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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타락시키기!







  “으하하! 더럽혀주마! 타락시켜주마!“

 

  게임 Grimm에서 폴은 광소를 내뱉으며 주변을 마구 돌아다니고 있었다. 밝고 즐거운 분위기가 흐르는 곳으로 그가 

지나칠 때마다 어둡고 이상한 벌레들이 꼬물꼬물 거리며 등장했고,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던 NPC들도 주변에 있던 

다른 이들에게 화를 내며 타락한 모습을 보였다.

 

  “Stomp!!”

 

  공중으로 점프한 폴이 몸을 둥글게 말자 땅으로 속도를 높이며 추락했고, 추락지점을 중심으로 넓은 범위에 검은 연기가 

퍼지며 밝은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었다. 한참을 어둡게 만들던 폴은 일부 지역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을 발견하고 

놀라 다가갔다.

 

  “이 녀석들이!?”

 

  밝은 빛을 뿌리면서 어둡게 물든 땅을 원래의 땅으로 되돌리고 타락한 NPC들을 정화하는 정화 NPC들을 발견한 폴은 

화가 난 얼굴로 그들에게 달려가 점프하여 땅을 내리찍었다. 그러자 주변의 원래대로 돌아왔던 그래픽이 다시 어둡게 

물들었고, 주변에 있던 정화 NPC들이 충격에 쓰러져 혼란에 빠진 듯 머리를 빙글빙글 돌리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Stomp Here!’

 

  “, 벌써 달성한 건가?”

 

  주변을 어둡게 물들이던 폴은 화면 한 편에 화살표와 텍스트 알림이 등장하자 이를 바라보았다. 담벼락 사이에 있는 문에 말풍선이 떠있었고, 폴은 신나게 달려가 점프 후 문 앞에서 낙하를 했다땅과 충돌하며 강한 소음과 함께 문이 박살나며 

새로운 지역이 오픈되었고, 폴은 다시 신나게 주변을 돌아다니며 주변을 어둡게 물들였다. 주변을 정화하는 이들이 있으면 기절시켜서 방해하고, 밝은 곳이 있으면 달려가서 어둡게 물들이고, 친절하게 인사하는 이들은 타락시키고.

  또 하나의 단계를 달성하고 길을 막는 나무를 박살낸 폴은 근처에 있던 정화 NPC가 자신을 보며 비명을 지르고 도망치자 눈을 빛내며 그에게 달려가 점프했다. 폴이 땅으로 착지하며 검은 기운이 주변으로 퍼졌고, 이를 맞은 정화 NPC의 옷이 

너덜너덜해지고 미소 짓던 얼굴이 일그러지며 타락된 모습으로 변했다.

 

  “, 불도 뿜네.”

 

  일부 감염된 건물에서는 불이 뿜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이 불은 맞은 NPC들은 등에 불이 붙은 채 비명을 

지르며 주변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들을 구경하던 폴은 다시 주변을 감염시키고 더럽히고 타락시키기 위해 괴성을 

내지르며 주변을 돌아다녔다.

 

  “이 물을 내리는 건물이 마지막인가?”

 

  ‘Stomp Here!’라는 말풍선이 있는 건물 앞에서 폴은 마지막 단계를 진행하기 위해 심호흡을 하고 최대한 높이 점프했다

물론, 게임의 설정으로 이전과 동일한 높이만큼 떠올랐고, 몸을 둥글게 말아 땅으로 강하게 추락했다.

 

  쾅!!

 

  뿌우우우!!

 

  “파티 타임!!”

 

  이전과 달리 땅이 강하게 흔들리며 살짝 금이 가는 모습이 보였고, 그로부터 뿜어진 검은 연기들이 마치 폭탄이 터진 듯 

뿜어져 건물로 흡수되었다. 건물은 아래에서부터 검게 물들고 뒤틀리기 시작했고, 물이 뿜어져 나오던 곳에서는 강한 증기가 뿜어지더니 붉은 화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어느새 건물의 천장으로 위치가 옮겨진 폴은 즐겁다는 듯 두 팔은 하늘을 향해 뻗고 마구 휘두르며 환호성을 내뱉었고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 봤던 소년이 노인과 도망치는 모습을 발견하고 바닥으로 내려갔다.

