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터벅.
터벅..
터벅...
끼익...
어두운 교실의 문이 열리며
한 손엔 두꺼워 보이는 책을 다른 한손엔 지팡이를 든 소년이 나타난다.
지팡이 끝에서 작은 불빛이 나타나 교실 안을 작게나마 밝혔고,
그에 따라 살짝 겁에 질린 소년의 얼굴이 희미하게 비춰진다.
이리저리 주변을 살피던 소년은 아무도 없음에 의아함을 느끼며
작은 목소리로 누군가를 불렀다.
"시..시리우스? 어디 있어?"
조심스럽게 교실 안으로 들어오는 소년.
순간 문 옆에 숨어있던 무언가가 그런 소년을 뒤로 달려든다.
"시...시리...으악!"
소년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며 지팡이를 놓치고,
들고 있던 두꺼운 책을 양손으로 강하게 쥐고 머리 뒤로 휘둘렀다.
"으악! 뭐..뭐야!! 저리가! 떨어져!!"
퍽! 퍽!! 퍽!!!
"으악!그만해, 리무스! 나야!"
"시....시리우스?"
"크으... 두께만큼 데미지도 쌔네.."
리무스에게서 떨어진 시리우스는 책으로 얻어맞은 머리를 문지르며 뒤로 물러났고,
시리우스를 확인한 리무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근처에 있는 낡은 의자에 앉았다.
"놀랬잖아!"
"하하! 미안. 이런 으스스하고 어둡고 사람들 뜸한 곳에선 누군가를 놀라게 하는 게 예의일 것
같잖아? 흐흐흐...."
어딘가의 귀신처럼 머리를 앞으로하며 귀신 흉내를 내는 시리우스에
리무스는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하아...그래서 왜 부른거야? 이런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고 어둡고 으스스한 곳에 부른 이유가
뭐야!"
"왜 불렀냐고? 뭔지 모르겠어?"
"하아?"
리무스의 물음에 시리우스는 진지한 얼굴을 하며 그에게 말했고,
리무스는 이 녀석이 오늘은 또 왜 이러나 하는 생각으로 바라보았다.
갑자기 리무스의 두 손을 한손으로 잡아 봉인하며 다가가는 시리우스.
"뭐..뭐야?!"
"후후, 아가씨 당황한 모습이 꽤나 귀여운 걸?"
"이런 미친!"
"가만히 있어봐. 이 오빠가 재밌는 거 해줄게."
“이 미친놈아! 갑자기 뭐하는거야!?”
“우리 순진한 무니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지.”
능글거리는 미소를 지으며 리무스의 몸 이곳저곳을 찌르다가 윗옷의 단추로 손을 가져가는
시리우스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며 몸부림치는 리무스.
“풋! 하하! 장난이야, 장난. 설마 뭔 이상한 짓을 하겠어?”
새빨개진 얼굴의 리무스를 바라보며 웃은 시리우스가 몸을 때려는 순간,
살짝 열려있던 문이 활짝 열리며 누군가 나타나 시리우스의 등을 강하게 걷어찬다.
퍽!!
“깽!”
이상한 비명 소리를 내며 옆으로 쓰러지는 시리우스와
씩씩거리며 쓰러진 시리우스를 지근지근 밟는 제임스.
그리고 그런 둘을 멍하니 바라보는 리무스.
"이 똥개가 뭔 짓을 하려는 거야!?"
“으악! 아파! 넌 어디서 튀어 나온 거야!?”
제임스의 발길질을 피하며 당황한 시리우스의 목소리가 들렸고,
제임스는 당연한 것을 묻는 다는 듯이 대답했다.
“네놈이 사라지고 바로 리무스가 사라지니 당연히 궁금해서 찾아왔지.
우리에게 이게 있다는 거 잊었냐?”
호그와트 비밀지도를 보여주는 제임스.
“아오.. 장난 한 번 쳤다가 괜히 밟혔네.”
"리무스, 괜찮아?"
투덜거리는 시리우스를 무시하고 리무스에게 다가간 제임스는 책을 들고 천천히 다가오는
소년의 모습에 난감해하며 뒤로 물러났다.
현재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여전히 투덜거리며 옷에 묻은 먼지를 털던 시리우스,
퍽!
“으악!”
“이 자식! 나도 장난 좀 쳐보자!”
"으악! 무니 잠깐!? 미안해! 잘못했어!"
사정없이 책을 휘두르는 리무스와 그로부터 도망치는 시리우스의 모습에 제임스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그 뒤로 한동안 구석진 교실에서 소년들의 고함소리와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뒷 이야기)
“그냥 불렀다?”
“헤헤...”
“웃지마. 또 맞기 싫으면.”
“합!”
싸늘한 리무스의 시선에 시리우스는 두 손으로 입을 막았고, 다시 한숨을 쉬는 제임스.
“너도 참 대단하다. 겨우 장난하나 치려고 이 밤중에 불러내고.”
“하하! 이것도 추억 아니겠어?”
“그 추억, 강렬하게 심어줄까?”
“에이! 무니! 미안해! 화 풀어, 응?”
점점이 붉은색이 뭍은 책을 들어 보이며 말하는 리무스에 애교를 부리며 사과하는 시리우스.
그에 한숨을 내쉬며 책을 내리는 리무스와 즐거운 듯 바라보는 제임스.
“그래. 좋은 추억이 되겠구나.”
순간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셋의 어깨가 움찔했고, 천천히 뒤로 고개를 돌리자 작게 미소
짓고 있는 맥고나걸 교수가 보였다.
“아무래도 어떤 것이 좋은 추억이 될지 깊은 토의가 필요할 것 같구나.
내일 아침 셋 모두 날 찾아오도록.”
“교..교수님? 저는 이 둘을 잡으러 왔습니다!”
발을 빼고자 순간적으로 크게 외치는 제임스와 그에 어림없다는 듯 그를 노려보는 맥고나걸.
결국 셋은 기가 죽어 축 늘어진 채로 기숙사로 향했고,
다음 날 낡은 물 양동이와 더러운 걸레를 들고 자신들이 있었던 교실을
마법을 쓰지 않고 손수 깨끗하게 청소하는 벌을 받게 된다.
허허.... 설마 내가 동성 소설까지 작성했을줄이야.
이거 하나뿐이지만 나름 충격적인데....
리메이크판은 그런 부분을 제거하고 유쾌하게 작성했지만,
원본은.... 음... 15금정도!? 뭐, 그렇고 그런건 없고 키스정도지만 말이죠.
그렇다고해도 내가 동성내용을 썼다니 으으.... 나름 충격이다.
이건 차마 원본을 못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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