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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전의 망상에서 생각난 내용.

오버워치에 숨겨진 악의 세력이 있다면 이라는 생각으로 시작!

오버워치와 직간접된 이들과 탈론은 제외하고.....


대충 디바, 메이, 루시우 중 하나로 생각하면서 망상을 펼쳤지요.







  "여기도 오랜만인걸?"


  편안한 차림에 한 쪽에는 커다란 스피커를 든 루시우.

  웃으며 길을 걷는 이들, 바쁘게 목적지로 향하는 차량들.

  그들을 바라보며 미소지으며 자신의 앞에 보이는 높다란 빌딩으로 들어선다.


  그가 건물로 들어서자 일시적으로 사람들의 시선이 모였지만,

  다들 신기한 듯 바라볼 뿐. 각자 자기 할일에 열중했고,

  루시우는 익숙한 듯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오랜만이네요."


  "오~ 아직 일하고 있었네요?"


  엘리베이터에는 그가 오길 기다린 듯, 

  검은 양복의 여성이 반갑게 맞이했고,

  루시우는 그녀를 보며 미소지으며 인사했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내려서는 루시우.

  긴 복도를 지나 아무 문양도 없는 문을 열고 들어선다.


  "휘유~ 

   여긴 여전하네요? 

   잘지냈죠?"


  아무런 장식도 없이 그저 방 가운데 탁자와 의자만 있는 어두운 방 안.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으며 인사를 건네는 루시우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대.

  어깨를 으쓱이곤 들고있던 커다란 스피커를 탁자위에 올렸다.


  "자, 이번 신곡입니다. 

   꽤나 재밌는 내용도 담고있고, 요즘 트랜드를 반영했죠.

   아마 이번에도 히트히트 대히트를 칠겁니다. 

   키야~ 

   내가 작곡한거지만 이렇게 명곡이 등장하다니... 

   당신도 신기하죠?"


  자연스럽게 스피커를 작동시켜 노래를 플레이시키는 루시우.

  잔잔한 발라드 멜로디가 들려오고, 그에 맞춰 손가락을 흔들며 지휘인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아니면 사람들은 무언가를 들을 수 있죠.

   서로 대화를 하고, 말을 하고, 노래를 듣고.

   그렇게 귀로 들려오는 것들이 귓가를 맴돌다가

   머리 속으로 파고들고, 계속해서 머물죠."


  발라드는 어느새 강렬한 사운드의 비트로 바뀌었고,

  마치 드럼을 치듯이 손을 마구 휘두르는 루시우.


  "머리에 맴돌던 노래가 그 속을 파고들고

   그의 심장에 박혀드는 순간!

   그는 어느새 그 노래의 노예가 됩니다. 

   노래란 마치... 마약과도 같죠.

   하하! 이거 이상한 말같죠?"


  작게 웃곤 스피커를 강하게 내리치는 루시우.

  그에 맞춰 으스스한 사운드의 멜로디가 들려온다.


  "하지만, 이건 진실입니다.

   노래를 마약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놀고,

   그들의 몸을 원치않게 움직이게 할 수 있죠.

   어떻게 일까요? 

   아, 문제는 아니니깐 대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뭐, 대답할 마음도 없으시겠지만."


  혼자 재밌다는 듯 웃는다.

  품에서 신문에서 찢은 작은 종이 조각들을 꺼낸다.


  "불만을 가진 이들. 하지만 움직이지 못하는 몸.

   그런 그들에게 들려온 노래 소리와 그에 맞춰서 움직이는 몸.

   노래라는 마약에 취해 그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구별하지 않고

   그저 가사에 맞춰서 움직이는 사람들.

   비트에 따라 움직이는 이들."


  '비슈카르 사를 몰아내다.'

 

  "초기에는 좋은 말과 내용으로 사람들을 홀리죠.

   그러면서 조금씩 바꿔나가는 겁니다. 

   내 입맛에 맞게.

   내가 원하는 결과를 향해서. 

   조금씩 조금씩."


  '루시우, 대규모 콘서트 개최.'

  '새로운 음악. 강렬한 비트.'

  '사람들을 이끄는 음악의 신.'


  "뭐,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언젠가 내가 원하는... 

   아니, 우리가 원하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요?"


  스피커에서 꺼낸 CD를 케이스에 담아 상대의 앞으로 건네고 일어선다.


  "아, 그 스피커 선물입니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대화좀 합시다.

   혼자서 말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


  문을 열며 뒤를 바라보는 루시우.

  문틈으로 들어선 빛이 상대를 비추자 

  검은 로브와 하얀 가면이 보인다.


  "다음에 보면 인사라도 하죠, 

   리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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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pols 2016. 11. 11.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