 

  “마지막 목표구나!”

 

  용암으로부터 도망친 소년과 노인의 머리 위로 ‘Stomp Here!’ 말풍선이 있었고 폴은 용암 위에 떠있는 발판들을 밟고 

건너가 노인의 뒤에서 점프해 땅을 내리찍었다. 생성된 검은 연기를 맞은 소년은 살짝 보랏빛을 띠는 피부색으로 변했고

노인은 온화했던 표정이 일그러지며 단단한 근육 신체로 변하였다.

 

  “우아아아!!”

 

  “으아아악!!”

 

  “... 힘 좋다...”

 

  신체가 근육이 된 노인은 괴성을 지르며 소년을 들어 냅다 성벽 너머로 던졌고, 소년은 비명을 지르며 작은 점이 되어 

사라져갔다. 이 모습을 감상한 폴은 대단하다는 듯 노인을 바라보다가 여전히 씩--거리는 모습으로 자신에게 한 걸음 

내딛는 모습에 오싹함을 느끼며 노인으로부터 도망쳤다.

 

  “이렇게 하나씩 타락시키는 거군.”

 

  노인을 피해 도망치는 것에 성공한 폴은 자신의 앞에 보이는 결과 홀로그램에 고개를 끄떡이곤 다음 신으로 이동을 

터치했다.








 

  “뭔가 캠퍼스 같네.”

 

  정원으로 보이는 곳으로 이동된 폴은 서로 둘러앉아서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보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그들을 구경하던 폴이 한걸음 내딛자 주변이 어둡게 변했고, 다시 한 걸음 내딛자 책을 읽던 학생 둘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일어나 서로를 향해 고성을 내지르며 싸우기 시작했다.

 

  “뭔가 기분이 이상하긴 하네.”

 

  자신의 한걸음에 따라 주변이 어둡고 타락한 모습으로 변하는 것에 폴은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을 느꼈다. 잠시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폴은 게임은 게임으로 즐기자는 마음을 하고 어느새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달려갔다폴이 지나가는 

곳은 하나 둘 점점 어둡게 물들어가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햇빛을 받아 푸른빛을 내던 나무는 썩은 나뭇잎이 듬성듬성 달린 모습으로 변했고, 일부는 기괴한 표정이 생겨나며 나뭇가지가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초록, 파란, 분홍 색색의 고개를 들어 해를 바라보던 꽃들은 고개를 숙이거나 역기 기괴한 표정이 생겨나 이상한 소음을 

내뱉었고, 그 주변의 더럽혀진 땅에서는 징그러운 벌레들이 꾸물꾸물 나타나 주변을 돌아다녔다. 둘러앉아 있던 NPC들은 

서로를 향해 고성을 내지르고 삿대질을 하고 있었고, 일부는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괴성을 내지르고 있었다.

 

  “! 그 소년이다!

  랄까, 무시하는 건가?”

 

  다음 지역으로 성으로 보이는 건물의 앞에 들어서게 된 폴은 이전에 봤던 소년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반가워하며 다가갔다. 폴이 다가옴에도 소년은 자신의 앞에 있는 왕으로 보이는 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에 집중했고, 폴은 그 주변에서 이리저리 

알짱거리다 점프했다.

 

  “타락해라!!”

 

  “내 말에 복종하라!”

 

  “개소리하네!”

 

  “, 좋은 모습이군.”

 

  폴로부터 뿜어진 검은 연기가 소년과 왕에게 흡수되더니 왕은 이전의 표정에서 바뀌어 소년에게 삿대질을 하며 소리쳤고, 소년은 당차게 그 손을 쳐내며 맞받아쳤다. 이 모습에 만족한 폴은 즐거운 마음으로 주변을 돌아다니며 어둡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개랑 고양이도 타락시킨다!!”

