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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의 친구여

이젠 떠나가버린 나의 벗이여


언제나 함께 

전장을 누비던

그대는 

어느새 자리에 멈추어

차갑고 습기찬 관 속에 눕혀 졌구나.



얼마나 힘들었는가

얼마나 지쳤었는가


이젠 

그곳에 누워 

못다한 휴식을 취하게나

광적으로 빠져있던 전쟁에서 물러나게나

갈증을 느끼던 피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게나


이젠 그저 

그 차디한 대지에 묻혀

그대의 뜨거운 육체를 식히고

조용한 평안 속에 안정을 취하게나

나의 벗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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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pols 2016. 1. 26.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