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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놀이공원과 소년(7/14~7/16)

  

 

 

 

  “여기인가?”

  어느 동네의 골목길.

  한참을 헤매다가 도착한 셋은 살짝 지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메일로 

보내온 내용을 확인한 뒤 집 한편에 적힌 주소를 바라보았다. 일치하는 주소의 내용에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떡인 셋은 메일의 내용을 확인해보았다.

 

  ‘버킷리스트 대행 신청서

 

  1) 신청자 : 신창훈(7/ )

  2) 신청 내용 : 놀이 공원이 궁금해요!

  3) 이유 : 궁금해서입니다.

  4) 위치 : xxxx번지

 

  “다시 생각해도 신청서 양식 간단하게 작성한 거 같아.”

  “너무 많은걸 적으라고 하면 오히려 머리 아프니깐. 그냥 필요한 정보만 적게 했지.”

  “일단 노크먼저 해야겠지?”

  잠시 심호흡을 한 준수가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렸지만, 안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대문을 두드리자 무언가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문이 살짝 

열리며 누군가의 얼굴이 보였다. 경계하는 듯 한 눈으로 자신들을 바라보는 모습에 준수가 

주춤하자 옆에 있던 신류가 다가갔다.

  “실례합니다. 혹시, 여기에 신창훈이라는 아이가 사나요?”

  “...누구시죠?”

  “저희는 버킷리스트 대행이라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신창훈이라는 아이가 

저희에게 신청서를 보내서 오게 됐습니다.”

  여전히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던 상대는 신류의 말에 문을 닫았고, 이에 셋은 당황하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닫혀있던 문에서 이런저런 소리가 들리며 문이 활짝 열렸고, 그곳에는 살짝 마른 

체형의 여성이 그들을 맞이했다.

  “들어오세요. 창훈이는 안에 있답니다.”

  그리 말하며 집안으로 들어서는 여성의 모습에 망설이며 들어선 셋은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안으로 들어섰다. 현관을 지나자 바로 안방으로 연결되어있었고, 그곳에 한 소년이 누워있었다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모습의 소년은 한손으로 스마트 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그 옆에 

여성이 앉으며 소년에게 말했다.

  “창훈아. 널 보려고 형들이 찾아왔단다.”

  어머니의 말에 창훈이는 눈만 굴려 셋을 바라보았고, 어색해하며 손을 흔들며 웃는 그들의 

모습에 스마트 폰을 든 손을 들어 같이 흔들며 웃어보였다.

  “.. 안녕? 네가 창훈이지?”

  어색해하는 준수와 신류와 달리 하남은 창훈이의 옆으로 다각 앉으며 소년에게 말을 걸었고

소년은 그에 답하듯 고개를 끄떡였다. 하남이 말하면 창훈이가 고개를 끄떡이며 답하는 식으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고, 준수와 신류는 어머니에게 다가갔다.

  “아이가 좀 아파서요. 고개랑 오른손만 간신히 움직이고 있어요.”

  궁금증을 알아본 듯, 어머니는 여전히 창훈이만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이 신청서 보냈지?”

  하남이 자신의 폰으로 신청서를 보여주자 소년은 이전과 달리 더욱 강하게 고개를 끄떡였고

이에 하남은 미소를 지으며 아이에게 자신이 다녀본 놀이공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대화를 나누고 아무런 대화 없이 집 밖으로 향한 셋.

골목을 벗어나 근처의 식당으로 들어선 셋은 간단히 밥을 주문하고 서로의 생각을 꺼냈다.

  “이번 신청 조금 힘들 거 같은데?”

  “물어보니 집밖으로는 절대 내보낼 수 없다더군.”

  “하긴, 나라도 걱정 되서 그건 절대 거절할거 같아.”

  “제대로 된 첫 신청인대 말야....”

  소년을 대리고 놀이공원에 데려가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로 생각했었지만, 창훈이가 밖에서 

놀다가 사고를 겪어 장애를 가지게 되자 어머니는 창훈이가 밖에 다니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고 

반대했다. 어떻게든 설득을 해보고자 했지만 어떠한 이유에도 그럴 수 없다며 끝내 집 밖으로 

내보내는 어머니의 행동에 그들을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설 수밖에 없었다.

  “이런 난관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는 거지. 일단 이 신청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알아보자.”

 

 

  “그래서, 일단 놀이공원으로 온거다?”

  “그렇지! 우리가 그곳에 대해서 알아야 무언가 대책을 강구할 수 있지 않겠어?”

  유명 놀이공원 A.

  이리저리 놀이공원을 둘러보며 신나하는 준수에게 신류와 하남은 한숨을 내쉬었다. 둘과는 

달리 놀이공원이 처음인 준수는 둘을 이끌며 이 곳 저 곳을 기웃거렸고, 처음 보는 놀이기구에 

주변에 신경쓰지않고 마구 소리를 질렀다.

  “저거 타보자!”

  “너 그냥 즐기려는 거 아니냐?”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즐기면서 하는 게 좋지 않겠어?”

  “너란 놈은 참...”

  하남은 한숨을 내쉬면서도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며 즐거워보이는 준수를 보며 작게 웃고는 

그를 따라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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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pols 2016. 5. 6.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