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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소리  그리고 향긋한 풀내음


은 개뿔



어제의 숲에 들어가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오늘 드디어 숲으로 진입

평소 사냥 심부름 아니 퀘스트하던 곳에서 조금 더 진입했어

이전 지역은 그나마 사람들이 지나다닌 흔적이 있었지만

뭔가 선을 넘은 순간이랄까 그 뒤로는 왠지모를 음침함이 느껴지더군


나무들도 더 울창해지고 햇빛도 잘 않보이고 새소리도 들리지 않고

게다가 마치 기다린 듯 내리기 시작하는 소나기

제길



혹시나 하는 생각에 챙겨둔 우의가 많은 도움이 되더군

일단 비를 피할 겸 혹시모를 사태에 대비해서 미끄러지면서 

겨우겨우 나무위로 올라가서 휴식을 취하다가 깜빡잠이 들어버렸지 하하

일어나니깐 춥더라



어느새 그친 소나기에 다시 수색 시작

주변 둘러보고 배운대로 무언가 지나간 흔적들을 찾아보고 사냥꾼 아저씨 감사합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무언가의 발자국

바로 그 앞뒤좌우를 살펴보면서 다른 발자국을 수색

다행히 비가 온 것에 비해서 발자국들이 희미하게라도 남아있더라


발자국을 다라서 나아가다보니 발견한 녀석들

발견한 것은 다른 게임에서는 튜토리얼용으로도 사용못한다는 

초록색에 소년정도의 체형 그리고 손마다 돌팔매용 가죽이나 대롱을 든 녀석

바로바로 고블린

오크라도 만나면 어쩌나 했는데 고블린이라니 안도의 한숨


게임을 현실같이라는 모토를 가진 그랜드 답게 몬스터들의 인공지능이 높다

라고 안내책자에는 나와있더군

그리고 그것은 진실이였다카더라


약 50마리 정도? 보이는 고블린들이 부락을 형성하고 있더군

동물 가죽으로 보이는 천막과 한쪽에 식량으로 보이는 동물 사체들

치부만 가린 동물 가죽에 나무 몽둥이나 커다란 뼈를 들고있는 녀석까지

각자 독침을 발사할 수 있는 대롱도 가지고 있고



솔직히 그냥 동굴앞에 모여서 띵가거리는 걸 상상했는데 조금 충격

발견했으니 사냥을 해야겠지


숲에 숨어있다가 순찰로 보이는 고블린 3마리가 무리에서 벗어나는 걸 보고 미행

부락에서 어느정도 떨어진 순간 화살을 슝 발사했지

운 좋게 한놈의 다리를 맞춘 건 좋았는데 녀석 울음소리가 크더군

잘못하면 부락에서 다른 녀석들 오겠다는 생각에 바로 고블린 녀석들에게 돌격


당황한 녀석들이 어떻게 하기전에 한놈에게 달려들어서 가슴을 단검을 슥 

남은 한 녀석에게 달려들었지만 아쉽게 몽둥이에 단검이 박히면서 실패

발로 차서 밀어내고 다시 달려들려고 했는데 목덜미가 따끔 

뒤에서 제압한 줄 알았던 녀석이 대롱으로 독침을 날린 상태였고

다리에 화살 맞은 녀석도 대롱을 꺼내 무는 모습에 망설임없이 바로 도망쳤지


부상자가 있어서 그런지 다행히도 따라오지 않더라

나무위로 겨우겨우 올라가서 목덜미를 더듬으니 흐믈흐믈한 털같은게 

어디 털이야 이거


아 참고로 이 게임의 고블린 독침은 녀석들의 체모야

몸에난 털에 신체 내부에서 제작되는 독이 스며들면 뻣뻣한 상태가 되고

그걸 뽑아서 독침으로 사용하는거지

소모품 자체 제작이라니 꽤나 편한 녀석들일세


독의 효능은 마비와 어지럼증 등이고 나는 그걸 맞았고

도망치고 나무에 올라가느라 땀 뻘벌 흘리고 다시 잠들었다 라는 이야기이지

에휴



정신차리니 한밤중이여서 어떻게할까 하다가 

간단하게 음식을 먹고 나무에 밧줄로 몸을 묶어서 취침

다음날 일어나서 다시 녀석들의 부락 근처로 가보니 꽤나 경계가 삼엄하더군

물론 이전의 편하게 늘어져있던 모습에서 일부 경계병을 세운 정도지만


결국 고민고민하다가 마을로 돌아가서 자세하게 정보를 얻고 다시 오자는 마음으로

귀환을 했고 몬스터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다가 종료 시간이 다가와서 게임 아웃을 했지




이렇게 첫 사냥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아아 아쉬워 그냥 멀리서 화살만 쏠 걸 그랬나

쯧 


내일은 사냥에 성공하면 좋겠구만

오늘도 간단히 라면으로 배를 채우고 정보 좀 수집하다가 자야지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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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pols 2017. 3. 28. 2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