심하면서 미행했지

마침 시간도 사냥시간인지 늑대는 근처에 있던 토끼를 발견했고 다이빙

그에 맞춰서 나도 달려들었고 늑대가 토끼의 목덜미를 무는 순간 단검을 늑대의 목에 박아넣었지

토끼의 상태를 확인하니 상처를 깊지만 살아있는 상태

옛 사자성어 중 이독제독이라는게 있지

독은 독으로 상대한다 고블린이 독을 쓰니 나도 독을 쓰겠다

토끼의 상처에 준비한 독이 스며들도록 뭍히고 피부 이곳저곳에 뭍히고

입에 흘려주기도 했지 뭐 그 사이 죽기는 했지만 

토끼야 미안해

그리고 약초 대부분을 가져갔지만 제조법을 알려주신 약초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아 가죽과 발톱 어금니를 준 늑대도 고마워

그렇게 준비한 토끼를 인벤토리에 넣고 이동

참고로 플레이어 캐릭터는 다른 특별한 점은 없지만 인벤토리라는 것이 있지

칸은 10개이고 크기 상관없이 5개까지 소지 가능 물론 살아있는 건 불가능

나는 여기에 침낭세트와 비상 식량 보따리를 소지중이지

그리고 독이 깃든 토끼가 등록되었습니다

하하

어제 발견해둔 고블린 마을로 가니 경비병은 벌써 그만둔 것 같더군

가만히 지켜보다가 순찰하는 듯 따로 3마리가 빠져나오자 옳다구나 하고 뒤를 따라 갔지

녀석들이 가는 방향에 먼저 가서 나무 위로 샤샤샥 올가가서 대기

어느정도 가까워지자 토끼를 툭 

갑작스러운 소리에 주변을 경계하면서 다가왔고 토끼를 보자마자 달려들어서 냠냠쩝쩝 

은 하지 않고 둘러보기만 하더군

토끼 시체를 의심하는 지 주변을 샅샅이 둘러보기도하고 아마 사냥하던 놈이 없나 보는거겠지

주변을 둘러보고 아무도 없다는 것을 인지한 녀석들은 바로 달려들더라고

한놈이 단번에 머리를 아작 씹자마자 옆에 있던 녀석이 밀치면서 한입하고

다른 녀석이 배에 정권을 내질러서 뺏어서 마지막 한 입

키는 작은 녀석들이 뭔 입은 그렇게 큰지 참

어쨌든 토끼를 각자 한입씩 한 녀석들 

내가 준비한 독이 확실히 강렬했는지 바로 효과가 오더라고    

설사약이야

하하

하하하

하하하하 제기랄

아아 내눈 아아 내누우우운  이런 시x

서로를 바라보고 바로 떨어져서 내지르는데 어우

진짜 내가 다시는 이 독을 쓰지 말아야지 하지만 효과는 좋더군요

약초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원래 계획은 녀석들이 무방비할때 내려가서 슥삭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용기가 않나더라 

저기로 내려갔다가 잘못하면 저 저 저저저 저 엑스밭을 굴러야하는거잖아 어우 진짜

결국 일단 기다리자는 결정을 내렸고 장장 30분을 대기했지

악취가 심해서 가지고 있던 붕대로 코를 막고 부족하다는 생각에 

목부터 코 위까지 돌돌 말아서 차단했지

기나긴 시간이 지나고 먼저 먹었던 녀석이 옆으로 쓰러져서 경련을 일으키고 하나 둘 쓰러지더군 

그때 뒤로 쓰러지지 않은 것에 믿지도 않는 신께 감사를 드렸지

그리고 조심조심하면서 나무에서 내려왔고 날 보는 녀석들에게 묵념을 해준 뒤

녀석들이 벗어둔 천쪼가리를 입에 물린 뒤 목을 밟아서 처치 

혹시 소리를 지르면 안되니깐

뭔가 죄책감이 들더군

게임이라지만 세 놈을 모두 들고 갈수는 없으니 가장 토실토실한 녀석을 골라서 따로 두고

나머지 녀석들은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얻기 위해 단검을 샥

일단 얼마없는 머리 털과 손톱 발톱 이건 곱게 갈아서 물에 타면 최하급 마비약으로 쓸 수 있지

다음은 이빨 이것도 마비약을 만들 수 있지만 주술사들에게 최하급 토템의 재료로 쓰인다는군

가지고 있던 주머니의 독침들과 대롱도 수거하고 지니고 있던 무기 중 뼈다귀도 수집

몬스터들이 쓰는 뼈다귀는 단단한 것들이라 이걸 맑은 물에 푹 고아 마시면 원기 회복에 좋다더군

다음으로 심장 쪽에 가까운 피 이건 마법사들의 시약 재료로 사용되고 물론 최하급

이 외에도 가죽은 부츠나 장갑 등으로 제작할 수 있고 뼈는 약간의 마비독이 스며있어서

화살촉이나 투척용 단검으로 제작할 수 있지

고기는 전투용 전마나 동물들의 사료로 사용되고 

몬스터가 은근히 버릴게 없는 녀석들이지

고블린만해도 시체 전체를 거래하면 약 5골드 정도 벌 수 있고 가공 잘 하면 10에서 15골드 정도

참고로 이 게임의 평민 한달 생활비가 평균 3골드 정도야 어우 대박대박

얻을 건 모두 얻고 토실토실한 고블린 시체 하나를 얻고 그렇게 숲을 벗어났지

이렇게 나의 첫 사냥 아니지 나의 두번째 사냥은 많은 수익을 낼 전리품을 얻고 성공

마을로 돌아와서 마침 방문한 상단에게 고블린 시체를 팔고 여관으로 와서 바로 푸우욱 숙면

하는 김에 나와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

시체는 팔았지만 나머지 물품들을 내가 이용할 생각이기에 내일은 대장간도 가고

이번에 번 돈으로 다른 물품들도 구매해야겠네

오늘도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정보를 수집한 뒤 자야겠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