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22.03.03
차가운 바람이 부는 길을 걸었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어두운 밤이 되어 멈춰서 나무 아래 앉아 잠이 든다

2022.03.04
하릴없이 건다가 주머니를 발견했다
주워서 뒤집자 나오는 동전몇개
쳇 금화는 아니네

2022.03.05
길을 가다 도박꾼을 만났다
이리저리 움직이다 멈춘 컵 중 오른쪽에 올인
도박은 하는게 아니다

2022.03.06
하릴없이 길을....
그러고보니 오늘은 수련을 하기로 했는대 또 걷고만 있네
뭐,,, 나중에 하지 뭐

2022.03.07
나쁘지 않은 탄력의 줄을 주웠다
이리저리 가지고 놀고 나무에 걸어서 날아다니기도 하고
어깨가 빠져버릴 것 같다

2022.03.08
없다
돈이 없다
땔감이랑 과일이나 주워서 팔자

2022.03.09
길을 걷던 중 2개의 무리가 싸우고 있었다
대장으로 보이는 둘이 서로가 잘 났다고 주장하며 누가 더 뛰어나냐 묻는대...
멀지 않은 곳에 위험에 처한 마을이 있으니 거기나 도와주라고 하고 지나쳤다

2022.03.10
하얀 새 한마리가 날아간다
저놈을 잡아서 저녁으로 처리해야겠군
하지만 못 잡고 딱딱한 빵으로 끼니를 해결한다

2022.03.11
두 장의 카드가 있다.
한장에는 피로를 풀어주는 침대가 그려져있고 다른 한장에는 배고픔을 잊게하는 음식이 그려져있다.
침대를 선택하여 오랜만에 편히 쉬며 딱딱한 빵으로 끼니를 해결한다.

2022.03.12
사용하던 무기가 낡아 상점에 들렀다
제작자는 뭔가 못미덥긴한대....
물품은 마음에 드니 나쁘지 않네

2022.03.13
이상한 냄새에 끌려 가보니 보이는 고블린들의 서프라이즈
물러나며 단검을 던져 한마리 달려드는 놈 한마리 다시 한마리
마석은 한놈도 없고 손톱이나 챙겨가야지

2022.03.14
갑자기 로브를 둘러싼 사내가 나타났다
내일 갚을태니 돈을 빌려달라는대...
믿음은 안가지만 그리 큰 돈은 아니니...

2022.03.15
돈을 돌려받았다
의외다
이걸 돌려받네

2022.03.16
오랜만에 뭔가 하기 싫다
피곤하네
잠이나 자자

2022.03.17
바닥의 돌을 주워 던진다
꾸엑?
의도치 않은 도발이 되어 달려든다

2022.03.18
뭐지
뭔가했는대
뭘했지

2022.03.19
좋아보이는 물건이 많이 보인다
그런대 끌리는게 없네
결국 손에 들고 나오는건 언제나 사던 것들

2022.03.21
검을 휘두르는데 필요한 것
휘두르는 검, 휘두르는 나, 후려패려는 대상
그리고 휘두르려는 이유

2022.03.23
길을 걷는 중 앞을 막아선 누군가가 물었다.
"왜 이 길을 걷는가?"
"앞에 길이 있으니 걷지 왜 걷냐니 뭔소리야."

2022.03.24
그에 상대는 검을 뽑아겨누며 말했다
"그 길이 나로 인해 막혀있군."
서늘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를 보며 이마를 찡그린다.

2022.03.25
"아니 뜬금없이 무슨"
무어라 반응을 마치기도 전
상대는 빠르게 다가와 검을 찔러들었다

반응형
by napols 2022. 3. 3. 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