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언제나의 시작과

언제나의 끝.


그 끝에서 마주하는 이들.

어떤 사람은 나의 일생에 얼마 없는 소중한 이.

어떤 사람은 내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미워하는 이.

어떤 사람은 내 평생을 보내며 사랑을 바친 이.


그들과 함께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한다.

그들과 함께 하기에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언제나 다른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지만

언제나 똑같던 끝에서 헤어진다.


언제나.


기나긴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 때.

언제나 보이던 시작이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때.

나아갈 수 있다는 마음과 달리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할 때.


나는 언제나 걷던 길에서 멈춰 선다.

언제나 느끼던 감정들이 아닌 다른 감정을 느끼고

언제나 마주한 날들과 다른 날들로 느껴진다.


하하하.

작게 웃어준다.


내 곁에 있는 마주했던 이들과 함께.

새로운 시작이 바라보는 이들을 향해.

날 걱정스레 바라보는 이들을 보며.

그들의 무사를 기원하며 웃어준다.


걱정 말거라.

난 그저 이 끝에 머물 뿐이란다.

슬퍼 말거라.

난 여기 남아 너희가 나아가는 것을 바라볼테니.


내가 보지 못한 또 다른 끝을 향해 나아가렴.

내가 지나온 장애물들을 넘어 나아가렴.

혹 힘들고 지칠 때 그리울 때면 뒤를 보거라.

난 언제나 너희를 보며 미소 짓고 있을 테니.


그럼 너희도 날 보며 웃어주렴.

지금처럼. 언제나처럼.






반응형

'창작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짧은 글] 신의 입자  (0) 2017.04.15
[짧은 글] 우리는 노래를 부른다네  (0) 2017.04.06
[짧은 글] 계단  (0) 2017.03.21
[짧은 글] 네모 친구  (0) 2017.03.16
[짧은 글] 걸음  (0) 2017.03.11
by napols 2017. 3. 23. 2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