 

  어두워지면 정화하고 다시 더럽히면 밝게 만드는 고양이와 개들을 지켜보던 폴은 단계를 달성하여 정화 NPC를 타락시킬 수 있게 되자 바로 그들에게 달려갔다. 폴이 달려들자 고양이와 개는 비명 같은 울음소리를 내며 그로부터 도망치려 했지만, 폴은 재빠르게 달려가 점프하여 땅으로 추락했다.

  땅으로부터 뻗어진 검은 연기들이 고양이와 개에 흡수되며 그들을 타락시켰고, 깨끗했던 신체가 불에 그슬린 모습으로 

변하고 맑았던 눈이 붉어진 눈으로 변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며 폴보다 더 심하게 주변을 어지럽혔다.

 









  “결혼... ?

  이 녀석! 아직 어린 녀석이!?”

 

  마지막 신으로 진입한 폴은 멀리 보이는 결혼식장을 주변을 타락시키며 다가갔고, 소년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결혼식을 진행하는 모습에 화가 난 목소리로 외쳤다. 결혼식으로 다가가려던 폴은 자신을 막는 철창에 이를 파괴하고자 Stomp를 

사용했으나 아무런 미동도 없었고, 아직 게이지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주변을 빠르게 돌아다니며 어둡게 물들였다.

 

  “방해하지 마!”

 

  어둠에 물든 땅을 정화하는 NPC들에게 달려가 Stomp로 기절시키고 다시 주변을 타락시키던 폴은 철창 앞에 있던 6대의 대포 위로 ‘Stomp Here!’ 말풍선이 뜬 것에 기뻐하며 다가가 점프해 추락했다.

 

  펑펑! !!

 

  “폭발!”

 

  강렬한 폭음과 함께 펼쳐진 검은 연기 사이 파괴된 철창을 내달리며 폴은 소리쳤고, 자신이 등장하자 놀란 얼굴로 일어나 자신의 주변에 있는 어둠을 몰아내려는 이들의 모습에 이것이 보스전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전과 달리 모든 NPC가 정화 NPC로군!

  이 승부 받아들여주마!”

 

  혼자서 승부를 받아들인 폴은 NPC들이 몰려있지 않은 외곽을 중점으로 돌아다니며 땅을 오염시켰고, NPC들은 폴이 

등장했던 지역에서 서로 뭉쳐 있으나 폴의 움직임에 대처하지 못했다. 낮은 NPC의 지능으로 다음 단계를 달성한 폴은 

기쁜 마음으로 NPC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으악!”

 

  “꺄아악!”

 

  “타락해라!”

 

  폴이 달려오자 이전과 달리 NPC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고 속도가 느린 이들은 폴의 범위 내에 진입되어 밝은 모습에서 어두운 모습으로 타락하며 괴성을 질렀다.

 

  “마지막이군.”

 

  모든 NPC를 타락시키는 것에 성공한 폴은 동시에 마지막 단계를 달성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숭고한 임무를 수행하는 마음으로 결혼식이 진행되는 곳으로 향했다. 설정에 의해서인지 폴이 다가옴에도 소년과 신부는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고, 주례사로 보이는 이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둘에게 축복을 내려주고 있었다.

 

  “네놈의 행복을 파괴해주마!”

 

  쾅!

 

  “....으악!?”

 

  “..? 어디가요, !?”

 

  “...”

 

  어둠의 기운이 주변에 퍼지며 그들이 있던 단상이 검게 물들었고, 소년은 이전과 같은 보랏빛 피부로 변하더니 신부의 

모습을 확인하고 놀란 표정으로 뒤로 돌아 달려갔다. 신부는 코가 자라나 돼지 코와 동일한 형태로 변했고, 말을 시작하고 

끝낼 때마다 꿀이라는 소리가 났다.

  신부는 도망치는 소년을 잡기 위해 뒤를 따라 달려갔고, 소년은 자신을 추격하는 돼지 코를 한 신부에 괴성을 지르며 앞을 막는 벽을 부수며 달아났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를 구경하던 폴은 참으로 특이한 이야기구나 라는 감상을 속으로 내뱉으며 자신을 노려보는 주례의 모습에 어색하게 웃으며 뒤로 돌아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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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pols 2017. 7. 30. 22:35