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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의 친구여
이젠 떠나가버린 나의 벗이여
언제나 함께
전장을 누비던
그대는
어느새 자리에 멈추어
차갑고 습기찬 관 속에 눕혀 졌구나.
얼마나 힘들었는가
얼마나 지쳤었는가
이젠
그곳에 누워
못다한 휴식을 취하게나
광적으로 빠져있던 전쟁에서 물러나게나
갈증을 느끼던 피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게나
이젠 그저
그 차디한 대지에 묻혀
그대의 뜨거운 육체를 식히고
조용한 평안 속에 안정을 취하게나
나의 벗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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